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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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11월 18일 수요일

[(녹) 연중 제33주간 수요일]

오늘 전례

성 베드로 대성전과 성 바오로 대성전 봉헌 기념

입당송

주님, 제 부르짖는 소리를 들어 주소서. 당신께서는 이내몸의 구원이시니 버리지 마옵소서. 제 구원의 주님, 저를 버리지 마옵소서.

본기도

주님께 바라는 모든 이에게 힘을 주시는 하느님, 주님께서 도와주시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저희를 굽어보시어, 저희가 은총으로 주님의 뜻을 충실히 따르게 하소서. 또한 성령을 보내시어 온 누리의 모습을 새롭게 하시고, 2000년 대희년을 준비하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완전한 일치의 열망을 일깨워 주시어, 하느님과 인간의 긴밀한 일치와 은 인류의 일치를 세상에 드러내는 표지와 도구가 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요한은 구약성서의 예언자들, 특히 이사야, 에제키엘, 다니엘이 사용해 우리에게도 익숙한 표상을 통하여, 임금이신 하느님을 바라보며 주님을 찬미하는 변화된 세상으로 우리를 이끈다. 여기에서 땅 위의 모든 피조물은 그것을 만드신 영원하신 분께 달려 있다는 것과 어떤 피조물도 두려워하지 말고 한 분뿐이신 하느님께 감사하라는 사실이 우리에게 계시된다(제 1독서).

오늘 비유는 그리스도께서 세상을 떠나셨다가 영광스럽게 다시 오실 때까지 그 중간 시기에 관련되어 있다. 이 시기는 제자들이 맡은 '기탁금'을 풍성하게 불려 놓아야 할 때이다. 심판 때에는 모든 이가 셈을 바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하느님께서는 그들의 공로에 따라 그들을 착한 종과 악한 종으로 갈라놓으실 것이다(복음).

제1독서

< 거룩하시다. 전능하신 주 하느님, 전에 계셨고 지금도 계시고 장차 오실 분이시로다! >
+ 요한 묵시록의 말씀입니다. 4,1-11

나 요한은 하늘에 문이 하나 열려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처음에 내가 들었던 음성, 곧 나에게 말씀하시던 나팔 소리 같은 그 음성이 나에게 "이리로 올라오너라. 이후에 반드시 일어날 일들을 보여 주겠다."하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자 곧 나는 성령의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보니 하늘에 한 옥좌가 있고 그 옥좌에는 어떤 분이 한 분 앉아 계셨습니다. 그분의 모습은 벽옥과 홍옥 같았으며 그 옥좌 둘레에는 비취와 같은 무지개가 걸려 있었습니다.
옥좌 둘레에는 또 높은 좌석이 스물 네 개 있었으며, 거기에는 횐 옷을 입고 머리에 금관을 쓴 원로 스물 네 명이 앉아 있었습니다. 그 옥좌에서는 번개가 번쩍였고 요란한 소리와 천둥소리가 터져 나왔습니다. 그리고 옥좌 앞에서는 일곱 횃불이 훨훨 타고 있었습니다. 그 일곱 횃불은 하느님의 일곱 영신이십니다. 옥좌 앞은 유리 바다 같았고 수정처럼 맑았습니다.
그리고 옥좌 한가운데와 그 둘레에는 앞뒤에 눈이 가득 박힌 생물이 네 마리 도사리고 있었습니다. 첫째 생물은 사자와 같았고 둘째 생물은 송아지와 같았으며 셋째 생물은 얼굴이 사람의 얼굴과 같았고 넷째 생물은 날아다니는 독수리와 같았습니다.
그 네 생물은 각각 날개를 여섯 개씩 가졌고, 그 몸에는 앞뒤에 눈이 가득 박혀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밤낮 쉬지 않고 "거룩하시다. 거룩하시다. 거룩하시다. 전능하신 주 하느님, 전에 계셨고 지금도 계시고 장차 오실 분이시로다!"하고 외치고 있었습니다.
옥좌에 앉으시고 영원무궁토록 살아 계신 그분에게 그 생물들이 영광과 영예와 감사를 드리고 있을 때 스물 네 원로는 옥좌에 앉아 계신 그분 앞에 엎드려 영원무궁토록 살아 계신 그분에게 경배를 드리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자기들의 금관을 벗어서 옥좌 앞에 내놓으며 "주님이신 우리 하느님, 하느님은 영광과 영예와 권능을 누리실 만한 분이십니다 주님께서는 모든 것을 창조하셨고 만물이 주님의 뜻에 의해서 생겨났고 또 존재합니다."하고 찬양했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거룩하시다, 거룩하시다. 전능하신 주 하느님, 거룩하시다.

