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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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10월 21일 수요일

[(녹) 연중 제29주간 수요일]

입당송

옳거니, 하느님께서는 저를 도우시는 분, 주님께서 제 생명을 붙들어 주시나이다. 저는 자진하여 당신께 제사를 올리리이다. 당신 이름 좋으심을, 주님, 저는 찬미하리이다.

본기도

주님, 저희에게 자비를 베푸시고, 은총을 인자로이 더해 주시어, 저희가 신망애 삼덕을 쌓는 일에 더욱 열심하며, 항상 깨어 주님의 계명을 충실히 지키게 하소서. 또한 성령을 보내시어 온 누리의 모습을 새롭게 하시고, 2000년 대희년을 준비하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완전한 일치의 열먕을 일깨워 주시어, 하느님과 인간의 긴밀한 일치와 온 인류의 일치를 세상에 드러내는 표지와 도구가 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자신을 사도들 중에서 가장 보잘것 없는 이로 소개한 바오로는 이방 민족들에게 하느님의 신비를 전하는 커다란 특권을 받았다. 그것은 이방인들도 유다인들과 함께 하느님께서 주실 선물을 받도록 초대되었다는 것을 전하는 것이다. 하느님께서는 이 신비를 온 세상에 선포하라고 교회를 세우셨다. 모든 믿는 이가 구원될 것이다(제1독서).

그리스도인은 은총과 빛을 선물로 받았다. 그러나 그것을 혼자만 즐겨서는 안 된다. 그리스도인은 받은 것을 나누어야 할 사명을 가지고 있다. 하느님께서는 그가 받은 것을 얼마나 나누었는지 셈하실 것이다(복음).

제1독서

<이방인들도 하느님께서 약속하신 것을 함께 받는 사람들이 된다는 그리스도에 관한 심오한 계획이 지금 드러났습니다.>

사도 바오로의 에페소서 말씀입니다. 3,2-12
형제 여러분, 하느님께서 나에게 은총을 베풀어 여러분의 일꾼으로 삼으신 것을 여러분도 잘 알고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심오한 계획을 나에게 계시해 주셨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내가 앞서 간단히 적은 바 있으므로 그것을 읽으면 여러분은 내가 그리스도에 관한 심오한 계획을 이해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은 하느님께서 성령의 힘을 빌려 그 심오한 계획을 당신의 거룩한 사도들과 예언하는 사람들에게 나타내 보이셨지만 전에는 지금처럼 인간에게 알려 주시지 않았었습니다.
그 심오한 계획이란 이방인들도 복음을 듣고 그리스도 예수와 함께 살면서 유다인들과 함께 하느님의 축복을 받고 한 몸의 지체가 되어 하느님께서 약속하신 것을 함께 받는 사람들이 된다는 것입니다. 나는 하느님께서 거저 주신 은총을 받고 내 속에서 활동하시는 하느님의 능력에 힘입어 이 복음을 전하는 일꾼이 되었습니다.
나는 모든 성도들 중에서 가장 보잘것 없는 사람입니다. 아니 그보다도 못한 사람입니다. 그런데도 하느님께서는 나에게 이 은총을 주셔서 헤아릴 수 없이 풍요하신 그리스도에 관한 복음을 이방인들에게 전하게 하셨고 또 만물의 창조주이신 하느님께서 과거에 감추고 계시던 심오한 계획을 어떻게 실현하시는지를 모든 사람에게 분명히 알려 주게 하셨습니다. 이렇게 되어 결국 하늘에 있는 권세의 천신들과 세력의 천신들까지도 교회를 통하여 하느님의 무궁무진한 지혜를 알게 되는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은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를 내세워 이루시려고 작정하신 하느님의 영원한 게획입니다. 우리는 그리스도를 믿음으로써 그분과 함께 살게 되어 확신을 가지고 서슴지 않고 하느님꼐 나아갈 수가 있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너희는 기뻐하며 구원의 샘에서 물을 길으리라.
○ "진정 하느님께서는 저의 구원이시기에, 제가 당신을 의지하오니, 무서울 것 없나이다. 주님께서는 저의 힘, 저의 노래, 저의 구원이로소이다." 너희는 기뻐하며 구원의 샘에서 물을 길으리라. ◎
○ "주님께 감사하고, 그분의 이름을 외쳐 불러라. 그분께서 하신 큰 일을 만민에게 알리고, 그 높으신 이름을 잊지 않게 하여라. ◎
○ 그분께서 큰 일을 하셨으니 그분을 찬양하고, 이를 온 세상에 알려라. 수도 시온아, 기뻐하며 외쳐라. 너희가 기릴 분은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분이시로다."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깨어 준비하고 있어라. 사람의 아들이 너희가 생각지도 않은 때에 오시리라.
◎ 알렐루야.

복음

<많이 받은 사람은 많은 것을 돌려 주어야 한다.>

† 루가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2,39-48

그 때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생각해 보아라. 도둑이 언제 올지 집주인이 알고 있었다면 자기 집을 뚫고 들어오지 못하게 하였을 것이다. 사람의 아들도 너희가 생각지도 않은 때에 올 것이니 항상 준비하고 있어라."
이 말씀을 듣고 베드로가 "주님, 지금 이 비유는 저희에게만 말씀하신 것입니까? 저 사람들도 모두 들으라고 하신 것입니까?"하고 묻자 주께서 이렇게 대답하셨다.
"어떤 주인이 한 관리인에게 다른 종들을 다스리며 제때에 양식을 공급할 책임을 맡기고 떠났다면 어떻게 하는 사람이 과연 충성스럽고 슬기로운 관리인이겠느냐?
주인이 돌아올 때 자기 책임을 다하고 있다가 주인을 맞이하는 종이 아니겠느냐? 그 종은 행복하다. 틀림없이 주인은 그에게 모든 재산을 맡길 것이다.
그러나 만일 그 종이 속으로 주인이 더디 오려니 하고 제가 맡은 남녀 종들을 때려 가며 먹고 마시고 술에 취하여 세월을 보낸다면 생각지도 않은 날 짐작도 못한 시간에 주인이 돌아와서 그 종을 동강내고 불충한 자들이 벌받는 곳으로 처넣을 것이다.
자기 주인의 뜻을 알고도 아무런 준비를 하지 않았거나 주인의 뜻대로 하지 않은 종은 매를 많이 맞을 것이다. 그러나 주인의 뜻을 몰랐다면 매맞을 만한 짓을 하였어도 덜 맞을 것이다.
많이 받은 사람은 많은 것을 돌려 주어야 하며 많이 맡은 사람은 더 많은 것을 내어 놓아야 한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구약의 여러 가지 제사를 하나의 제사로 완성하신 하느님, 저희가 정성껏 바치는 이 예물을 받으시고, 아벨의 제물처럼 거룩하게 하시어, 존엄하신 주님의 영광을 위하여 봉헌하는 이 예물이 인류 구원에 도움이 되게 하소서. 우리 주 ...

영성체송

그 묘한 일들을 기념토록 하셨으니, 주님께서는 인애로우시고 자비하셔라. 경외하는 자들에게 양식을 주시도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주님의 백성을 천상 신비로 가득 채워 주셨으니, 저희를 자비로이 도우시어, 옛 삶을 버리고 새 삶으로 변화되게 하소서. 우리 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