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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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11월 2일 월요일

[(자) 위령의 날]

오늘 전례

'위령의 날'은 세상을 떠난 이들을 위해 기도하며 그들을 기억하는 날입니다. 그리고 우리도 언젠가는 죽음을 맞이할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우리가 살아온 삶을 되돌아 보는 날이기도 합니다. 이 미사 동안 이미 세상을 떠난 부모, 형제, 친지들과 연옥에 있는 영혼들을 위해 기도합시다.

입당송

첫 미사)
예수님께서 돌아가셨다가 부활하셨듯이 하느님에서 예수님을 통하여 그분과 함께 죽은 사람들을 데려오시리라. 아담으로 말미암아 모든 사람이 죽듯이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모든 사람이 살아나게 되리라.

둘째 미사)
주님, 그들에게 영원한 안식을 주시고 영원한 빛을 그들에게 비추소서.

셋째 미사)
예수님을 죽은 이들 가운데서 다시 살리신 하느님께서 우리 안에 계시는 성령으로 우리 죽을 몸까지도 살려 주시리라.

본기도

첫 미사)
주님, 저희의 기도를 인자로이 들으시어, 죽은 이들 가운데서 부활하신 성자께 대한 저희 믿음을 깊게 하시고, 세상을 떠난 형제들의 부활을 기다리며 저희의 희망도 굳세어지게 하소서. 또한 저희에게 성령의 불을 놓으시어. 굳은 믿음과 결코 좌절하지 않는 희망과 전혀 보상을 바라지 않는 사랑으로, 2000년 대희년을 지낼 수 있도록 저희 마음을 다져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둘째 미사)
믿는 이들의 영광이시며 의로운 이들의 생명이신 하느님, 성자의 죽음과 부활로 저희를 구원 하셨으니, 세상을 떠난 형제들을 불쌍히 여기시어, 부활의 신비를 믿는 그들이 영원한 행복을 누리게 하소서. 또한 저희에게 성령의 불을 놓으시어, 굳은 믿음과 결코 좌절하지 않는 희망과 전혀 보상을 바라지 않는 사랑으로, 2000년 대희년을 지낼 수 있도록 저희 마음을 다져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셋째 미사)
독생성자께서 죽음을 이기시고 천국에 드시게 하신 하느님, 세상을 떠난 형제들도 죽음을 이기고 창조주이시며 구원자이신 주님을 영원히. 바라보게 하소서. 또한 저희에게 성령의 불을 놓으시어, 굳은 믿음과 결코 좌절하지 않는 희망과 전혀 보상을 바라지 않는 사랑으로, 2000년 대희년을 지낼 수 있도록 저희 마음을 다져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모든 성인 대축일 다음 날에 교회는 날마다 기도할 때 기억하는 죽은 교우들을 특별히 기념한다. 이 날은 11세기초에 11월 2일로 고정되었다. 죽은 이들을 위한 기도는 미사 성제의 봉헌과 마찬가지로 가장 오래 된 그리스도교 전통에 속하는 것이다. 미사 때마다 교회는 우선적으로 "그리스도 안에 쉬는 모든 이"를 위해(감사기도 제1양식) 기도한다. 그러나 교회는 "주님만이 그 믿음을 아시는 죽은 이들"(감사기도 제4양식)과 "주님의 뜻대로 살다가 떠난 이들"(감사기도 제3양식)과 "주님의 자비에 맡겨진 죽은 모든 이들"을 위해서도 기도한다. 이 세상을 떠난 이들을 위해 기도하면서, 우리는 성자께 대한 믿음을 더욱 깊게 해 주시기를 간청한다. 그리스도께서는 죽은 이들 가운데서 부활하시어, 형제들의 부활을 기다리는 우리의 희망을 더욱 생기 있게 하셨기 때문이다.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이는 죽더라도 살 것"이라는 예수님의 말씀대로, 우리는 모든 이가 그리스도 안에서 다시 살게 될 것을 믿는다. 우리는 기도를 통해서 예수님에서는 죽은 우리 형제들과 우리를 묶어 주는 끈이심을 거듭거듭 확인한다. 예수님께서는 당신 사랑의 신비로 우리를 일치시키신다. 특별히 당신의 파스카 신비를 거행하는 무리를 하나 되게 하신다.

