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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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1월 21일 목요일

[성녀 아녜스 동정 순교자 기념일]

오늘 전례

아녜스 성녀에 대해서는 거의 아무것도 알려져 있지 않고, 다만 3세기 후반 아니면 4세기 초반 로마에서 순교했다고만 전해진다. 다마소 교황은 성시로써 성녀의 무덤을 장식했고, 성 암브로시오를 비롯하여 많은 교부가 성녀를 칭송하였다.

입당송

그 성인은 튼튼한 반석 위에 서 있었기에, 하느님의 법을 위하여 죽기까지 싸웠으며, 악인들의 말도 무서워하지 않았도다.

본기도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하느님, 세상의 강한 자들을 부끄럽게 하시려고 약한 이들을 선택하셨으니, 동정으로 순교한 성녀 아녜스의 천상 탄일을 기념하는 저희가 한결같은 그의 믿음을 본받게 하소서. 또한 찬가와 영가로 아버지를 찬양하며, 형제들과 함께 빵을 쪼개어 나누는 친교의 아름다움을 깨닫게 해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구약의 사제들과는 달리 우리를 위해 하느님 곁에 살아 계신 예수님께서는 유일하고 영원한 대사제로서 당신 자신을 제물로 바치셨다. 이 봉헌은 한 번에 이루어진 모든 세대를 위한 제사였다. 이로써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통하여 하느님께 나아가는 사람들을 구원하실 수 있게 되셨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군중에게 악령에 대한 당신의 권능을 보여 주신다. 이러한 기적은 단지 예수님께서 지니신 능력을 보여 주시려는 것만이 아니라 그분께서 하느님의 아들이심을 선포하시는 것이다(복음).

제1독서

<당신 자신을 속죄물로 바치심으로써 한 번에 다 이루신 것입니다.>
† 히브리서의 말씀입니다. 7,25-8,6

형제 여러분, 예수께서는 항상 살아 계셔서 그들을 위하여 중재자의 일을 하시니 당신으로 말미암아 하느님께 나아오는 사람들을 언제나 구원해 주실 수 있으십니다.
우리에게는 이렇게 거룩하고 순결하고 흠도 죄도 없고 하늘보다 더 높으신 대사제가 필요합니다. 다른 대사제들은 날마다먼저 자기들의 죄를 용서받으려고 희생제물을 드리고 그 다음으로 백성들을 위해서 그렇게 합니다.그러나 그분은 날마다 그럴 필요는 없습니다. 그분은 당신 자신을 속죄물로 바치심으로써 이 일을 한 번에 다 이루신 것입니다. 율법을 따라 대사제가 된 사람들은 연약한 인간이지만 율법이 생긴 이 후에 하느님의 맹세의 말씀을 따라 대사제가 되신 그분은 하느님의 아들이시고 영원히 완전하신 분이십니다.
위에서 말한 요점을 말하면 우리는 하늘에서 전능하신 이의 옥좌 오른편에 앉아 계시는 대사제를 모시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분은 하늘 성전의 일을 맡아 보시는데 그 성전은 사람이 세운 것이 아니라 주님께서 세우신 참다운 성막입니다.
대사제는 누구나 봉헌물과 희생제물을 바치도록 임명된 사람입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이 대사제도 무엇인가 바칠 것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만일 예수께서 세상에 계시다면 율법을 따라 봉헌물을 바치는 사제들이 따로 있으므로 결코 사제가 되실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 사제들은 하늘 성전의 모조품과 그림자에 지나지 않는 성전에서 봉사하는 사람들입니다. 모세도 천막 성전을 지으려고 할 때에 "산에서 너에게 보여준 그 본을 따라 모든 것을 만들도록 하여라."는 하느님의 말씀을 들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이제 그리스도께서는 훨씬 더 훌륭한 사제직을 맡으셨습니다. 그분은 더 좋은 약속을 바탕으로 하고 세운 더 좋은 계약의 중재자가 되셨으니 말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주님, 보소서, 당신 뜻을 따르려 이 몸이 대령했나이다.

○ 희생과 제물은 아니 즐기시고, 오히려 저의 귀를 열어 주시며, 번제나 속죄의 희생일랑 드리라 아니 하셨사오니, 그 때에 저는 아뢰었나이다. "보소서, 이 몸이 대령 했나이다. ◎

○ 저를 들어 두루마리에 적혀 있기를, 저의 주님, 제 기쁨은 당신 뜻을 따름이오니, 제 맘속에 당신 법이 새겨져 있나이다." ◎

○ 크나큰 모임에서 하느님의 정의를 알렸사오니, 제 입술 다물지 않았음을 당신께서 아시나이다. ◎

◎ 당신을 찾는 이마다 당신 안에서 기뻐 즐겁게 하소서. 구원하심을 바라는 이는 "크옵셔라. 주님."을 항상 되풀이하게 하소서.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우리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죽음을 이기시고, 복음으로 생명을 환히 드러내 보이셨도다.

◎ 알렐루야.

복음

<더러운 악령들은 "당신은 하느님의 아들이십니다!" 하고 소리 질렀고, 예수께서는 그들에게 당신을 남에게 알리지 말라고 명령하셨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3,7-12

예수께서 제자들과 함께 호숫가로 물러가셨을 때에 갈릴래아에서 많은 사람들이 따라왔다. 또 유다와 예루살렘과 에돔과 요르단 강 건너편에 사는 사람들이며 띠로와 시돈 근방에 사는 사람들까지도 예수께서 하시는 일을 전해 듣고 많이 몰려왔다. 예수께서는 밀어닥치는 군중을 피하시려고 제자들에게 거룻배 한 척을 준비하라고 이르셨다.
예수께서 많은 사람을 고쳐 주셨으므로 병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앞을 다투어 예수를 만지려고 밀려들었던 것이다. 또 더러운 악령들은 예수를 보기만 하면 그 앞에 엎드려 "당신은 하느님의 아들이십니다!"하고 소리질렀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그들에게 당신을 남에게 알리지 말라고 엄하게 명령하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님, 저희가 봉헌하는 이 예물을 거룩하게 하시고, 성녀 아녜스에게 육신의 온갖 고통을 이겨 내게 한 주님 사랑의 불꽃이, 저희 안에 타오르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나를 따르려는 사람은 누구든지 자기를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따라야 하느니라.

영성체 후 기도

주님, 거룩한 성체를 받아 모시고 비오니, 일찍이 성녀 아녜스에게 굳셈의 영을 보내시어, 충실히 주님을 섬기고 순교의 승리를 거두게 하셨으니, 저희에게도 같은 굳셈의 영을 보내 주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