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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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9월 24일 목요일

[(녹) 연중 제25주간 수요일]

입당송

저를 굽어보시고 불쌍히 여기소서, 외롭고 가난한 이 몸이오이다. 불쌍하고 애달픔을 굽어보시고, 저의 모든 죄악을 용서하소서.

본기도

세상 모든 일을 섭리하시는 하느님, 저희에게 해로운 것은 모두 치워 주시고, 이로운 것은 아낌없이 베풀어 주소서. 또한 성령을 보내시어 온 누리의 모습을 새롭게 하시고, 2000년 대희년을 준비하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완전한 일치의 열망을 일깨워 주시어, 하느님과 인간의 긴밀한 일치와 온 인류의 일치를 세상에 드러내는 표지와 도구가 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하느님의 말씀은 말씀만으로 충분하다. 그 말씀을 따라 사는 데에는 또 다른 무엇의 도움이 필요하지 않다. 탐욕을 버린 순수한 마음으로 그 말씀을 받아들이고 실천하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지혜가 바로 이것을 가르쳐 준다. 또한 지혜는 우리가 기도할 때에 정직하게 살도록 이끌어 주고 살아가는 데에 필요한 최소한의 것만을 청하게 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계속해서 하느님의 나라를 선포하고 병자들을 고쳐 주시려고 제자들을 사도로 파견하신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파견하시면서 활동 지침을 주셨는데, 그것은 돈에서 안전을 찾지 말고 하느님 안에서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예수님의 이 활동 지침은 가난이 오히려 참된 자유를 보장해 준다는 것을 우리에게 일깨워 준다(복음).

제1독서

<가난하게도 부유하게도 마십시오. 먹고 살 만큼만 주십시오.>

잠언의 말씀입니다. 30, 5-9
하느님의 말씀은 모두 진실하시다. 그는 당신께 의지하는 사람에게 방패가 되신다. 그의 말씀에 아무것도 더 보태지 말아라. 거짓말쟁이라고 꾸지람을 들으리라. 저에게는 당신께 간청할 일이 두 가지 있습니다. 그것을 제 생전에 이루어 주십시오. 허황한 거짓말을 하지 않게 해 주십시오. 가난하게도, 부유하게도 마십시오. 먹고 살 만큼만 주십시오. 배부른 김에, “주님이 다 뭐냐.”고 하며, 배은망덕하지 않게, 너무 가난한 탓에 도둑질하여 하느님의 이름에 욕을 돌리지 않게 해 주십시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18,29.72.89.101.104.163(◎ 105ㄱ)

◎ 주님, 당신의 말씀은 제 발에 등불이오이다.

○ 그릇된 길에서 저를 멀리해 주시고, 은혜로운 당신 법을 제게 주소서. ◎

○ 당신께서 말씀하신 법이야말로 수천의 금은보다 나으니이다. ◎

○ 주님, 당신 말씀은 영원하시고, 하늘처럼 변함이 없삽나이다. ◎

○ 저는 당신 말씀을 따르고자, 나쁜 길이라고는 아니 걷나이다. ◎

○ 당신의 정법에서 깨달음을 얻사오니, 그러기에 사악의 길이 다 미워지나이다. ◎

○ 죄악을 미워하고 지겨워하는 저, 괴는 것 당신의 법이니이다.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하느님의 나라가 다가왔으니, 너희는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
◎ 알렐루야.

복음

<예수께서는 하느님의 나라를 선포하며 병자를 고쳐 주라고 제자들을 보내시었다.>

루가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9, 1-6
그 때에 예수께서 열두 제자를 한자리에 불러 모든 마귀를 제어하는 권세와 병을 고치는 능력을 주셨다. 그리고 하느님의 나라를 선포하며 병자를 고쳐 주라고 보내시면서 이렇게 분부하셨다. “길을 떠날 때 아무것도 지니지 말라. 지팡이나 식량 자루나 빵이나 돈은 물론, 여벌 내의도 가지고 다니지 말라. 어느 집에 들어가든지 그 곳을 떠날 때까지 그 집에 머물러 있어라. 그러나 누구든지 너희를 환영하지 않거든 그 동네를 떠나라. 떠날 때에는 그들에게 경고하는 표시로 발에 묻은 먼지를 떨어 버려라.” 열두 제자는 길을 떠나 여러 마을을 두루 다니며 이르는 곳마다 복음을 선포하고 병자를 고쳐 주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님, 저희가 주님의 사랑을 믿고 이 거룩한 제단에 예물을 봉헌하고자 모였사오니, 이 미사로 저희 죄를 용서하시고, 이 미사가 새로운 생명의 근원이 되게 하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비나이다.

영성체송

분명히 너희에게 말하노라. 너희가 기도하며 구하는 것은 무엇이든 받는다는 것을 믿어라. 그러면 너희에게 그대로 이루어지리라.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성자의 살과 피로 길러 주시는 저희를 주님의 성령으로 다스리시어, 저희가 말이 아니라 진실한 생활과 행동으로 주님을 찬미하며, 마침내 하늘나라에 들어가게 하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비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