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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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9월 30일 수요일

[(백) 성 예로니모 사제 학자 기념일]

오늘 전례

성 예로니모 사제는 340년경 달마티아의 스트리돈에서 태어나 로마에서 공부하고 그 곳에서 세례를 받았다. 그는 수덕 생활을 시작하고 동방에 가 그 곳에서 사제품을 받았다. 로마에 돌아온 그는 다마소 교황의 비서가 되고 구약성서를 라틴어로 번역하기 시작했으며 더욱더 열심히 수도 생활을 하였다. 그리고 후에 베들레헴에 정착하여 교회가 필요로 하는 여러 일을 훌륭히 수행했다. 성 예로니모 사제는 성서 주해서를 비롯하여 많은 저술을 남기고, 420년에 베들레헴에서 세상을 떠났다.

입당송

법전이 네 입에서 떠나지 않게 밤낮으로 거기에 적혀 있는 것을 어김없이 성심껏 실천하여라. 너의 길을 곧게 할 때, 그것을 깨닫게 되리라.

본기도

성 예로니모 사제에게 성서의 맛과 생기를 느끼게 하신 하느님, 저희가 주님의 말씀으로 더룩 풍요롭게 살아가며 그 안에서 생명의 샘을 발견하게 하소서. 또한 성령을 보내시어 온 누리의 모습을 새롭게 하시고, 2000년 대희년을 준비하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완전한 일치의 열망을 일깨워 주시어, 하느님과 인간의 긴밀한 일치와 온 인류의 일치를 세상에 드러내는 표지와 도구가 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욥은 스스로 의화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달으면서 찬미가 형식으로 창조주 하느님의 위대함을 노래한다. 생명과 고통의 의미를 탐구할 필요는 있다. 그러나 하느님을 원망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오히려 하느님의 지혜를 신뢰하며, 그분께서 우리를 비추시고 해방시키기로 결정하실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제1독서).

일흔두 제자의 파견에 관한 이야기의 주제가 여기에서 “예수를 따르라.”는 간결한 문장으로 시작된다. 스승의 가혹한 말씀들은 하느님의 일에 대한 절대성의 관점에서 보아야 한다.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라는 부르심은 어떤 이유로도 지연될 수 없다. 예수님을 따르려는 사람은 어떤 유예나 조건 없이 따라야 한다. 사랑은 전체를 요구한다(복음).

제1독서

<하느님 앞에서 죄 없다고 할 사람이 어디에 있겠는가?>

욥기의 말씀입니다. 9, 1-12.14-16
욥이 친구들의 말을 받았다.“물론 그렇지, 나도 그런 줄은 알고 있네. 하느님 앞에서 죄 없다고 할 사람이 어디에 있겠는가? 그와 맞서 볼 생각이 있다 하여도 천 마디 물음에 한 마디도 대답할 수 없겠지. 하느님은 생각이 깊으시고 힘이 강하신데 그 누가 그와 겨루어 무사하겠는가? 멧부리들을 아무도 모르게 밀어 내시고 홧김에 산을 뒤엎으시는 이, 기둥들이 마구 흔들리도록 땅을 그 바닥째 흔드시는 이, 해를 보고 솟아나지 말라 명령하시고 별들을 봉해 버리시는 이, 홀로 하늘을 펼치시고 바다의 물결을 밟으시는 이, 북두칠성과 삼성을 만드시고 묘성과 남방의 밀실을 만드신 이, 측량할 수 없이 크신 일을 하시고 헤아릴 수 없이 놀라운 일을 하시는 이, 그가 내 앞을 스쳐 가시건만 보이지 않고 지나가시건만 알아볼 수가 없네. 그가 빼앗으시는데 누가 빼앗기지 않을 수 있으며‘왜 이러시느냐?’고 항거할 수 있겠는가? 나 어찌 한 마디인들 대답할 수 있으며 그와 맞서서 과연 무엇을 말하겠는가? 죄가 없다 하여도 대답할 말이 없어 다만 흑백을 가릴 분에게 은총을 빌 뿐인데 내가 불러도 대답조차 아니 하시니 나의 부르짖음을 들으신다고 믿을 수도 없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87,10ㄴ-11.12-13.14-15(◎ 3ㄱ)

◎ 주님, 제 기도 어전까지 높이 미치게 하소서.

○ 날마다 주님께 부르짖으며, 당신께 제 두 손을 펴 드나이다. 죽은 사람 위하여 기적을 하시리까? 없는 사람 되살아서 당신을 기리오리까? ◎

○ 그 어지심을 무덤 속에서 말하오리까? 그 진실하심을 지옥에서 일컬으리이까? 캄캄한 데서 묘하신 그 일들이 보이기나 하리이까? 망각의 지대에서 당신 은총이 드러나리까? ◎

○ 저는 주님께 부르짖고 새벽부터 당신께 빌건마는, 주님께서는 어찌하여 제 영혼을 물리치시나이까? 제게서 얼굴을 감추시나이까?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나는 그리스도를 얻고 그분과 하나가 되려고 모든 것을 장해물로 생각하고 쓰레기로 여기노라.
◎ 알렐루야.

복음

<저는 선생님께서 가시는 곳이면 어디든지 따라가겠습니다.>

루가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9, 57-62
예수와 그분의 제자들이 길을 가고 있을 때 어떤 사람이 예수께 “저는 선생님께서 가시는 곳이면 어디든지 따라가겠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여우도 굴이 있고 하늘의 새도 보금자리가 있지만 사람의 아들은 머리 둘 곳조차 없다.”하고 말씀하셨다. 다른 사람에게 “나를 따라오너라.” 하고 말씀하시자 그는“선생님, 먼저 집에 가서 아버지 장례를 치르게 해 주십시오.” 하고 청하였다. 예수께서 “죽은 자들의 장례는 죽은 자들에게 맡겨 두고 너는 가서 하느님 나라의 소식을 전하여라.”하셨다. 또 한 사람은 “선생님, 저는 선생님을 따르겠습니다. 그러나 먼저 집에 가서 식구들과 작별 인사를 나누게 해 주십시오.”하고 말하였다.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쟁기를 잡고 뒤를 자꾸 돌아다보는 사람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자격이 없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님, 저희가 성 예로니모를 본받아 주님의 말씀을 묵상하며, 주님께 구원의 예물을 즐거이 바치게 하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비나이다.

영성체송

주 하느님, 이 몸을 주님의 것이라 불러 주셨기에 주님의 말씀이 그렇게도 기쁘고 마음이 흐뭇하기만 하였나이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성 예로니모 축일을 기쁜 마음으로 기념하며 성체를 받아 모셨사오니, 주님을 믿는 사람들의 마음을 북돋아 주시어, 거룩한 가르침을 마음에 새겨 따를 바를 깨닫고 깨달은 바를 신천하여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비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