첫 미사)
욥은 홀로 자신의 고통과 싸우고 있다. 그는 멸시와 비웃음을 받고 깊은 고독감을 느끼며 이제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생각하고 있다. 모든 인간적 희망이 깨져 버렸는데도 욥은 자기를 기다리고 있는 죽음을 넘어선 희망을 아직 가지고 있다. "나는 믿는다. 나의 변호인이 살아 있음을! 이내 살이 질크러진 후에라도 나는 하느님을 뵙고야 말리라"(제1독서).
인간은 희망의 존재이다. 그리스도교 희망의 기초는 튼튼하다. 하느님께서 우리를 버리시지를 않을 뿐만 아니라 우리에게 보여 주시는 하느님의 사랑은 영원하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고통스럽고 불확실한 삶이 계속되더라도 견디어 낼 수 있다. 이러한 믿음은 그리스도께서 돌아가시면서 우리에게 주신 확실한 사랑에 기초를 둔 것이다. 우리는 죄인들과 함께 식탁에 앉으셨던 분께서 십자가의 죽음으로 바로 그 죄인들에게 새롭고 자유로운 삶을 살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 놓으셨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우리는 그러한 믿음으로 그리스도와 함께 하느님을 섬기는 기쁨을 누리게 되었다(제2독서).
참 행복 선언 안에는 그리스도료의 희망이 총체적으로 압축되어 있다. 이 참 행복 선언이 우리의 일상 생활과 거리가 먼 다른 삶에 대해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것으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 그분의 메시지는 이 세상에 사는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주는 삶의 길이다. 세상 사람들이 흔히 행복이라고 생각하는 것들이 얼마나 인간을 불행하게 만드는가? 사실 가난과 희망, 슬픔과 행복, 박해와 승리는 서로 모순되는 개념이 아니다. 그것은 참된 행복을 주시는 하느님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에서 겪어야 할 시련이다(복음).

둘째 미사)
삶은 끝없이 무의미한 사건들로 이어진다 특별한 이유 없이 고통 당하는 병자들, 곳곳에서 늘어나는 악인들, 불의와 탄압의 희생물이 되어 죽어 가는 무죄한 이들이 무슨 의미를 갖는가? 이러한 상황에서 어떻게 하느님을 믿고 그분의 보호를 믿을 수 있을까? 이것은 우리가 자주 느끼고 던지는 이성적인 물음이다. 그러나 그것은 외형적인 모습일 뿐이다. 의인의 삶은 모든 시련과 고통을 겪으면서도 이를 꿋꿋이 견디어 내며 하느님을 향해 나아가는 여정을 보여 준다. 그들은 불사불멸의 희망으로 가득 차 있다. 그리스도께서는 죽은 이들 가운데서 부활하시어 이러한 희망을 산 희망이 되게 하셨다(제1독서).
하느님께서는 인간을 죄지은 상태로 버려 두시지 않는다. 죄를 지어 하느님께 유죄 판결을 받아 죽게 된 인간이 스스로 그 죽음에서 해방될 수는 없다. 죽음은 인간의 능력을 뛰어넘는 것이다. 그러므로 하느님께서는 순전히 당신의 자비로 은총을 베푸셔서 인간을 죽음에서 구하시고 영원한 생명으로 이끄신다. 이 은총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모든 이에게 주어졌다(제2독서).
오만한 인간에게는 죽음이 있을 뿐이다. 자신의 모습에 스스로 만족하는 이에게 죽음은 모든 시도를 중단하게 한다. 그의 오만은 죽음 앞에서 그를 더욱 고통스럽게 만든다 오만을 꺾고 겸손하게 하느님을 믿고 의지하는 이에게는 죽음이 더 이상 고통이 아니다. 하느님께서는 철부지 어린이들에게 당신을 나타내 보이신다. 온유하고 겸손한 마음으로 하느님께 나아가는 사람은 하느님 안에 쉰다는 것이 무슨 뜻인지를 안다(복음).

셋째 미사)
하느님 앞에서 영예를 누리는 이는 누구인가? 세상에는 바른 이성을 잃게 하고 영혼을 더럽히는 것들이 많이 있다. 그러나 그런 가운데서도 하느님의 뜻대로 산 사람은 완성에 이른 사람이고 영예로운 사람이다. 그런 사람이 곧 주님의 성도이다(제1독서).
죽은 이들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신 그리스도께서는 우려에게 생명의 은총을 주신다. 그리스도와 함께 죽는 사람은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산다. 우리는 세례로 그리스도와 함께 죽어 그리스도와 하나가 되었으니, 그리스도처럼 죽음을 이기고 영원히 살게 될 것이다(제2독서).
죽음은 더디 오지 않는다. 그리고 죽음은 아무리 늦게 오더라도 언제나 급작스럽게 느껴진다. 미처 준비하지도 못한 때에 찾아와 우리를 당황하게 만든다. 그러나 모든 사람에게 다 그런 젓은 아니다. 등잔과 함께 기름을 충분히 준비한 슬기로운 처녀들과 같은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주님과 함께 잔치에 들어가 기쁨을 누리게 될 것이라(복음).