○ 주님을 찬미하여라, 그분의 성소 안에서. 우람한 그분의 하늘에서 주님을 찬미하여라. 그 하신 일 놀라워라. 주님을 찬미하여라. 그지없이 크오셔라. 주님을 찬미하여라. ◎

○ 나팔 소리 우렁차게 주님을 찬미하여라. 비파와 고를 타며, 주님을 찬미하여라. 손북 치며 춤추며. 주님을 찬미하여라. 현악기에 피리로 주님을 찬미하여라. ◎

○ 처르렁 바라 치며, 주님을 찬미하여라. 바랏소리 울리며, 주님을 찬미하여라. 숨쉬는 것 모두 다 주님을 찬미하여라.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내가 너희를 세상에서 뽑아 보내노니 열매를 맺어라. 너희 열매는 길이 남으리라.

◎ 알렐루야.

복음

< 그렇다면 너는 왜 내 돈을 돈 쓰는 사람에게 꾸어 주지 않았느냐? >
+ 루가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9,11-28

그 때에 사람들은 예수께서 예루살렘에 가까이 오신 것을 보고 하느님의 나라가 당장에 나타날 줄 알고 있었다. 그래서 예수께서는 그들에게 비유 하나를 들려 주셨다.
"한 귀족이 왕위를 받아오려고 먼 길을 떠나게 되었다.
그래서 그는 종 열 사람을 불러 금화 한 개씩을 나누어주면서 '내가 돌아올 때까지 이 돈을 가지고 장사를 해 보아라.'하고 일렀다.
그런데 그의 백성들은 그를 미워하고 있었으므로 그들의 대표를 뒤따라 보내어 '우리는 그자가 울리 왕이 되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하고 진정하게 하였다.
그 귀족은 왕위를 받아 가지고 돌아오자마자 돈을 맡겼던 종들을 불러서 그 동안에 돈을 얼마씩이나 벌었는지를 따져 보았다.
첫째 종이 와서 '주인님, 주인님이 주신 금화 하나를 열 개로 늘렸습니다.'하고 말하자 주인은 '잘했다. 너는 착한 종이로구나. 네가 지극히 작은 일에 충성을 다했으니 나는 너에게 열 고을을 다스리게 하겠다.'하며 칭찬하였다.
둘째 종이 와서 '주인님, 주인님이 주신 금화 하나로 금화 다섯을 벌었습니다.'하고 말하자 주인은 '너에게는 다섯 고을을 맡기겠다.'고 하였다.
그런데 그 다음에 온 종의 말은 이러하였다. '주인님, 주인님이 주신 금화가 여기 그대로 있습니다. 저는 이것을 수건에 싸 두었습니다. 주인님은 지독한 분이라 맡기지도 않은 것을 찾아가고 심지도 않은 데서 거두시기에 저는 무서워서 이렇게 하였습니다.'
이 말을 들은 주인은 '이 몹쓸 종아. 나는 바로 네 입에서 나온 말로 너를 벌주겠다. 내가 맡기지도 않은 것을 찾아가고 심지도 않은 것을 거두는 지독한 사람으로 알고 있었단 말이지? 그렇다면 너는 왜 내 돈을 돈 쓰는 사람에게 꾸어 주지 않았느냐? 그랬으면 내가 돌아와서 이자까지 붙여서 원금을 돌려 받을 수 있지 않았겠느냐?'하며 호롱을 친 다음 그 자리에 서 있던 사람들에게 '저자에게서 금화를 빼앗아 금화 열 개를 가진 사람에게 주어라.'하고 일렀다.
사람들이 '주인님, 그 사람은 금화를 열 개나 가지고 있지 않습니까.'하고 말하자 주인은 '잘 들어라. 누구든지 있는 사람은 더 받겠고 없는 사람은 있는 것마저 빼앗길 것이다. 그리고 내가 왕이 되는 것을 반대하던 내 원수들은 여기 끌어내다가 내 앞에서 죽여라.'하고 말하였다."
예수께서 이 말씀을 마치시고 앞장서서 예루살렘을 향하여 길을 떠나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하느님, 이 예물로 인간의 육신을 기르시고 영혼을 새롭게 하시오니, 이 예물이 저희 육신과 영혼에 도움이 되는 성사가 되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오직 하나 주님께 빌어 얻고자 하는 것은 한평생 주님의 집에 산다는 그것이외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이 미사에서 성체를 받아 모셨사오니, 주님의 사랑 안에서 신자들의 일치를 나타내는 이 영성체로, 저희가 주님의 교회 안에서 하나 되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