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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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12월 28일 월요일

[무죄한 어린이들의 순교 축일]

입당송

죄 없는 어린이들이 그리스도를 위하여 살해되었으니, 그들은 언제나 주님에 영광을 드리며, 티 없으신 어린양을 따르도다.
< 대영광송 >

본기도

저희 주님이신 하느님, 오늘 죄 없는 어린이들이 말이 아니라 피로 주님을 찬미하였으니, 저희도 입으로 고백하는 믿음을 삶으로 실천하게 하소서. 또한 저희가 언제나 주님과 이웃을 위한 사랑에 자극을 받아 행동하고 살아감으로써, 마지막 날에 하늘나라에 들어가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4세기 중엽부터 교회는 성탄 축제를 지내는 동안에 무죄한 어린이들의 순교 축일을 지내왔는데, 이 축일을 동방에서는 "헤로데에게 살해된 어린이들의 축일"이라고 하고, 서방에서는 "무죄한 성인들의 축일"이라고 했다. 교회는 오늘 전례를 거행하며, '무죄한 어린양이신 그리스도 대신에 그 어린이들이 "그리스도를 위해 살해되었다"고 말한다(입당송). 베들레헴의 이 어린이들은 사람들 가운데서 구원된 첫 열매들이다(영성체송). 그들은 아직 말로써 그리스도를 찬미할 수는 없었어도 성자의 탄생으로 영광스럽게 되었다(영성체 후 기도). 그들의 순교로 구유 곁에 이미 십자가가 따름을 본다. 그러고 보면 그들의 죽음은 구원의 예언이다. 이 어린이들을 순교자로 공경하는 것은 순교가 무엇보다도 하느님 뜻에 맞는 봉헌이라는 것을 가르쳐 준다.

어제부터 봉독하기 시작한 요한의 편지를 오늘의 축제와 직접 관련 없이 계속 봉독한다. 그러나 "우리의 죄를 용서해 주시려고 재물이 되신"(1요한 2,2) 예수님의 피에 대한 암시는, 회생되어 그리스도의 지체가 된 어린이들의 죽음이 지닌 신비를 어느 만큼은 밝혀 준다(제1독서).

헤로데가 베들레헴에 있는 두 살 이하의 사내아이들을 모두 살해한다. 그들은 주님을 대신해 죽는 첫 순교자들이 된다(복음).

제1독서

< 예수의 피가 우리의 모든 죄를 깨끗이 씻어 줍니다. >
+ 요한 1서의 말씀입니다. 1,5-2,2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듣고 그대들에게 전하는 말씀은 이것입니다. 곧 하느님은 빛이시고 하느님께는 어둠이 전혀 없다는 것입니다. 만일 우리가 어둠 속에서 살아가면서 하느님과 사귀고 있다고 말한다면 우리는 거짓말을 하는 것이고 진리를 좇아서 사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 빛 가운데 계신 것처럼 우리도 빛 가운데서 살고 있으면 우리는 서로 친교를 나누게 되고 그분의 아들 예수의 피가 우리의 모든 죄를 깨끗이 씻어 줍니다.
만일 우리가 죄 없는 사람이라고 말한다면 우리는 자신을 속이는 것이고 진리를 저버리는 것이 됩니다. 그러나 우리가 우리의 죄를 하느님께 고백하면 진실하시고 의로우신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죄를 용서하시고 우리의 모든 불의를 깨끗이 씻어 주실 것입니다. 만일 우리가 죄를 짓지 않았다고 말한다면 우리는 하느님을 거짓말쟁이로 만드는 것이며 그분의 말씀을 저버리는 것이 됩니다.
나는 믿음의 자녀인 여러분이 죄를 짓지 않게 하려고 여러분에게 이 편지를 씁니다. 그러나 혹 누가 죄를 짓더라도 아버지 앞에서 우리를 변호해 주시는 분이 계십니다. 그분은 의로우신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분은 우리의 죄를 용서해 주시려고 친히 제물이 되셨습니다 우리의 죄뿐만 아니라 온 세상의 죄를 용서해 주시려고 제물이 되신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우리의 영혼은 새와 같이 사냥꾼의 올무를 벗어났도다.

○ 주님께서 저희 편이 아니 되시었던들, 사람들이 저희에게 들고일어났을 때, 저희를 대하고 그 분노가 타올랐을 때, 산 채로 저희를 삼킬 변했나이다. ◎

○ 저희는 물속에 잠길 뻔했나이다. 시냇물이 저희를 삼킬 뻔했나이다. 벅찬 물이 저희를 삼킬 뻔했나이다. ◎

○ 올무는 끊어지고 우리는 살았도다. 우리의 도움은 주님의 이름에 있으니. 하늘과 땅을 만드신 분이시로다.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찬미하나이다, 저희 하느님. 주님이신 당신을 찬미하나이다. 눈부시게 무리진 순교자들이 주님을 높이 기려 받드나이다.

◎ 알렐루야.

복음

< 헤로데는 베들레헴에 사는 사내아이를 모조리 죽여 버렸다. >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13-18

박사들이 물러간 뒤에 주의 천사가 요셉의 꿈에 나타나서 "헤로데가 아기를 찾아 죽이려 하니 어서 일어나 아기와 아기 어머니를 데리고 에집트로 피신하여 내가 알려 줄 때까지 거기에 있어라."하고 일러주었다.
요셉은 일에나 그 밤으로 아기와 아기 어머니를 데리고 에집트로 가서 헤로데가 죽을 때까지 거기에서 살았다. 이리하여 주께서 예언자를 시켜 "내가 내 아들을 에집트에서 불러내었다."고 하신 말씀이 이루어졌다.
헤로데는 박사들에게 속은 것을 알고 몹시 노하였다. 그래서 사람을 보내어 박사들에게 알아본 때를 대중하여 베들레헴과 그 일대에 사는 두 살 이하의 사내아이를 모조리 죽여버렸다.
이리하여 예언자 예레미야를 시켜, "라마에서 들려 오는 소리, 울부짖고 애통하는 소리, 자식 잃고 우는 라헬. 위로마저 마다는구나!"하신 말씀이 이루어졌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 신경 없음 >

예물기도

아무 것도 모르는 어린이들도 거룩하게 하시는 하느님. 이 예물을 받아들이시고, 주님의 성사를 거행하는 저희에게 꾸밈없고 깨끗한 마음을 주소서. 우리 주.......
< 성탄 감사송 >
< 제1감사기도에는 성탄 고유 성인 기도 >

영성체송

그들은 사람들 가운데에서 구출되어 하느님과 어린양에게 바쳐진 첫 열매로다.

영성체 후 기도

저희를 기르시는 자비로우신 아버지, 세상의 구세주이신 성자를 말없이 피로 증언한 죄 없는 어린이들의 축일에, 주님을 믿는 이들에게 구원의 넘치는 은혜를 주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