제1독서

첫 미사)
< 나는 믿는다. 나의 변호인이 살아 있음을! >
+ 욥기의 말씀입니다. 19, 1.23-27ㄴ

욥이 말을 받았다 "아, 누가 있어 나의 말을 기록해 두랴? 누가 있어 구리판에 새겨 두랴? 쇠나 놋정으로 바위에 새겨 길이길이 보존해 주랴?
나는 믿는다. 나의 변호인이 살아 있음을! 나의 후견인이 마침내 땅 위에 나타나리라. 나의 살갗이 뭉그러져 이 살이 질크러진 후에라도 나는 하느님을 뵙고야 말리라. 나는 기어이 이 두 눈으로 뵙고야 말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둘째 미사)
< 하느님께서 그들을 번제물로 받아들이셨다. >
+ 지혜서의 말씀입니다. 3. 1-9 (또는 3, 1-6.9)
짧은 독서를 할 때에는 < > 부분을 생략한다.

의인들의 영혼은 하느님의 손에 있어서 아무런 고통도 받지 않을 것이다. 미련한 자들의 눈에는 그들이 죽은 것처럼 보이고 그들이 이 세상을 떠나는 것아 재앙으로 생각될 것이며 우리 곁을 떠나는 것이 아주 없어져 버리는 것으로 생각되겠지만, 의인들은 평화를 누리고 있다.
사람들 눈에 의인들이 벌을 받은 것처럼 보일지라도 그들은 불멸의 희망으로 가득 차 있다.
그들이 받는 고통은 후에 받을 큰 축복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하느님께서 그들을 시험하시고 그들이 당신 뜻에 맞는 사람들임을 인정하신 것이다.
도가니 속에서 금을 시험하듯이 하느님께서 그들을 ,시험하시고 그들을 번제물로 받아들이셨다.
< 하느님께서 그들을 찾아오실 때 그들은 빛을 내고 짚단이 탈 때 튀기는 불꽃처럼 퍼질 것이다. 그들은 민족들을 .다스리고 백성들을 통치할 젓이며 주님이 무궁토록 그들의 왕으로 군림하실 것이다. >
주님을 의지하는 사람은 진리를 깨닫고 주님을 믿는 사람들은 그분과 함께 사랑 안에서 살 것이다. 은총과 자비가 주님께 뽑힌 사람을 기다리고 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셋째 미사)
< 티없는 생활이 곧 노년기의 원숙한 결실이다. >
+ 지혜서의 말씀입니다. 4,7-15

의인은, 제 명을 다하지 못하고 죽더라도, 안식을 얻는다. 노인은 오래 살았다고 해서 영예를 누리는 것이 아니며 인생은 산 햇수로 재는 것이 아니다. 현명이 곧 백발이고, 티 없는 생활이 곧 노년기의 원숙한 결실이다.
그는 하느님의 뜻대로 살아 하느님의 사랑을 받았다. 그래서 죄인들 가운데에 살고 있는 그를 하느님께서 데리고 가셨다. 하느님께서는 그가 악에 물들어서 바른 이성을 잃지 않도록, 또 그의 영혼이 간교에 넘어가지 않도록 그를 데려가신 것이다. 약은 사람의 마음을 현혹시켜 아름다움을 더럽히고 방종한 정욕은 깨끗한 마음을 빗나가게 한다.
짧은 세월 동안 완성에 도달한 그는 오래 산 것과 다름이 없다. 그의 영혼이 주님의 뜻에 맞았기 때문에 주님은 그를 악의 소굴에서 미리 빼내신 것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영문도 모르고 물끄러미 쳐다만 보며 이것을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 즉, 주님께 뽑힌 사람들은 자비와 은총을 받고 주님의 성도들은 주님의 보호를 받는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첫 미사)
◎ 생명의 땅에서 주님의 복을 저는 누리리라 믿삽나이다.

