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1999년 2월 6일 토요일

[성 바오로 미키와 동료 순교자 기념일]

오늘 전례

일본에서 태어난 바오로 미키(1564<1565>-1597) 성인은 예수회에 들어간 다음, 복음을 널리 퍼뜨리는 데 큰 일을 하였다. 박해 때 다른 동료 25명과 붙잡혔는데, 그 25명은 베드로 바스티와 5명의 프란치스코 제1회 회원들, 17명의 제3회 회원들, 그리고 미키 신부와 일하던 2명의 교리 교사였다. 그들은 모진 고문을 받고 1597년 2월 5일 나가사키에서 십자가에 못박혀 순교했다.

입당송

성인들의 영이 하늘에서 기뻐하는도다. 그들은 그리스도의 발자취를 따랐으며, 그분을 사랑하여 자신의 피를 흘렸기에, 그분과 함께 끝없이 용약하도다.

본기도

순교자들의 힘이신 하느님, 성 바오로 미키와 그의 동료 순교자들에게 십자가의 순교로 생명에 이르는 길을 열어 주셨으니, 그들의 전구로써, 저희가 세례로 고백한 신앙을 죽기까지 증언하게 하소서. 또한 대희년에 아버지의 무한하신 사랑으로 모든 이에게 자비가 넘쳐 흐르게 하시며, 아버지께서 인생의 궁극 목적이심을 모든 이가 깨달아 아버지께 나아가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히브리 서간은 앞서 한 권고를 마감하고 있다. 권고의 내용은 끊임없이 기도를 통한 찬미의 제사를 하느님게 드려야 한다는 것과 형제간에 서로 돕고 지도자들에게 순종하라는 것이다. 믿음은 찬미를 낳고 하느님께서 기뻐하실 일을 행하게 한다(제1독서).
사도들은 그들에게 맡겨진 일을 다하고 예수님께 돌아온다. 그 때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한적한 곳으로으로 가서 함께 쉬자고 말씀하신다. 이 휴식 시간은 쉬는 시간이면서 스승의 말씀을 듣는 시간이기도 하다. 사실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가르치며 맡은 일을 다 해내려면 스승의 말씀을 듣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러나 군중들은 예수님의 일행에게 쉴 틈을 주지 않는다. 예수님께서는 예언자 에제키엘의 말을 따라 "목자 없는 양들"과 같은 그들을 측은히 여기시어 여러 가지로 가르쳐 주신다(복음).

제1독서

<위대한 목자를 죽은 자들 가운데서 다시 살리신 분은 평화의 하느님이십니다. 하느님께서 여러분에게 온갖 좋은 것을 마련해 주셨습니다.>
† 히브리서의 말씀입니다. 13,15-17,20-21

형제 여러분, 우리는 예수의 이름으로 언제나 하느님께 찬미의 제사를 드립시다. 하느님의 이름을 우리의 입으로 찬양합시다. 좋은 일을 하고 서로 사귀고 돕는 일을 게을리하지 마십시오. 하느님께서는 이런 것을 제물로서 기쁘게 받아 주십니다.
여러분의 지도자들을 따르고 그들에게 복종하십시오. 그들은 쉬지 않고 여러분의 영혼을 돌보아 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장차 하느님께 자기가 한 일을 낱낱이 아뢰어야할 사람들입니다. 그러므로 그들이 괴로움 없이 기쁜 마음으로 이 일을 할 수 있게 해 주십시오. 그렇지 않으면 그들의 일이 여러분에게 아무런 도움도 되지 못할 것입니다.
영원한 계약의 피를 흘려 양들의 위대한 목자가 되신 우리주 예수를 죽은 자들 가운데서 다시 살리신 분은 평화의 하느님이십니다. 하느님께서 여러분에게 온갖 좋은 것을 마련해 주셔서 당신의 뜻을 이루게 해 주시고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힘입어 당신께서 기뻐하실 일을 할 수 있게 해 주시기를 빕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영광을 영원 무궁토록 받으시기를 빕니다. 아멘.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주님께서는 나의 목자, 아쉬울 것 없노라.

○ 주님께서는 나의 목자, 아쉬울 것 없노라, 파아란 풀밭에 이 몸 누여 주시고, 고이 쉬라 물터로 나를 끌어 주시니,내 영혼 싱싱하게 생기 돋아라. ◎

○ 주님께서 당신 이름 그 영광을 위하여 곧은 살 지름길로 날 인도하셨어라. 죽음의 그늘진 골짜기를 간다 해도, 당신 함께 계시오니, 누서울 것 없나이다. 당신의 막대와 그 지팡이에 시름은 가시어서 든든하외다. ◎

○ 제 원수 보는 앞에서 상을 차려 주시고, 향기름 이 머리에 발라 주시니, 제 술잔 넘치도록 가득하외다. ◎

○ 한평생 은총과 복이 이 몸을 따르리리. 오래오래 주님 궁에서 사오리다.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내 양들은 내 목소리를 알아듣는도다. 나도 내 양들을 아나니, 그들은 나를 따라오는도다.

◎ 알렐루야.

복음

<그들은 목자 없는 양과 같았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6,30-34

그 때에 사도들이 예수께 돌아와서 자기들이 한 일과 가르친 것을 낱낱이 보고하였다.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따로 한적한 곳으로 가서 함께 좀 쉬자."고 말씀하셨다. 찾아오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그들은 음식을 먹을 겨를조차 없었던 것이다.
예수의 일행은 배를 타고 따로 한적한 곳을 찾아 떠났다. 그런데 사람들은 그 일행이 떠나는 것을 보고 그들이 예수의 일행이라는 것을 알고는 여러 동네에서 모두 달려나와 육로로 해서 그들을 앞질러 그속에 갔다.
예수께서 배에서 내려 군중이 많이 모여 있는 것을 보시고 목자 없는 양과 같은 그들을 측은히 여기시어 여러 가지로 가르쳐 주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님, 거룩한 순교자들을 기념하여 드리는 이 예물을 받으시고, 저희가 언제나 주님의 이름을 찬미하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너희는 내가 시련을 겪는 동안 나와 함께 견디어 온 이들이니, 나는 너희에게 왕권을 주노라. 너희는 내 나라 내 식탁에서 먹고 마시게 되리라.

영성체 후 기도

거룩한 순교자들을 통하여 십자가의 신비를 기묘히 드러내신 하느님, 이 미사로 힘을 얻은 저희가 그리스도를 충실히 따르며 인류 구원을 위하여 교회 안에서 열심히 일하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