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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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1월 17일 주일

[연중 제2주일]

오늘 전례

† 세상에 오신 하느님의 아들 그리스도께서는 아버지의 뜻을 따라 구원의 빛을 밝혀 주셧습니다. 그분께서 '하느님의 어린양'이심을 세례자 요한이 증언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인 우리도, 자신을 아낌없이 내어 주시는 주님께 대한 우리의 믿음을 세례자 요한처럼 세상 사람들에게 증언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입당송

온 땅이 주님 앞에 꿇어 엎드려, 주님의 이름을 높이 찬양하나이다.<대영광송>

본기도

하늘과 땅을 다스리시는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하느님, 저희 기도를 인자로이 들으시어, 이 시대에 주님의 평화를 주소서. 또한 2000년 대희년을 앞두고 있는 저희를 이끌어 주시어, 아버지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하시고, 사회적, 경제적 불평등이 가득한 이 세상에서, 정의와 평화의 실현을 위하여 헌신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선구자 구실에 충실한 세례자 요한은, 그를 찾아 예루살렘에서 파견되어 온 사람들(요한 1,19 참조)의 관심을 예수님께 돌리게 한다. "당신들이 알지 못하는 사람 한 분이 당신들 가운데 서 계십니다"(요한1,26). 그분께서 "말씀"이시라면 요한은 그분의 길을 준비하라고 부르심을 받은 "소리"에 지나지 않는다.
유다의 전통에 의하면, 엘리야가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에게 공개적으로 알려 주기 전까지 메시아는 드러나지 않아야 했다. 요한 자신도 예수님의 친척이면서 그분께 세례를 주기 전까지 그분께서 메시아라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그러나 이제 그는 보았고 증언한다. 요한은 성령께서 예수님 위에 머무시는 것을 보았고, 예수님을 성령으로 세례를 주시기위해 하느님께서 선택하신 종, 하느님의 어린양으로 알아보았다. 그분께서는 바로 "하느님의 아드님"이시다(요한 1,34).
네 번째 복음서는 예수님을 소개하면서, 시작부터 세상에서 죄를 없애시기 위해 예수님께서 받으셔야 할 죽음의 세례를 예고하고 있다. 그러나 이 복음서는 또한 예수님께서 지니신 다른 이와 비교할 수 없는 지존하심과 예수님께서 창조 이전에 이미 계셨던 분이심을 암시한다. "그분께서는 태어나기 전부터 계셨다"(1,30). 이렇게 영원하신 예수님께서 사람들 가운데에 사람으로 오셔서 우리의 이웃, 형제가 되셨다. 우리는 그분을 통하여 이전까지는 가까이 할 수 없었던"그 하느님"을 알게 되었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과 우리를 중개하시는 분이시벼, 우리 가운데에 계시기에 언제 어디서나 우리가 찾을 수 있는 분이시다.
이스라엘은 페르시아 제국의 조그만 식민지가 되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그에게서 당신의 영광을 드러내실 것이다. 하느님께서는 이스라엘을 해방시키실 뿐만 아니라 뭇 민족을 구원으로 인도하는 빛이 되게 하실 것이다. 참된 해방자이신 예수님께서는 서로 적대하고 흩어진 하느님 자녀들의 일치를 이루실 것이다. 그 때에 하느님 백성은 만백성의 빛이 될 것이다(제1독서)
고린토의 그리스도인들은 완전하게 되는 것과는 거리가 먼 삶을 살았다. 그러나 그들은 거룩하게 살라고 부르심을 받았다.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느님의 자녀가 된 이들이 살아야 할 새로운 삶을 말한다 우리는 "거룩하다." 우리는 주변에 하느님의 거룩함을 전하는 증인이 되라고 부르심을 받았기 때문이다(제2독서).
요한은 물로 세례를 베풀었다. 세례는 요한이 베풀기 전에 이미 다른 많은 이가 메시아의 오심을 준비하던 예식이었다. 그러나 요한은 새로운 차원을 열었다. 그것은 곧 참된 세례는 물로 베푸는 세례가 아니라 성령으로 베푸는 세례라는 것을 알렸다는 것이다. 그래서 복음을 받아들이고 그것에 충실하기 위해서는 세례의 물 속에 잠기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며 성령께 자신의 삶을 내맡길 수 있어야 한다. 성령께서는 예수님의 세례 이후 모든 사람 위에 내리실 것이다(복음)

제1독서

<너를 만국의 빛으로 세운다. 나의 구원이 이르게 하여라.>
† 이사야서의 말씀입니다. 49,3.5-6

주님께서 나에게 말씀하셨다."너는 나의 종, 너에게서 나의 영광이 빛나리라."
주님께서 나를 지극히 귀하게 보시고, 나의 하느님께서 나의 힘이 되어 주신다. 야곱을 당신께로 돌아오게 하시려고, 이스라엘을 당신께로 모여들게 하시려고, 나를 태중에 지어 당신의 종으로 삼으신 주님께서 이제 말씀하신다.
"네가 나의 종으로서 할 일은, 야곱의 지파들을 다시 일으키고, 살아남은 이스라엘 사람을 돌아오게 하는 것으로 그치지 않는다. 나는 너를 만국의 빛으로 세운다. 너는 땅 끝까지 나의 구원이 이르게 하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주님, 보소서, 당신 뜻을 따르려 이 몸이 대령했나이다.

