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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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11월 29일 주일

[(자) 대림 제 1주일]

오늘 전례

오늘 전례
+ 오늘은 전례력으로 새해가 시작되는 대림 제1주일입니다. 대림 시기에 우리는 구원이 가까이 다가왔음을 깨닫고 주님의 재림을 기다리며 오늘 이 땅에 오시는 주님이신 그리스도를 맞이하게 됩니다. 우리 모두, 죄와 오류의 잠에서 깨어나 깨끗한 마음으로 주님을 맞이합시다.

입당송

주님, 제 영혼이 당신을 우러러 뵙나이다. 저의 하느님, 당신께 굳이 바라오니, 이 바람을 헛되이 마시옵소서. 원수들이 저를 두고 좋아라 기뻐하지 못하게 하소서. 당신께 바라는 자는 부러울 리 없으리이다.
< 대영광송 없음 >

본기도

전능하신 하느님, 저희 마음을 이끄시어, 이 세상에 오시는 그리스도를 기다리며 착한 일을 많이 하게 하시고, 마침내 영광스럽게 하늘나라에 들게 하소서. 또한 하느님께서는 성자 예수 그리스도를 구세주로 이 세상에 보내 주셨으니. 저희 기도를 들어주시어 성자께서 이 세상을 심판하시러 천상 구름을 타고 다시 오실 때에 저희가 주님을 맞이하기에 합당한 자 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모든 자연이 점차 겨울잠에 들어가는 시기에 그리스도인들은 예수님의 탄생을 준비하는 대림 시기를 지낸다. 이 때에 우리는 바오로 사도의 말씀을 기억한다. "여러분이 잠에서 깨어나야 할 때가 왔습니다. 지금은 ....... 우리의 구원이 더 가까이 다가왔습니다. ....... 낮이 가까웠습니다"(로마 13,11-12). 우리는 미래에 하느님과 함께 하기 위해서 오늘 온 힘을 다해 파스카의 길을 가야 한다. 오늘 복음은 사람의 아들이 갑작스레 찾아오실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우리는 세상의 거짓 안전을 추구하며 행복을 꿈꾼다. 그러나 사람의 아들은 우리가 생각하지도 못한 때에 우리를 찾아와 우리를 당황하게 하실 것이다. 노아 시대처럼 사람들은 제 일에만 골몰해 있다. 참으로 중요한 것을 잊고 있다. 하느님의 일에는 관심이 없다.

주님께서는 한밤중에 드는 도둑에 비유해서 주님의 오심을 계속 깨어 기다려야 한다고 말씀하신다. "들어라. 내가 문 밖에 서서 문을 두드리고 있다"(묵시 3,20). 교회는 역사 안에서 자신을 깨우시는 성령의 음성을 듣지 못할 수도 있다. 교회는 정신을 바짝 차리고 깨어 있어야 할뿐만 아니라, 잠에 떨어져 자신의 영혼을 잃어버릴 수도 있는 세상을 향해 외치는 예언자의 몫을 다해야 한다. 현세의 삶 안에 생명수가 솟아나게 하고 인생의 마지막날, 심판 앞에서 놀라지 않도록 사람들을 일깨워 오늘 하느님 나라에 봉사하게 해야 한다.

예루살렘은 '평화의 도시'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그 도시는 하느님께서 사랑하시는 인류의 상징이며, 끝없이 평화를 찾는 사람들이 있음을 암시한다. 하느님께서는 인간들이 충실하지 않은데도 참고 기다리며 자비로운 마음으로 예루살렘에 평화를 선포하시는 말씀을 하실 것이다. 말씀께서는 땅 위에 평화를 선포하실 뿐만 아니라, 인류를 위한 하느님 사랑을 보여 주실 것이다. 그리고 평화의 도시 예루살렘의 시민은 오로지 세상의 평화를 이룩하기 위해 몸 바치는 사람들뿐이다(제1독서).

진보하는 세상 안에서 교회도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교회의 진보는 오직 그리스도를 향하여 나아가는 데에서만 이루어진다. 그리스도인은 바로 여기에서 역사의 의미를 찾는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은 세상 안에서 일어나는 진보의 표징들에도 주의를 기울여 그 의미를 깨닫고 해석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밤이 지나고 낮이 시작되었다. 그리스도인은 잠자고 있을 수 없다. 그리스도인이 잠에 떨어진다면 세상은 그리스도의 빛을 받을 수 없을 것이다(제2독서).

오늘 복음은 초기 그리스도인들이 매우 열렬히 그리스도의 재림을 기다리고 있었다는 사실을 암시하고 있다. 세상은 맹목적으로 달려갔지만, 그리스도인들은 결정적인 무엇을 기다렸다. 그리고 그들은 그 결정적인 무엇 때문에 준비해야 했다. 갑작스러운 재앙에도 불안해하지 않고 평온하기 위해서였다. 그들은 죽음보다 하느님과 언제나 함께 할 기회를 잃을까봐 두려워했다(복음).