○ 주님께서 나의 빛 내 구원이시거늘, 내가 누구를 두려워하랴. 주님께서 내 생명의 바위시거늘. 내가 누구를 무서워하랴. ◎

○ 오직 하나 주님께 빌어 얻고자 하는 것은 한평생 주님의 집에 산다는 그것, 당신의 성전을 우러러보며, 주님의 사랑을 누리는 그것이어니. ◎

○ 주님, 제 부르짖는 소리를 들으시와, 불쌍히 여기시고 응답하여 주소서. 주님, 당신 얼굴을 찾고 있사오니, 그 얼굴 저에게서 감추지 마옵소서. ◎

○ 생명의 땅에서 주님의 복을. 저는 누리리라 믿삽나이다. 주님을 기다리며 너는 아귀차져라. 네 마음 굳게굳게 주님을 기다려라. ◎

둘째 미사)
◎ 나는 거닐리라, 주님 앞에서. 생명의 지역에서 거닐리라.

○ 주님께서는 의로우시고. 다정도 하시어라 우리들의 하느님께서는 인자도 하시어라. 순진한 사람을 주님께서는 지켜 주시니, 가엾던 이 몸을 살려 주셨도다. ◎

○ "모진 고생"을 뇌면서도, 나는 굳이 믿었노라. 답답할 때 나는 말하였노라, "사람은 다 믿을 순 없다"고. ◎

○ 갸륵할쏜 주님의 눈에, 성도들의 죽음이여. 주님, 저는 당신의 종, 주님께서 제 사슬을 끊어 주셨나이다. ◎

셋째 미사)
◎ 죽음의 그늘진 골짜기를 간다 해도, 당신 함께 계시오니, 무서울 것 없나이다.

○ 주님께서는 나의 목자, 아쉬울 것 없노라. 파아란 풀밭에 이 몸 누여 주시고, 고이 쉬라 물터로 나를 끌어 주시니, 내 영혼 싱싱하게 생기 돋아라, 주님께서 당신 이름 그 영광을 위하여 곧은 살 지름길로 날 인도하셨어라. ◎

○ 죽음의 그늘진 골짜기를 간다 해도, 당신 함께 계시오니, 무서울 것 없나이다. 당신의 막대와 그 지팡이에 시름은 가시어서 든든하외다. ◎

○ 제 원수 보는 앞에서 상을 차려주시고, 향기름 이 머리에 발라 주시니, 제 술잔 넘치도록 가득하외다. ◎

○ 한평생 은총과 복이 이 몸을 따르리니, 오래오래 주님 궁에 사오리다. ◎

제2독서

첫 미사)
< 우리가 이제 그리스도의 피로써 하느님과의 올바른 관계를 얻었으니 그리스도의 덕분으로 하느님의 진노에서 벗어나게 될 것입니다. >
+ 사도 바오로의 로마서 말씀입니다. 5,5-11

형제 여러분, 하느님의 영광에 참여할 희망은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습니다. 우리가 받은 성령께서 우리와 마음속에 하느님의 사랑을 부어 주셨기 때문입니다. 우리 죄 많은 사람들이 절망에 빠져 .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는 당신의 때가 이르러 우리를 구원하시려고 죽으셨습니다. 옳은 사람을 위해서 죽는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혹 착한 사람을 위해서는 죽겠다고 나설 사람이 더러 있을지 모릅니다. 그런데 그리스도께서는 우리 죄 많은 인간을 위해서 죽으셨습니다. 이리하여 하느님께서는 우리들에게 당신의 사랑을 확실히 보여 주셨습니다.
우리가 이제 그리스도의 피로써 하느님과의 올바른 관계를 얻었으니 그리스도의 덕분으로 하느님의 진노에서 벗어나게 될 것은 너무나 분명합니다.
우리가 하느님의 원수였던 때에도 그 아들의 죽음으로 하느님과 화해하게 되었다면 하물며 그분과 화해가 이루어진 지금에 와서 우리가 살아 계신 그리스도를 통해서 구원받으리라는 것은 더욱 확실한 일이 아니겠습니까? 게다가 우리를 하느님과 화해하게 해 주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덕분으로 우리는 지금 하느님을 섬기는 기쁨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둘째 미사)
< 죄가 많은 곳에는 은총도 풍성하게 내렸습니다. >
+ 사도 바오로의 로마서 말씀입니다. 5, 17-21

