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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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11월 21일 토요일

[(백)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자헌 기념일]

오늘 전례

이 날은 543년 예루살렘의 성전 가까이에 세워진 성모 성당의 봉헌을 기념하는 날로서, 성모님께서 원죄 없이 잉태되실 때 충만히 채워주신 그 성령의 감도로 어린 시절부터 하느님께 자헌하신 것을 동방 교회의 신자들과 함께 경축한다.

입당송

거룩하신 어머니, 하례나이다. 당신께서는 하늘과 땅을 영원히 다스리시는 임금을 낳으셨나이다.

본기도

주님, 지극히 거룩하신 동정 마리아를 영광스러이 기념하려 공경하는 저희가 그분의 전구로 주님의 은총을 풍부히 받을 수 있게 하소서. 또한 세상 사람들에게 성령의 지혜를 주시어, 과학과 기술이 정의와 평화의 증진에 이바지하게 하시며, 생명과 복음의 가치를 존중하도록 이끌어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요한이 말하고 있는 두 증인은 복음을 선포할 사명을 지닌 교회의 표징이다. 성령께서는 교회가 전하는 말씀을 풍요롭게 하실 것이며. 말씀을 전하는 이들은 영광에 들어갈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먼저 스승과 같은 길을 가게 될 것이다. 그 길은 박해와 죽음의 길이다.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의 신비가 순교잔들 안에서 재현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부활을 부정하는 사두가이파 사람들과 벌이신 논쟁에서 새로운 생명의 신비를 분명히 밝히신다. 사두가이파 사람들은 부활을 세상의 삶으로 다시 돌아오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부활은 세상에서 다시 사는 것을 뜻하지 않는다. 그것은 죽음에서 영원히 해방되며 이 세상의 삶과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삶을 사는 것이다(복음).

제1독서

< 이 두 예언자는 땅 위에 사는 사람들에게 괴로운 존재였던 것입니다. >
+ 요한 묵시록의 말씀입니다. 11,4-12

나 요한에게 이런 말씀이 들려 왔습니다. ["여기 내 두 증인이 있다."] 이 두 증인이란 이 세상을 다스리시는 주님 앞에 서 있는 두 올리브 나무이며 두 등불입니다. 그들을 해치려고 하는 자가 있다면 그들의 입에서 불이 나와 그 원수들을 삼켜 버릴 것입니다. 그들을 해치려고 하는 자는 누구나 이와 같이 죽고야 말 것입니다. 그들은 자기들이 예언하는 기간동안 비가 내리지 않게 하늘을 닫을 권세를 가졌고 또 물을 피로 변하게 하고 온갖 재앙으로 몇 번이든지 그들이 하고 싶은 대로 이 세상을 칠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증언을 끝내면 끝없이 깊은 구렁으로부터 그 짐승이 올라와서 그들과 싸워 이기고 그들을 죽일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의 시체는 그 큰 도성의 한길에 버려질 것입니다. 그 도성은 그들의 주님에서 십자가에 달리셨던 곳이며 상징적으로는 소돔이라고도 하고 에집트라고도 합니다. 여러 백성과 종족과 언어와 민족에 속한 사람들이 사흘 반 동안 그들의 시체를 구경할 것이며 그 시체가 무덤에 안장되는 것을 허락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땅 위에 사는 사람들이 그들의 죽음을 보고 기뻐하고 즐거워하며 서로 선물을 교환할 것입니다. 이 두 예언자는 땅 위에 사는 사람들에게 괴로운 존재였던 것입니다.
사흘 반이 지났습니다. 하느님께서 그들에게 생기를 불어넣어 주셔서 그들은 제 발로 일어 샀습니다. 그것을 목격한 사람들은 큰 두려움에 사로잡혔습니다.
그리고 그 두 예언자는 자기들을 향해서 "이리로 올라오너라."하고 외치는 소리가 하늘에서 나는 것을 들었습니다. 그러자 그 예언자들은 원수들이 쳐다보고 있는 가운데 구름을 타고 하늘로 올라갔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저의 바위, 주님께서는 찬미 받으소서.

○ 저의 바위, 주님께서는 찬미 받으소서. 나아가 치는 데에 제 손 익게 하시고. 싸움에 손가락들 익혀 주셨나이다. ◎

○ 주님께서는 저의 사랑, 저의 성채, 저의 산성, 구원자, 방패시요 저의 피난처, 백성들을 제 밑에 두셨나이다. ◎

○ 하느님, 제가 당신께 새 노래를 부르리다. 십현금 병창으로 노래 부르오리다. 왕들에게 승리를 주시는 당신, 악독한 칼에서 당신 종 다윗을 구하셨으니.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우리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죽음을 이기시고, 복음으로 생명을 환히 드러내 보이셨도다.

◎ 알렐루야.

복음

< 하느님은 죽은 자의 하느님이 아니라 살아 있는 자의 하느님이시다. >
+ 루가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0,27-40

그 때에 부활이 없다고 주장하는 사두가이파 사람들 몇이 예수께 와서 물었다. "선생님, 모세가 우리에게 정해 준 법에는 형이 결혼했다가 자녀 없이 죽으면 그 동생이 형수와 결혼하여 자식을 낳아 형의 대를 이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칠 형제가 살고 있었습니다. 첫째가 아내를 얻어 살다가 자식 없이 죽어서 둘째가 형수와 살고 다음에 셋째가 또 형수와 살고 이렇게 하여 일곱 형제가 다 형수를 데리고 살았는데 모두 자식 없이 죽었습니다.
나중에 그 여자도 죽었습니다. 이렇게 칠 형제가 다 그 여자를 아내로 삼았었으니 부활 때 그 여자는 누구의 아내가 되겠습니까?"
예수께서 이렇게 대답하셨다. "이 세상 사람들은 장가도 들고 시집도 가지만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 저 세상에서 살 자격을 얻은 사람들은 장가드는 일도 없고 시집가는 일도 없다. 그들은 천사들과 같아서 죽는 일도 없다. 또한 죽었다가 다시 살아난 사람들이기 때문에 하느님의 자녀가 되는 것이다.
모세도 가시덤불 이야기에서 주님을 가리켜 '아브라함의 하느님, 이사악의 하느님. 야곱의 하느님'이라고 불렀다. 이것으로 모세는 죽은 자들이 다시 살아난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 주었다. 이 말씀은 하느님께서 죽은 자의 하느님이 아니라 살아 있는 자의 하느님이시라는 뜻이다. 하느님 앞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살아 있는 것이다."
이 말씀을 듣고 있던 율법 학자 몇 사람은 "선생님, 옳은 말씀입니다."하였고 감히 그 이상 더 묻는 사람이 없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님, 주님의 독생성자께서 동정녀 몸에서 태어나실 때에 그 모친의 순결을 조금도 손상시키지 않으시고. 오히려 거룩하게 하셨으니, 저희가 성자의 인성으로 도우심을 받고 죄에서 벗어나, 주님의 뜻에 맞는 제사를 봉헌하게 하소서. 우리 주.......
< 복되신 동정 마리아 감사송 "축일에........" >

영성체송

영원하신 성부의 아들을 잉태하신 동정 마리아의 몸은 복되도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저희가 천상 성사를 받고 주님의 인자를 간절히 청하오니. 동정 마리아의 축일을 기뻐하는 저희가 그분을 본받아 구원의 신비에 참여하는 합당한 자격을 갖추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