제1독서

< 주님께서 영원한 평화의 하느님 나라로 로든 민족들을 모아들이시리라. >
+ 이사야서의 말씀입니다. 2, 1-5

이것은 아모쓰의 아들 이사야가 유다와 예루살렘이 어찌 될 것인지를 내다보고 한 말이다.
장차 어느 날엔가 주님의 집이 서 있는 산이 모든 멧부리 위에 우뚝 서고, 모든 언덕 위에 드높이 솟아 만국이 그리로 물밀듯이 밀려들리라. 그 때 수많은 민족이 모여 와서 말하리라.
"자, 올라가자, 주님의 산으로. 야곱의 하느님께서 계신 전으로! 사는 길을 그에게 배우고 그 길을 따라가자. 법은 시온에서 나오고, 주님의 말씀은 예루살렘에서 나오느니."
그가 민족간의 분쟁을 심판하시고 나라 사이의 분규를 조정하시리니, 나라마다 칼을 쳐서 보습을 만들고 창을 쳐서 낫을 만들리라. 민족들은 칼을 들고 서로 싸우지 않을 것이며 다시는 군사 훈련도 하지 아니하리라.
오, 야곱의 가문이여. 주님의 빛을 받으며 걸어가자.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기뻐하며 주님의 집에 가리라.

○ 주님의 집에 가자 할 제, 나는 몹시 기뻤노라. 예루살렘아. 네 성문에 우리 발은 이미 서 있노라. ◎

○ 지파들이, 주님의 지파들이 저기 올라가도다, 이스라엘 법을 따라 주님의 이름을 찬양하러. 저기에는 재판하는 자리가 있고, 다윗 가문 옥좌가 놓여 있도다. ◎

○ 예루살렘 위하여 평화를 빌어 주어라. 너를 사랑하는 이들에게 평화 있기를, 너의 성 그 안에 평화가 있기를. 너의 궁 그 안에 평화가 있기를. ◎

○ 내 형제, 벗들 위하여 말하노라 "평화가 너와 함께 있기를." 주 우리 하느님의 집을 위하여 너의 모든 행복을 나는 비노라. ◎

제2독서

< 우리의 구원이 더 가까이 다가왔습니다. >
+ 사도 바오로의 로마서 말씀입니다. 13,11-14ㄱ

형제 여러분, 이렇게 살아야 하는 여러분은 지금이 어느 때인지를 알아야 합니다. 여러분이 잠에서 깨어나야 할 때가 왔습니다. 지금은 우리가 처음 믿던 때보다 우리의 구원이 더 가까이 다가왔습니다.
밤이 거의 새어 낮이 가까웠습니다. 그러니 어둠의 행실을 벗어버리고 빛의 갑옷을 입읍시다. 진탕 먹고 마시고 취하거나 음행과 방종에 빠지거나 분쟁과 시기를 일삼거나 하지말고 언제나 대낮으로 생각하고 단정하게 살아갑시다 주 예수 그리스도로 온몸을 무장하십시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주님, 저희에게 자비를 보이소서. 또한 저희에게 구원을 주소서.

◎ 알렐루야.

복음

< 너희는 준비하고 깨어 있어라. >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4,37-44

그 때에 예수에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노아 때의 일을 생각해 보아라, 사람의 아들이 올 때에도 바로 그럴 것이다. 홍수 이전의 사람들은 노아가 방주에 들어가던 날까지도 먹고 마시고 장가들고 시집가고 하다가 홍수를 만나 모두 휩쓸려 갔다. 그들은 이렇게 아무것도 모르고 있다가 홍수를 만났는데, 사람의 아들이 올 때에도 그러할 것이다. 그 때에 두 사람이 밭에 있다면 하나는 데려가고 하나는 버려 둘 것이다. 또 두 여자가 맷돌을 갈고 있다면 하다는 데려가고 하나는 버려 둘 것이다.
이렇게 너희의 주인이 언제 올지 모르니 깨어 있어라. 만일 도둑이 밤 몇 시에 올는지 집주인이 알고 있다면 그는 깨어 있으면서 도둑이 뚫고 들어오지 못하게 할 것이다. 사람의 아들도 너희가 생각지도 않은 때에 올 것이다. 그러니 너희는 늘 준비하고 있어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 신경 >

보편 지향 기도

+ 형제 여러분, 대림 시기가 시작되는 오늘, 늘 깨어 준비하는 삶을 살아가도록 이끌어 주시는 주님께 우리의 간절한 소망을 아룁시다.

1. 교황님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지상에서 .그리스도를 대신하여 주님의 일을 하는 교황에게 지혜와 건강을 내려 주시어, 언제나 이 세상의 구원과 평화를 위하여 힘쓰게 하소서.

◎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2. 우리 나라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뜻하지 않게 일어나는 여러 가지 어려운 사건들을 온 국민이 지혜롭게 이겨내고, 그 근본 원인이 무엇인지를 찾아 고칠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

3. 우리 자신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대림 시기를 맞이하여. 구원의 주님을 기다리는 저희가 자신의 신앙 생활을 돌아보고, 새롭게 사랑을 실천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

4. 청소년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2000년 대희년 준비 세 번째 해인 성부와 해를 지내고 있는 청소년들이, 성부의 자비로우신 사랑을 깨달아 어떠한 환경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바른 뜻을 세워 성실히 살아가도록 도와주소서. ◎

+ 주님, 주님께 모든 것을 믿고 바라며 참회의 정신으로 드리는 이 기도를 기꺼이 들어주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예물기도

주님, 저희에게 베풀어주신 선물 가운데에서 저희가 가리어 봉헌하는 이 예물을 받아들이시고, 현세에서 저희 믿음을 북돋아 주시어, 후세에서 영원한 구원의 상급을 받게 하소서. 우리 주.......
< 대림 감사송 >

영성체송

주님께서 행복을 내려 주시면, 우리 땅은 열매를 맺어 주리라.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이 성찬에 참여한 저희가 잠시 지나가는 현세를 살면서도, 지금부터 천상것에 맛들여 영원한 것에 마음을 두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