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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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10월 6일 화요일

[(녹) 연주 제27주간 화요일]

오늘 전례

성 부르노 사제 기념

입당송

옳거니, 하느님께서는 저를 도우시는 분, 주님께서 제 생명을 붙들어 주시나이다. 저는 자진하여 당신께 제사를 올리리이다. 당신 이름 좋으심을, 주님, 저는 찬미하리이다.

본기도

주님 저희에게 자비를 베푸시고, 은총을 인자로이 더해 주시어, 저희가 신망애 삼덕을 쌓는 일에 더욱 열심하며, 항상 깨어 주님의 계명을 충실히 지키게 하소서. 또한 새로운 천년기에 들어서는 저희에게 성령의 불을 놓으시어, 성령의 다양한 은사로 교회를 활기차게 하시며, 다가오는 세대에 구원을 주는 말씀을 힘차게 전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바오로 사도는 자기가 어떻게 하느님께 부름 받았는지를 말하고 있다. 하느님께서 거저 베푸신 구원을 이방인들에게 전하라고 부름 받은 바오로 사도는 다른 이들에게 전할 은총을 개인적으로 체험할 기회를 맞는다. 바오로가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만나 자신의 생애를 완전히 바꾸어 놓은 계시를 받았을 때는 그리스도인들을 박해하던 시대였다. 그 때까지 그는 앞으로 온몸을 바쳐 죽을 때까지 선포하게 될 진리를 거부하고 그 진리를 거슬러 싸우고 있었던 것이다. 하느님께서는 그러한 바오로를 부르시어 사도로 삼으셨다(제1독서).
마르타와 마리아의 이야기는 주님 앞에서 '더 좋은 몫'이 무엇인지를 가르쳐 준다. 그것은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일이다. 예수님께서는 마리아의 한가로움을 칭찬하신 것이 아니라 당신의 말씀을 들으려고 주의를 기울이고 당신께 속하여 있고자 하는 마리아의 태도를 칭찬하신 것이다(복음).

제1독서

<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아들을 이방인들에게 널리 알리게 하시려고 기꺼이 그 아들을 나에게 나타내 주셨습니다. >

사도 바오로의 갈라디아서 말씀입니다.

형제 여러분. 내가 전에 유다교 신자였을 때의 소행은 여러분이 다 들었을 터이지만 나는 하느님의 교회를 몹시 박해하였습니다. 아니 아주 없애 버리려고까지 하였습니다. 나는 그 때 내 동족 중 동년배들 사이에서는 누구보다도 유다교를 신봉하는 데 앞장섰으며 내 조상들의 전통을 지키는 일에 있어서도 훨씬 더 열성적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내가 나기 전에 이미 은총으로 나를 택하셔서 불러 주셨고 당신의 아들을 이방인들에게 널리 알리게 하시려고 기꺼이 그 아들을 나에게 나타내 주셨습니다. 그 때 나는 어떤 사람과도 상의하지 않았고 또 나보다 먼저 사도가 된 사람들을 만나려고 예루살렘으로 가지도 않았습니다. 나는 곧바로 아라비아로 갔다가 다시 다마스쿠스로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삼 년 후에 나는 베드로를 만나려고 예루살렘에 올라가서 그와 함께 보름 동안을 지냈습니다. 그 때 주님의 동생 야고보 외에 다른 사도는 만나지 않았습니다. 내가 여러분에게 써 보내는 이 말이 거짓말이 아니라는 것은 하느님께서 알고 계십니다.
그 뒤에 나는 시리아와 길리기아 지방으로 갔습니다. 그래서 유다에 있는 그리스도의 교회들은 나를 직접 대할 기회가 없었습니다. 그들은 다만 전에 자기네를 박해하고 그 교를 없애 버리려고 하던 사람이 이제는 그 교를 전파하고 있다는 소문을 듣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내가 하는 일을 두고 하느님을 찬양하였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주님, 영원의 길을 따라 저를 인도하소서.

○ 주님, 당신께서는 저를 샅샅이 보고 아시나이다. 앉거나 서거나 매양 저를 아시고, 멀리서도 제 생각을 꿰뚫으시나이다. 걸을 제도 누울 제도 환히 아시고, 제 모든 행위를 익히 보시나이다. ◎

○ 당신께서는 오장육부 만들어 주시고, 어이의 복중에서 저를 엮어 내셨으니, 묘하게도 만들어진 몸이옵기, 하신 일들 묘하옵기, 당신을 찬미하나이다. ◎

○ 당신께서는 제 영혼도 완전히 아시나이다. 은밀한 속에서 제가 지음 받았을 제, 깊숙한 땅 속에서 제가 엮어졌을 제, 당신께서는 제 됨됨이를 알고 계셨나이다.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행복하여라,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지키는 사람들!

◎ 알렐루야.

복음

< 마르타는 자기 집에 예수를 모셔들였다. 마리아는 참 좋은 몫을 택했다. >
루가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그 때에 예수께서 어떤 마을에 들르셨는데 마르타라는 여자가 자기 집에 예수를 모셔들였다. 그에게는 마리아라는 동생이 있었는데 마리아는 주님의 발치에 앉아서 말씀을 듣고 있었다.
시중드는 일에 경황이 없던 마르타는 예수께 와서 "주님. 제 동생이 저에게만 일을 떠맡기는데 이것을 보시고도 가만 두십니까? 마리아더러 저를 좀 거들어 주라고 일러 주십시오." 하고 말하였다.
그러나 주께서는 이렇게 대답하셨다. "마르타, 마르타, 너는 많은 일에 다 마음을 쓰며 걱정하지만 실상 필요한 것은 한 가지뿐이다. 마리아는 참 좋은 몫을 택했다. 그것을 빼앗아서는 안 된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구약의 여러 가지 제사를 하나의 제사로 완성하신 하느님, 저희가 정성껏 바치는 이 예물을 받으시고, 아벨의 제물처럼 거룩하게 하시어, 존엄하신 주님의 영광을 위하여 봉헌하는 이 예물이 인류 구원에 도움이 되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보라, 내가 문 앞에 서서 두드리고 있으니 누구든지 내 음성을 듣고 문을 열면 나는 그에게 들어가 그와 함께 먹고, 그도 나와 함께 먹게 되리라.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주님의 백성을 천상 신비로 가득 채워 주셨으니, 저희를 자비로이 도우시어, 옛 삶을 버리고 새 삶으로 변화되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