형제 여러분, 아담의 범죄의 경우에는 그 한 사람 때문에 죽음이 군림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은총의 경우에는 한 사람 예수 그리스도의 공로로 풍성한 은총을 입어 하느님과의 올바른 관계를 거저 얻은 사람들이 생명의 나라에서 왕 노릇 할 것입니다. 그러니 하느님의 은총의 힘이 얼마나 더 큽니까!
그러므로 한 사람이 죄를 지어 모든 사람이 유죄 판결을 받은 것과는 달리 한 사람의 올바른 행위로 모든 사람이 무죄 판결을 받고 길이 살게 되었습니다.
한사람의 불순종으로 많은 사람이 죄인이 된 것과는 달리 한 사람의 순종으로 많은 사람이 하느님과 올바른 관계를 가지게 될 것입니다. 법이 생겨서 범죄는 늘어났지만 죄가 많은 곳에는 은총도 풍성하게 내렸습니다. 그래서 죄는 세상에 군림하여 죽음을 가져다 주었지만 은총은 군림하여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모든 사람을 하느님과 올바른 관계에 있게 하고 영원한 생명에 이르게 합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셋째 미사)
< 우리도 새 생명을 얻어 살아가게 된 것입니다. >
+ 사도 바오로의 로마서 말씀입니다. 6,3-9,(또는 6,3-4.8-9)
짧은 독서를 할 때에는 < > 부분을 생략한다.

형제 여러분, 세례를 받고 그리스도 예수와 하나가 된 우리는 이미 예수와 함께 죽었다는 것을 모르십니까? 과연 우리는 세례를 받고 죽어서 그분과 함께 묻혔습니다. 그래서 그리스도께서 아버지의 영광스러운 능력으로 죽은 자들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신 것처럼 우리도 새 생명을 얻어 살아가게 된 것입니다.
< 우리는 그리스도와 같이 죽어서 그분과 하나가 되였으니 그리스도와 같이 다시 살아나서 또한 그분과 하나가 될 것입니다. 예전의 우리는 그분과 함께 십자가에 못박혀서 죄에 물든 육체는 죽어 버리고 이제는 죄의 종살이에서 벗어나게 되었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이미 죽은 사람은 죄에서 해방된 것입니다. >
우리가 그리스도와 함께 죽었으니 또한 그리스도와 함께 살리라고 믿습니다. 그것은 죽은 자들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신 그리스도께서 다시는 죽는 일이 없어 죽음이 다시는 그분을 지배하지 못하리라는 것을 우리가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환호송

첫 미사)
◎ 알렐루야.

○ 내 아버지의 복을 받은 사람들아, 와서 세상 창조 때부터 너희를 위하여 준비한 이 나라를 차지하여라.

◎ 알렐루야

둘째 미사)
◎ 알렐루야.

○ 하늘과 땅의 주님이신 아버지, 찬미 받으소서. 당신께서는 하늘나라의 신비를 어린이들에게 드러내 보이셨나이다.

◎ 알렐루야.

셋째 미사)
◎ 알렐루야.

○ 우리는 하늘의 시민이니 하늘에서 오실 구세주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고대하는도다.

◎ 알렐루야.

복음

첫 미사)
<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너희가 받을 큰 상이 하늘에 마련되어 있다. >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5, 1-12ㄱ

그 때에 예수께서 무리를 보시고 산에 올라가 앉으시자 제자들이 곁으로 다가왔다. 예수께서는 비로소 입을 열어 이렇게 가르치셨다.
"마음이 가난한 사람은 행복하다. 하늘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슬퍼하는 사람은 행복하다. 그들은 위로를 받을 것이다.
온유한 사람은 행복하다. 그들은 땅을 차지할 것이다.
옳은 일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은 행복하다. 그들은 만족할 것이다.
자비를 베푸는 사람은 행복하다. 그들은 자비를 입을 것이다.
마음이 깨끗한 사람은 행복하다. 그들은 하느님을 뵙게 될 것이다.
평화를 위하여 일하는 사람은 행복하다. 그들은 하느님의 아들이 될 것이다.
옳은 일을 하다가 박해를 받는 사람은 행복하다. 하늘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나 때문에 모욕을 당하고 박해를 받으며 터무니없는 말로 갖은 비난을 다 받게 되면 너희는 행복하다.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너희가 받을 큰 상이 하늘에 마련되어 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둘째 미사)
< 나에게로 오너라. 내가 편히 쉬게 하리라. >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1,25-30

