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전날 오늘 다음날

1998년 10월 7일 수요일

[(백) 묵주기도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

오늘 전례

이 축일은 성 비오 5세 교황이 레판토 해전(1571년) 승리 기념일에 제정하였다. 그리스도교 신자 군사들은 그 때 자신들이 거둔 승리가 묵주기도를 바침으로써 받은 천주의 거룩하신 어머니의 도움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오늘 이 축제는 하느님 아드님의 사람이 되심, 수난. 그리고 부활의 영광에 특별한 방법으로 참여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이끄심으로 그리스도의 모든 신비를 묵상하도록 격려한다.

입당송

은총이 가득하신 마리아님, 기뻐하소서. 주님께서 함께 계시니, 여인들 가운데서 가장 복되시나이다.

본기도

하느님, 천사의 아룀으로 성자께서 사람이 되심을 알았으니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전구를 들으시고 성자의 수난과 십자가로 부활의 영광에 이르는 은총을 저희에게 내려 주소서. 또한 성령을 보내시어 온 누리의 모습을 새롭게 하시고, 2000년 대희년을 준비하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완전한 일치의 열망을 일깨워 주시어, 하느님과 인간의 긴밀한 일치와 온 인류의 일치를 세상에 드러내는 표지와 도구가 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바오로 사도는 첫 번째 선교 여행을 한 다음 예루살렘으로 돌아와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에게서 선교 활동에 대한 승인을 받았다. 이러한 관계에 있었지만 바오로는 안티오키아에서 베드로의 행동에 반대하여 자유를 옹호하기도 했다. 하느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모든 사람에게 거저 구원을 베푸신다. 이러한 하느님의 섭리는 모든 이들 사이에 어떤 차별도 두지 않으며 믿는 모든 이들의 통공을 요구한다. 그러한 통공은 충만하고 진실에 찬 형제애로써 이루어지는 젓이다.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그들이 활동하는 구체적인 삶의 현장에서 이러한 요구를 실현해야 한다(제1독서).
루가 복음서 안에서 기도가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크다. 예수님께서 기도하시는 것을 보고 제자들 가운데 하나가 예수님께 기도를 가르쳐 달라고 청한다. 이에 예수님께서는 기도할 때 제자들이 청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가르쳐 주신다. 우리는 예수님에게서 하느님의 참된 자녀로서 아버지를 사랑하고 서로 사랑하며 아버지의 나라를 세우는 데에 걸림돌이 되는 모든 장애를 이겨 낼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한다는 것을 배운다(복음).

제1독서

< 그들은 하느님께서 나에게 주신 이 은총을 인정하셨다. >
사도 바오로의 갈라디아서 말씀입니다.
형제 여러분, 십사년 뒤에 나는 디도를 데리고 바르나바와 함께 다시 예루살렘으로 올라갔습니다. 나는 하느님의 계시를 받고 올라갔던 것입니다. 거기에서 나는 소위 지도자라는 사람들과 따로 만나 내가 이방인들에게 전하고 있는 복음을 설명해 주었습니다. 그것은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이나 지금까지 해 놓은 일이 허사가 되지 않게 하려는 것이었습니다.
도리어 그들은 마치 베드로가 할례 받은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일을 위임받았듯이 내가 할례 받지 않은 사람들에게 볶음을 전하는 일을 위임받았다는 사실을 인정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곧 하느님께서 할례 받은 사람들을 위한 사도직을 베드로에게 주신 것 같아 이방인들을 위한 사도직을 나에게 주셨다는 사실을 인정한 것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기둥과 같은 존재로 여겨지던 야고보와 게파와 요한도 하느님께서 나에게 주신 이 은총을 인정하고 나와 바르나바에게 오른손을 내밀어 친교의 악수를 청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우리는 이방인들에게 전도하고 그들은 할례 받은 사람들에게 전도하기로 합의하였습니다
한 가지 그들이 우리에게 요구한 것은 가난한 사람들을 기억해 달라는 것이었는데 그것은 바로 내가 전부터 열심히 해 오던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게파가 안티오키아에 왔을 때 책망 받을 일을 했기 때문에 나는 그에게 면박을 주었습니다.
그의 책망 받을 일이란 이런 것이었습니다. 게파가 이방인 교우들과 한자리에서 음식을 먹고 있었는데 야고보가 보낸 사람들이 들어오자 그는 할례를 주장하는 그 사람들이 두려워서 슬그머니 그 자리에서 물러 나갔습니다.
나머지 유다인들도 안 먹은 체하며 게파와 함께 물러 나갔고 심지어 바르나바까지도 그들과 함께 휩쓸려서 가식적인 행동을 하였습니다.
나는 그들의 행동이 복음의 진리에 맞지 않는 것을 보고 모든 사람이 보는 앞에서 게파에게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유다인이면서 유다인같이 살지 않고 이방인같이 사는 당신이 어떻게 이방인들에게 유다인처럼 살라고 강요할 수 있겠습니까?"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복음을 전하여라.

○ 뭇 나라 백성들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온 세상 사람들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

○ 주님 사랑 우리 위에 꿋꿋하셔라. 주님의 진실하심 영원하셔라.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성령을 받아 하느님의 자녀가 되고, 그분에 힘입어 우리는 하느님을 "아빠, 아버지!"라 부르노라.

◎ 알렐루야.

복음

< 주님, 저희에게도 기도를 가르쳐 주십시오. >
루가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예수께서 하루는 어떤 곳에서 기도를 하고 계셨다. 기도를 마치셨을 때 제자 하나가 "주님, 요한이 자기 제자들에게 가르쳐 준 것같이 저희에게도 기도를 가르쳐 주십시오."하고 말하였다.
예수께서는 이렇게 가르쳐 주셨다. "너희는 기도할 때 이렇게 하여라. 아버지, 온 세상이 아버지를 하느님으로 받들게 하시며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소서. 날마다 우리에게 필요한 양식을 주시고 우리가 우리에게 잘못한 이를 용서하오니 우리의 죄를·용서하시고 우려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소서."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님, 저희가 봉헌하는 이 제물에 저희를 어울리게 하시어, 저희가 성자의 신비를 기념하며 주님께서 약속하신 영원한 생명을 얻기에 합당한 자 되게 하소서. 우리 주.......
< 복되신 동정 마리아 감사송 : "축일에......." 165면 참조 >

영성체송

이제 아기를 가져 아들을 낳으리니, 이름을 예수라 하여라.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이 성사로 성사의 죽음과 부활을 전하는 저희가 성자의 고난에 참여함으로써 성자의 위안과 영광에도 참여하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