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1999년 2월 3일 수요일

[연중 제4주간 수요일]

입당송

하느님, 당신의 성전에서, 당신의 자비를 다시 생각하나이다.
하느님, 당신의 이름처럼, 당신의 찬송이 땅 끝까지 미치고,
당신의 오른손은 정의가 가득하시나이다,

본기도

타락한 세상을 성자의 수난으로 다시 일으키신 하느님, 저희에게 파스카의 기쁨을 주시어, 죄의 억압에서 벗어나 영원한 행복을 누리게 하소서. 또한 대희년을 앞두고 모든 그리스도인이 아버지의 말씀에 따라 살아가며, 아버지의 뜻에 순종하는 기쁨을 찾아 누리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고통은 하느님께서 당신의 자녀들에게 내리시는 꾸짖음과 지나가는 시험으로 여겨진다. 그러므로 우리는 시련을 겪으면서도 그 안에서 하느님의 아버지와 같은 사랑을 발견하고, 그것이 지닌 교육적인 기능을 깨달아야 한다. 그리고 하느님의 은총을 충실히 지켜 덕을 키워 나가고 열심히 정의를 실천해야 한다. 그것이 주님을 뵙는 길이고 공동체의 분란을 막는 길이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나자렛의 회당에서 가르치시면서 당신을 믿지 않는 고향 사람들을 만나신다. 고향 사람들에게는 예수님도 다른 사람들과 똑같은 한 인간으로밖에 보이지 않았다. 그분의 신원은 감추어져 있다. 고향 사람들은 그들에게 주어진 표징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며, 그 표징의 의미를 알려고도 하지 않는다. 그들은 놀라고, 예수님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복음).

제1독서

<주님께서는 사랑하시는자를 견책하신다>
† 히브리서의 말씀입니다. 12,4-7.11-15

형제 여러분, 여러분은 죄와 맞서 싸우면서 아직가지 피를 흘린 일은 없습니다. 하느님께서 마치 자녀들에게 하시듯이 여러분에게 격려하신 말씀을 잊었습니까?
"아들아, 너는 주님의 견책을 가볍게 여기지 말며 꾸짖으실 때에 낙심하지도 말아라. 주님께서는 사랑하시는 자를 견책하시고 아들로 여기시는 자에게 매를 드신다."
하느님께서 여러분을 견책하신다면 그것은 여러분을 당신의 자녀로 여기고 하시는 것이니 잘 참아 내십시오. 자기 아들을 견책하지 않는 아버지가 어디 있겠습니까?
무슨 견책이든지 그 당장에는 즐겁기보다는 오히려 괴로운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견책으로 훈련을 받은 사람은 마침내 평화의 열매를 맺어 올바르게 살아가게 됩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힘없이 늘어진 손을 쳐들고 쇠약한 무릎을 일으켜 세우십시오. 그리고 바른길을 걸어가십시오. 그러면 절름거리는 다리도 뒤틀리지 않고 오히려 낫게 될 것입니다.
모든 사람과 화평하게 지내며 거룩한 사람이 되도록 힘쓰시오. 거룩해지지 않으면 아무도 주님을 뵙지 못할 것임니다. 여러분은 하느님의 은총을 받지 못하는 사람이 하나도 나오지 않도록 조심하십시오. 여러분의 공동체 안에 독초가 생겨나 분란을 일으키고 그것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해를 입는 일이 없도록 하십시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주님의 자비는 언제나, 당신을 섬기는 자에게 계시도다.

○ 주님을 찬양하여라. 내 영혼아,내 안의 온갖 것도 그 이름 찬양하여라. 내 영혼아, 주님을 찬양하여라. 당신의 온갖 은혜 하나도 잊지 말아라. ◎

○ 아비가 자식을 어여삐 여기듯이 주님께서는 그 섬기는 자들을 어여삐 여기시나니, 당신께서는 우리의 됨됨이를 알고 계시며, 우리가 티끌임을 아시는 탓이로다. ◎

○ 주님의 자비만은 언제나 한결같이 당신을 섬기는 자에게 계시도다. 그 후손의 후손에게까지 당신의 정의는 계시도다. 당신의 계약을 지키는 자들에게.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내 양들은 내 목소리를 알아듣는도다. 나도 내 양들을 아나니, 그들은 나를 따라오는도다.

◎ 알렐루야.

복음

<어디서나 존경을 받는 예언자라도 자기 고향에서만은 존경을 받지 못한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6,1-6

그 무렵 예수께서 제자들과 함께 고향으로 돌아가셨다. 안식일이 되어 회당에서 가르치시자 많은 사람이 그 말씀을 듣고 놀라며 "저 사람이 어떤 지혜를 받았기에 저런 기적들을 행하는 것일까? 그런 모든 것이 어디서 생겨났을까? 저 사람은 목수가 아닌가? 그 어머니는 마라아요, 그 형제들은 야고보, 요셉, 유다, 시몬이 아닌가? 그의 누이들도 다 우리와 같이 여기 살고 있지 않은가?" 하면서 좀처럼 예수를 믿으려 하지 않았다.
예수께서는 그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어디서나 존경을 받는 예언자라도 자기 고향과 친척과 집안에서만은 존경을 받지 못한다." 예수께서는 거기서 병자 몇 사람에게만 손을 얹어 고쳐 주셨을 뿐, 다른 기적은 행하실 수 없었다. 그리고 그들에게 믿음이 없는 것을 보시고 이상하게 여기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님, 주님께 바치는 이 예물로 저희를 깨끗이 씻어 주시고, 영원한 생명에 날로 더욱 가가이 나아가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주님께서 얼마나 좋으신지, 너희는 보고 맛들여라. 복되다, 그 임께 몸을 숨기는 사람이여.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성체성사의 큰 은혜를 충만히 받고 간절히 청하오니, 구원의 은총을 풍부히 내리시어, 저희가 끝없이 주님을 찬미하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