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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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12월 22일 화요일

[대림 제4주간 화요일]

입당송

성문들아, 너희의 머리를 들어라. 영원한 문들아, 활짝 열려라. 영광의 임금님께서 듭시려 하시나니.

본기도

죽을 운명에 놓인 인간을 굽어살피시는 하느님, 저희를 구원하시려고 외아드님을 세상에 보내 주셨으니, 강생의 신비를 믿는 저희가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소서. 또한 하느님께서는 때가 찼을 때에 인류와 화해하시고자, 성자를 세상에 보내시어 동정 마리아에게서 나게 하셨으니, 저희가 기도하고 정의를 실천함으로써, 저희 가운데 주님의 오심을 드러내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하느님께서는 어머니가 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한나에게 아들을 잉태하게 하신다. 이 여인은 아이를 하느님께 바치고자 한다. 은총으로 얻은 아이를 하느님께 돌려 드리는 것은 옳다. 하느님께서 그의 참된 아버지이시기 때문이다. 한나의 이야기는 마리아 안에서 실현될 사건의 예고이다. 아이를 바치며 부른 한나의 찬가는 마리아의 찬가를 미리 알려 준다. 두 찬가 모두 "미천한 이들을 들어 높이시는" 하느님의 권능을 찬양하고 있다(제1독서).

마리아의 노래는 시편에서 영감을 받은 감사의 찬가이다. 이스라엘의 '가난한 이들'의 노래라고 할 수 있는 이 찬가는 그들의 애타는 기다림이 성취된 데에 대한 감사를 노래하고 있다. 예수그리스도 안에서 이루어진 구원이 이 노래의 중심이다. 이 '성모의 노래'는 초기 그리스도인 공동체의 매우 아름다운 기도 가운데 하나이다(복음).

제1독서

< 한나가 사무엘의 탄생을 감사 드리다. >
+사무엘 상권의 말씀입니다. 1,24-28

그 무렵 한나는 젖을 뗀 사무엘을 데리고 나섰다. 삼 년 된 황소 한 마리와 밀가루 한 에바에다 가죽 부대에 포도주를 담아가지고 실로에 있는 주님의 성전으로 어린 아들을 데리고 갔다.
일행은 소를 잡고 그 아이를 엘리에게 데려갔다. 한나가 엘리에게 말하였다. "사제님, 말씀드리겠습니다. 사제님께서 지금 살아 계신 것이 틀림없듯이 제가 바로 이전에 여기 사제님 앞에서 주님께 기도를 드리던 여자입니다. 이 아이는 기도해서 얻은 아이입니다. 제가 주님께 애원했더니, 주님께서 소원을 들어 주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아이를 주님께 바치기로 하였습니다 이 아이의 한평생을 주님께 맡기고 싶습니다."
그러자 일행이 거기 주님 앞에 엎드렸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저를 구하신 주님 생각으로 제 마음은 울렁거리나이다.

○ 제 마음은 주님 생각으로 울렁거리고, 하느님의 은덕으로 저는 얼굴을 들게 되었나이다. 이렇듯 제 가슴에 승리의 기쁨을 안겨 주시니 원수들 앞에서 자랑스럽기 짝이 없나이다. ◎

○ 힘있는 용사의 활은 꺾이고, 비틀거리던 군인은 허리를 묶고 일어나게 되리라. 배불렀던 자는 떡 한 조각 얻기 위하여 품을 팔고, 굶주리던 사람이 다시는 굶주리지 않게 되리라, 아이 못 낳던 여자는 일곱 남매를 낳고, 아들 많던 어미는 기가 꺾이리라.

◎ 저를 구하신 주님 생각으로 제 마음은 울렁거리나이다.

○ 주님께서는 사람의 생사를 쥐고 계시어, 지하에 떨어뜨리기도 하시고, 끌어올리기도 하시나이다. 주님께서는 가난하게도 하시고. 가멸지게도 하시며, 쓰러뜨리기도 하시고, 일으키기도 하시나이다. ◎

○ 땅바닥에 쓰러진 천민을 일으켜 세우시며, 잿더미에 뒹구는 빈민을 들어 높이시어, 귀인들과 한자리에 앉혀 주시고, 영광스러운 자리를 차지하게 하시나이다.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민족들의 임금이시요 교회의 머릿돌이시여, 흙으로 빚으신 인간을 구원하러 오소서.

◎ 알렐루야.

복음

< 전능하신 분께서 나에게 큰 일을 하셨도다. >
+ 루가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46-56

그 때에 마리아는 이렇게 노래를 불렀다.
"내 영혼이 주님을 찬양하며 내 구세주 하느님을 생각하는 가쁨에 이 마음 설렙니다. 주께서 여종의 비천한 신세를 돌보셨습니다.
이제부터는 온 백성이 나를 복되다 하리니 전능하신 분께서 나에게 큰 일을 해 주신 덕분입니다.
주님은 거룩하신 분 주님을 두려워하는 이들에게는 대대로 자비를 베푸십니다. 주님은 전능하신 팔을 펼치시어 마음이 교만한 자들을 흩으셨습니다. 권세 있는 자들을 그 자리에서 내치시고 보잘것없는 이들을 높이셨으며 배고픈 사람은 좋은 것으로 배불리시고 부유한 사람은 빈손으로 돌려 보내셨습니다.
주님은 약속하신 자비를 기억하시어 당신의 종 이스라엘을 도우셨습니다. 우리 조상들에게 약속하신 대로 그 자비를 아브라함과 그 후손에게 영원토록 베푸실 것입니다."
마리아는 엘리사벳의 집에서 석 달 가량 함께 지내고 자기 집으로 돌아갔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님, 저희가 주님의 사랑을 믿으며, 거룩한 제단에 예물을 바치오니, 주님의 은총으로 깨끗하여진 저희가 주님께 드리는 이 미사로써 더욱 깨끗하여지게 하소서. 우리 주.......
< 대림 감사송 2 >

영성체송

내 영혼이 주님을 찬양하나이다. 능하신 분이 큰 일을 내게 하셨기에.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성체를 받아 모신 저희에게 힘을 주시어, 저희가 착한 행실로 구세주를 기쁘게 맞이하고 영원한 행복을 누리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