그 때에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하늘과 땅의 주인이신 아버지, 안다는 사람들과 똑똑하다는 사람들에게는 이 모든 것을 감추시고 오히려 철부지 어린아이들에게 나타내 보이시니 감사합니다.
그렇습니다. 아버지! 이것이 아버지께서 원하신 뜻이었습니다. 아버지께서는 모든 것을 저에게 맡겨 주셨습니다. 아버지밖에는 아들을 아는 이가 없고 아들과 또 그가 아버지를 계시하려고 택한 사람들밖에는 아버지를 아는 이가 없습니다.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지고 허덕이는 사람은 다 나에게로 오너라. 내가 편히 쉬게 하리라.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매고 나에게 배워라. 그러면, 너희의 영혼이 안식을 얻을 것이다. 내 멍에는 편하고 내 짐은 가볍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셋째 미사)
< 저기 신랑이 온다. 어서들 마중 나가라! >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5,1-13

그 때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런 비유를 들어 말씀하셨다. "하늘나라는 열 처녀가 저마다 등불을 가지고 신랑을 맞으러 나간 것에 비길 수 있다. 그 가운데 다섯은 미련하고 다섯은 슬기로웠다. 미련한 처녀들은 등잔은 가지고 있었으나 기름은 준비하지 않았다. 한편 슬기로운 처녀들은 등잔과 함께 기름도 그릇에 담아가지고 있었다.
신랑이 늦도록 오지 않아 처녀들은 모두 졸다가 잠이 들었다. 그런데 한밤중에 '저기 신랑이 온다. 어서들 마중 나가라!' 하는 소리가 크게 들렸다. 이 소리에 처녀들은 모두 일어나 제각기 등불을 챙기었다.
미련한 처녀들은 그제야 슬기로운 처녀들에게 '우리 등불이 꺼져가니 기름을 좀 나누어다오.' 하고 청하였다.
그러나 슬기로운 처녀들은 '우리 것을 나누어주면 우리에게도, 너희에게도 다 모자랄 터이니 너희 쓸 것은 차라리 가게에 가서 사다 쓰는 것이 좋겠다.'고 하였다
미련한 처녀들이 기름을 사러 간 사이에 신랑이 왔다 준비하고 기다리고 있던 처녀들은 신랑과 함께 혼인 잔치에 들어갔고 문은 잠겨졌다.
그 뒤에 미련한 처녀들이 와서 '주님, 주님, 문 좀 열어 주세요.' 하고 간청하였으나 신랑은 '분명히 들으시오. 나는 당신들이 누구인지 모릅니다.' 하며 외면하였다.
그 날과 그 시간은 아무도 모른다. 그러니 항상 깨어 있어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첫 미사)
주님, 저희의 예물을 인자로이 굽어보시고. 사랑의 큰 성사로 저희를 하나 되게 하신 성자와 합께 세상을 떠난 형제들이 친상 영광을 누리게 하소서. 우리 주.......

둘째 미사)
전능하시고 자비로우신 하느님. 저희가 드리는 제사를 받아들이시고, 그리스도의 피로써 세상을 떠난 형제들의 죄를 씻어 주시어, 세례의 물로 깨끗하여 진 그들이 영원한 행복을 누리게 하소서. 우리 주.......

셋째 미사)
주님, 그리스도 안에서 고이 잠든 형제들을 위하여 바치는 예물을 인자로이 받으시고 이 제사로 그들이 죽음의 사슬에서 풀려나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소서, 우리 주.......

< 위령 감사송 >

영성체송

첫 미사)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사람은 죽더라도 살 것이며 살아서 나를 믿는 사람은 영원히 죽지 않으리라.

둘째 미사)
주님, 영원한 빛을 그들에게 비추소서. 자애로우신 주님, 당신 성인들과 함께 비추소서. 주님, 그들에게 영원한 안식을 주시고 영원한 빛을 그들에게 비추소서. 자애로우신 주님, 당
신 성인들과 함에 비추소서.

셋째 미사)
구세주로 오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비천한 몸을 당신의 영광스러운 몸과 같은 모습으로 변화시켜 주시리라.

영성체 후 기도

첫 미사)
주님, 세상을 떠난 형제들을 위하여 파스카의 신비를 거행하고 비오니, 그들을 빛과 평화의 나라로 이끌어 주소서 우리 주.......

둘째 미사)
주님 저희를 위하며 희생되시고 영광스러이 부활하신 독생성자의 성체를 받아 모시고, 세상을 떠난 형제들을 위하여 간절히 기도하오니, 그들이 파스카의 신비로 깨끗하게 되어 부활의 영광을 누리게 하소서. 우리 주.......

셋째 미사)
주님, 세상을 떠난 형제들에게 자비를 풍성히 베푸시어, 세례의 은총으로 주님의 자녀가 되게 하신 그들에게 영원한 기쁨을 주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