○ 주님께 바라고 바랐더니만, 주님께서 이 몸을 굽어보셨네. 주님께서는 내 입으로 새로운 노래를, 우리 하느님께 송가를 부르게 하시었데. ◎

○ 희생과 제물은 아니 즐기시고, 오히려 저의 귀를 열어 주시며, 번제나 속죄의 희생일랑 드리라 아니 하셨사오니, 그 때에 저는 아뢰었나이다. "보소서, 이 몸이 대령했나이다." ◎

○ 저를 들어 두루마리에 적혀 있기를, 저의 주님, 제가 기쁨은 당신 뜻을 따름이오니, 제 맘속에 당신 법이 새겨져 있나이다. ◎

○ 크나큰 모임에서 하느님의 정의를 알렸사오니, 제 입술 다물지 않았음을 당신께서 아시나이다. ◎

제2독서

<하느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께서 은총과 평화를 여러분에게 내려 주시기를 빕니다.>
† 사도 바오로의 고린토 1서 시작입니다. 1,1-3

하느님의 뜻으로 부르심을 받아 그리스도 예수의 사도가 된 나 바오로가 우리 형제 소스테네와 함께 고린토에 있는 하느님의 교회에 이 편지를 씁니다. 여러분은 우리 주 예수그리스도의 이름을 부르는는 각처에 있는 모든 성도들과 함께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고 그리스도 예수를 믿어 하느님의 거룩한 백성이 되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뿐만 아니라 각처에 있는 모든 성도들의 주님이십니다. 하느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은총과 평화를 여러분에게 내려 주시기를 빕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우리와 함께 계셨으니, 당신을 받아들이는 사람들에게 하느님의 자녀가 되는 특권을 주셨도다.

◎ 알렐루야.

복음

<이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하느님의 어린양이 저기 오신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29-34

그 때에 요한은 예수께서 자기한테 오시는 것을 보고 이렇게 말하였다. "이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하느님의 어린양아 저기 오신다. 내가 전에 내 뒤에 오시는 분이 한 분 계신데 그분은 사실은 내가 태어나기 전부터 계셨기 때문에 나보다 앞서신 분이라고 말한 것은 바로 이분을 두고 한 말이었다.나도 이분이 누구신지 몰랐다. 그러나 내가 외서 물로 세례를 베푼 것은 이분을 이스라엘에게 알리려는 것이었다."
요한은 또 증언하였다. "나는 성령이 하늘에서 비둘기 모양으로 내려와 이분 위에 머무르는 것을 보았다. 나는 이분이누구신지 몰랐다. 그러나 물로 세례를 베풀라고 나를 보내신 분이 '성령이 내려와서 어떤 사람 위에 머ㅕ루르는 것을 보거든 그가 바로 성령으로 세례를 베푸실 분인 줄 알라,'고 말씀해 주셨다.
과연 나는 그 광경을 보았다. 그래서 나는 지금 이분이 하느님의 아드님이시라고 증언하는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보편 지향 기도

† 형제 여러분, 항상 우리를 올바른 길로 이끄시는 하느님 아버지께 정성을 다하여 기도합시다.
1. 18일부터 시작되는 일치 주간을 맞이하여, 그리스도교의 일치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같은 믿음 안에서 세례를 받고도 갈라져 나간 저희 형제들을 이끌어 주시어 주님의 사랑과 진리 안에서 일치의 길을 찾아 한 분이신 주님을 한 마음으로 섬기게 하소서.
◎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 주소서.

2. 선교사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복음을 전하기 위하여 온 세상에 나가 있는 모든 선교사가 성령을 받고 힘과 용기를 얻어 모든 이를 주님의 나라로 이끌게 하소서. ◎

3.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주님의 따뜻한 사랑에 위로를 받으며 그 시련을 이겨 낼 수 있도록 용기와 힘을 주소서. ◎

4. 가정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대희년 준비 셋째 해인 성부의 해를 지내는 모든 가정이, 하느님 아버지의 사랑을 깨달아 서로 존경하고 사랑하는 화목한 가정을 이루게 하소서. ◎

† 주님, 그리스도의 말씀을 충실히 따라 살아가며 드리는 이 자녀들의 기도를 즐겨 들어 주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예물기도

주님, 그리스도의 희생을 기념하여 이 제사를 드릴 때마다 저희의 구원이 이루어지니, 저희가 이 신비로운 제사를 정성껏 거행하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제 앞에 상을 차려 주시니, 제 술잔 넘치도록 가득하외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저희에게 주님의 사랑을 부어 주시어, 같은 천상 양식을 가득히 받아 먹은 저희가 한 마음 한 몸으로 주님을 섬기며 서로 화목하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