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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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11월 11일 수요일

[(백) 투르의 성 마르티노 주교 기념일]

오늘 전례

투르의 성 마르티노(316-397년) 주교는 판노니아에서 태어났다. 그의 부모는 이교인들이었다. 그는 세례를 받은 뒤 군인 생활을 그만두고 프랑스의 리구제에 수도원을 세우고는 성 힐라리오의 지도를 받으며 수도 생활을 했다. 성 마르티노 주교는 투르의 주교가 되어 신자들에게 착한 목자로서 모범이 되었으며, 다른 여러 수도원을 세우고 성직자들을 교육하고 가난한 이들에게 복음을 전파하였다.

입당송

나는 충성스러운 사제를 세우리니, 그에게 내 마음 내 뜻을 그대로 이루게 하리라.

본기도

하느님, 성 마르티노 주교는 그 생애와 죽음으로 주님께 영광을 드렸으니, 저희 안에 주님의 놀라운 은총을 새롭게 보내시어 온 누리의 모습을 새롭게 하시고, 2000년 대희년을 준비하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완전한 일치의 열망을 일깨워 주시어, 하느님과 인간의 긴밀한 일치와 온 일류의 일치를 세상에 드러내는 표지와 도구가 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영을 우리에게 거저 주시고 아버지를 계시하셨으며, 아버지께서는 자비로이 우리를 구원하시어 영원히 살게 하셨다. 그리하여 그리스도인들은 그리스도의 증거자로서 그분께서 보여 주신 모범을 따라 자비로운 마음으로 형제들을 위해 봉사하며 살아간다(제1독서).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으로 가시는 길에 열 사람의 나병 환자들을 고쳐주셨다. 그러나 한 사람만이 감사하며 하느님께 영광을 드린다. 그는 사마리아 사람이다. 이 사마리아 사람은 하느님께서 유다인이 아닌 다른 민족을 부르신다는 것을 암시적으로 보여 준다. 모든 사람이 그리스도께서 세우신 새로운 공동체의 일원이 되라는 부름을 받는다(복음).

제1독서

< 우리가 잘못된 길로 빠졌으나 하느님께서 당신의 인자와 사랑을 나타내셔서 우리를 구원하셨습니다. >
+ 사도 바오로의 디도서 말씀입니다. 3,1-7

사랑하는 그대여, 통치자들과 지배자들에게 복종하고 순종하며 언제나 착한 일을 할 수 있는 백성이 되라고 교우들에게 깨우쳐 주시오. 그리고 누구를 헐뜯거나 싸움질을 하지 말고 온순한 사람이 되어서 모든 사람을 언제나 온유하게 대하도록 가르치시오.
우리도 전에는 미련했고 순종할 줄 몰랐고 자주 잘못된 길로 빠졌고 온갖 욕정과 쾌락의 종이 되었고 악과 시기로 세월을 보냈고 남에게 증오를 받았고 서로 미워하면서 살았습니다. 우리 구세주 하느님께서 당신의 인자와 사랑을 나타내셔서 우리를 구원하셨습니다. 우리가 무슨 올바른 일을 했다고 해서 구원해 주신 것이 아니라 오직 그분이 자비하신 분이시기 때문에 성령으로 우리를 깨끗이 씻어서 다시 나게 하시고 새롭게 해 주심으로써 우리를 구원하신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이 성령을 우리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우리에게 풍성하게 부어 주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 은총으로 하느님과의 올바른 관계에 놓이게 되었고 상속자가 되어 영원한 생명을 바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주님께서는 나의 목자, 아쉬울 것 없노라.

○ 주님께서는 나의 목자, 아쉬울 것 없노라. 파아란 풀밭에 이 몸 누여 주시고, 고이 쉬라 물터로 나를 끌어 주시니, 내 영혼 싱싱하게 생기 돋아라. ◎

○ 주님께서 당신 이름 그 영광을 위하여 곧은 살 지름길로 날 인도하셨어라. 죽음의 그늘진 골짜기를 간다 해도, 당신 함께 계시오니, 무서울 것 없나이다. 당신의 막대와 그 지팡이에 시름은 가시어서 든든하외다. ◎

○ 제 원수 보는 앞에서 상을 차려 주시고, 향기름 이 머리에 발라 주시니, 제 술잔 넘치도록 가득하외다. ◎

○ 한평생 은총과 복이 이 몸을 따르리니, 오래오래 주님 궁에서 사오리다.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어떤 처지에서든지 감사하여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를 통해서 너희에게 보여 주신 하느님의 뜻이로다.

◎ 알렐루야.

복음

< 하느님께 찬양을 드리러 돌아온 사람은 이방인 한 사람밖에 없단 말이냐! >
+ 루가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7-,11-19

그 때에 예수께서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시는 길에 사마리아와 갈릴래아 사이를 지나가시게 되었다.
어떤 마을에 들어가시다가 나병 환자 열 사람을 만났다. 그들은 멀찍이 서서 "예수 선생님! 저희에게 자비를 베풀어주십시오!"하고 크게 소리쳤다.
예수께서는 그들을 보시고 "가서 사제들에게 너희의 몸을 보여라."하셨다. 그들이 사제들에게 가는 동안에 그들의 몸이 깨끗해졌다.
그들 중 한 사람은 자기 병이 나은 것을 보고 큰 소리로 하느님을 찬양하면서 예수께 돌아와 그 발 앞에 엎드려 감사를 드렸다. 그는 사마리아 사람이었다.
이것을 보시고 예수께서는 "몸이 깨끗해진 사람은 열 사람이 아니었느냐? 그런데 아홉은 어디 갔느냐? 하느님께 찬양을 드리러 돌아온 사람은 이 이방인 한 사람밖에 없단 말이냐!"하시면서 그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일어나 가거라. 네 믿음이 너를 살렸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 하느님, 저희가 성 마르티노 주교를 공경하여 주님에 기꺼이 바치는 이 애물을 거룩하게 하시어, 기쁠 때나 슬플 때나 언제나 저희를 주님께 이끌어 주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너희에게 분명히 말하노라. 여기 있는 형제 가운데 가장 보잘것없는 사람 하나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니라.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일치의 성사를 받은 저희를 모든 일에 주님의 뜻과 완전히 일치시켜 주시고, 일찍이 성 마르티노 주교가 자신을 온전히 주님께 바쳤듯이. 저희도 주님의 자녀임을 영광으로 여기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