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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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1월 30일 토요일

[연중 제3주간 토요일]

입당송

주님, 모든 것이 당신 뜻에 예속되어 있사오니, 당신 뜻을 거역할 사람은 하나도 없나이다. 당신께서는 하늘과 땅과 모든 것을 만드셨으니, 모든 것의 주인이시나이다.

본기도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하느님, 저희 기도를 들어 주시어 저희 공로와 바람보다 더 큰 은혜를 베풀어 주시니 죄를 용서하시고, 감히 청하지 못하는 은혜도 내려 주소서. 또한 대희년에 아버지의 무한하신 사랑으로 모든 이에게 자비가 넘쳐 흐르게 하시며, 아버니께서 인생의 궁극 목적이심을 모든 이가 깨달아 아버지께 나아가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서간의 저자는 믿음을 성장시키고, 아브라함과 사라가 어떻게 그들의 신앙에 대한 보상을 받았는지를 보여 준다. 신앙이란 영원한 생명을 약속하는 하느님의 말씀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것은 또한 시련과 죽음을 통과하도록 부르시는 하느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다. 이것이 이사악으로 표상되었던 하느님의 외아드님의 길을 따르는 것이다(제1독서).

예수님과 제자들이 호수 건너편으로 가다가 거센 풍랑을 만난다. 여기에서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자연의 힘도 제어하시는 주님으로 계시 하신다. 이 사건으로 제자들은 예수님 신원의 신비를 깊이 생각하게된다(복음).

제1독서

<하느님께서 설계자가 되시고 건축가가 되셔서 세워 주실 도시를 바랐던 것입니다.>
† 히브리서의 말씀입니다. 11,1-2. 8-19

형제 여러분 믿음은 우리가 바라는 것들을 보증해 주고 볼 수 없는 것들을 확증해 줍니다. 옛사람들도 이 믿음으로 하느님의 인정을 받았던 것입니다.
아브라함도 믿음이 있었기 때문에 하느님께서 그를 불러 장차 그의 몫으로 물려주실 땅을 향하여 떠나라고 하실 때 그대로 순종했습니다. 사실 그는 자기가 가는 곳이 어떤 곳인지도 모르고 떠났던 것입니다. 그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에 약속의 땅에서도 같은 약속을 물려받은 이사악과 야곱과 함깨 천막을 치고 나그네나 다름없는 생활을 하며 머물러 살았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하느님께서 설계자가 되시고 건축가가 되셔서 튼튼한 기초 위에 세워 주실 도시를 바라며 살았던 것입니다.
그의 아내 사라도 이제 나이가 많은 여자인데다가 원래 아이를 가질 수 없는 사람이었지만 믿음이 있었기 때문에 아이를 가질 수 있는 능력을 받았습니다. 사라는 약속해 주신 분을 진실한 분으로 믿었던 것입니다. 이렇게 해서 죽은 사람이나 다름없는 늙은 아브라함 한 사람에게서 난 자손이 하늘의 별과 같이 많아지고 바닷가의 모래와 같이 셀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모두 믿음으로 살다가 죽었습니다. 약속받은 것을 얻지는 못했으나 그것을 멀리서 바라보고 기뻐했으며 이 지상에서는 자기들이 타향 사람이며 나그네에 불과하다는 것을 인정했습니다. 그들이 이렇게 생각한 것은 그들이 찾고 있던 고향이 따로 있었다는 것을 분명히 드러내는 것입니다. 만일 그들이 떠나 온 곳을 고향으로 생각했었다면 그리로 돌아갈 기회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실지로 그들이 갈망한 곳은 하늘에 있는 더 나은 고향이었습니다. 그래서 하느님께서는 그들이 당신을 자기들의 하느님이라고 부르는 것을 수치로 여기시지 않고 오히려 그들을 위해서 한 도시를 마련해 주셨습니다.
아브라함은 믿음이 있었기 때문에 하느님께서 시험하시려고 이사악을 바치라고 명령하셨을 때 기꺼이 바쳤습니다. 이사악은 외아들이었고 그를 두고 하느님께서 약속까지 해 주신 아들이었지만 그를 기꺼이 바치려고 했던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이사악에게서 너의 후손이 퍼져 나가리라."고 약속하셨던 것입니다. 아브라함은 하느님께서 죽었던 사람들까지 살리실 수 있다고 믿고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아브라함에게는 이를테면 죽었던 이사악을 되찾은 셈이 되었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주님, 이스라엘의 하느님, 찬미 받으소서. 주님께서는 당신 백성을 찾아 주셨나이다.

○ 당신 종 다윗 가문에서 능하신 구세주를 저희에게 일으키셨나이다. ◎

○ 당신의 거룩한 예언자들의 입으로, 예로부터 말씀하신 대로 저희 원수들에게서 또 저희를 미워하는 사람들 손에서, 저희를 구원하시리이다. ◎

○ 주님, 이스라엘의 하느님 찬미 받으소서. 주님께서는 당신 백성을 찾아 주셨나이다. ◎

○ 우리 조상들에게 자비를 베푸시고, 거룩한 당신 계약을 아니 잊으셨도다. ◎

○ 우리에게 주시기로, 우리 조상 아브라함에게 맹세하신대로, 우리 원수들 손에서 구원하시어, 어전에서 겁 없이, 성덕과 의덕으로 우리 모든 날에 주님을 섬기게 하심이로다.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하느님께서 세상을 극진히 사랑하시어 당신 외아들을 보내 주셨으니 그를 믿는 이는 누구나 영원한 생명을 얻으리라.

◎ 알렐루야.

복음

<도대체 이분이 누구인데 바람과 바다까지 복종할까?>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4,35-41

그 날 저녁이 되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호수 저편으로 건너가자."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그들이 군중을 남겨 둔채 예수께서 타고 계신 배를 저어 가자 다른 배들도 함께 따라갔다.
그런데 마침 거센 바람이 일더니 물결이 배 안으로 들이쳐서 물이 배에 거의 가득 차게 되었다. 그런데도 예수께서는 뱃고물을 베게 삼아 주무시고 계셨다. 제자들이 예수를 깨우며 "선생님, 저희가 죽게 되었는데도 돌보시지 않습니까?" 하고 부르짖었다. 예수께서 일어나 바람을 꾸짖으시며 바다를 향하여 "고요하고 잠잠해져라!" 하고 호령하시자 바람은 그치고 바다는 아주 잔잔해졌다.
그렇게 하시고 나서 예수께서는 그들에게 "왜 그렇게들 겁이 많으냐? 아직도 믿음이 없느냐?" 하고 책망하셨다. 그들은 두려움에 사로잡혀 "도대체 이분이 누구인데 바람과 바다까지 복종할까?" 하며 서로 수군거렸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님, 주님께서 손수 제정하신 이 제사를 받으소서. 또한 저희가 거행하는 이 신비로 저희를 거룩하게 하시며, 저희 안에서 주님의 구원 계획이 이루어지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주님께서는 당신께 바라는 사람과 당신을 찾는 영혼에게 좋은 분이로다.

영성체 후 기도

전능하신 하느님, 성체를 받아 모신 저희가 이 성사의 은총으로 힘을 얻고 자라나, 마침내 주님을 뵈옵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