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1999년 2월 10일 수요일

[성녀 스콜라스티카 동정 기념일]

오늘 전례

성 베네딕토의 여동생인 스콜라스티카(480-547년경) 성인은 움브리아(이탈리아)의 누르시아에서 태어났다. 오빠와 같이 하느님께 자신을 봉헌하였고, 성 베네딕토가 수도원을 이끌어 가고 있는 곳에서 5마일쯤 떨어진, 몬테카시노 가까이에 있는 플롬바리올라에서 여성들을 위한 수도 공동체를 세웠다.

입당송

그는 지혜로운 동정녀, 슬기로운 이들 가운데 하나이니, 등불을 밝혀 들고 그리스도를 마중 나갔도다.

본기도

주님, 동정 성녀 스콜라스티카를 기억하며 비오니, 그를 본받아 깨끗한 마음으로 주님을 사랑하고 섬기며, 주님 사랑의 기쁨을 느끼게 하소서. 또한 대희년을 앞두고 모든 그리스도인이 아버지의 말씀에 따라 살아가며, 아버지의 뜻에 순종하는 기쁨을 찾아 누리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하느님께서는 인간을 흙으로 빚으시고 그에게 숨을 불어넣으시어 생명을 주셨다. 창조주께서는 사람에게 아름다운 정원을 자유롭게 이용하도록 하시고는 당신께 대한 순종의 여부를 시험하셨다. 사람은 선한 것과 악한 것을 자기 마음대로 정할 수 없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제자들에게 따로 개인적으로 말씀의 뜻을 설명하시면서 바리사이파 사람들의 가르침을 비판하셨다. 정말로 깨끗한 사람은 마음이 깨끗한 사람이다. 정결 예식의 참된 뜻을 깨닫지 못하는한, 정결 예식 자체만으로는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이다. 정결 예식의 의미는 사람들에게 모든 악한 지향을 버리고 마음을 깨끗이 하도록 하는 것이다(복음).

제1독서

<주 하느님께서 아담을 데려다가 에덴에 있는 이 동산을 돌보게 하셨다.>
† 창세기의 말씀입니다. 2,4ㄴ-9,15-17

주 하느님께서 땅과 하늘을 만드시던 때였다. 땅에는 아직 아무 나무도 없었고, 풀도 돋아나지 않았다. 주 하느님께서 아직 땅에 비를 내리지 않으셨고 땅을 갈 사람도 아직 없었던 것이다.
마침 땅에서 물이 솟아 온 땅을 적시자 주 하느님께서 진흙으로 사람을 빚어 만드시고 코에 입김을 불어넣으시니, 사람이 되어 숨을 쉬었다.
주 하느님께서는 동쪽에 있는 에덴이라는 곳에 동산을 마련하시고 당신께서 빚어 만드신 사람을 그리로 데려다가 살게 하셨다. 주 하느님께서는 보기 좋고 맛있는 열매를 맺는 온갖 나무를 그 땅에서 돋아나게 하셨다.
주 하느님께서 아담을 데려다가 에덴에 있는 이 동산을 돌보게 하시며 이렇게 이르셨다. "이 동산에 있는 나무 열매는 무엇이든지 마음대로 따 먹어라. 그러나 선과 악을 알게하는 나무 열매만은 따 먹지 말아라. 그것을 따 먹는 날, 너는 반드시 죽는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내 영혼아, 주님을 찬양하여라.

○ 내 영혼아, 주님을 찬양하여라. 크시고 크시어라. 주 저의 하느님, 당신께서는 영광과 위엄을 입으시고, 광채를 겉옷삼아 두르셨나이다. ◎

○ 제때에 먹이를 줍소사 하고, 모든 것이 당신을 기다리오니, 당신께서 주실 적에 그들은 거두고, 손을 벌려 주시면, 복이 그득 차나이다. ◎

○ 얼을 거두시면 그들은 숨져 버려, 드디어 티끌로 돌아가고 마나이다. 보내시는 당신 얼에 그들은 창조되어, 누리의 모습은 새롭게 되나이다.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주님, 당신의 말씀은 진리이시니, 진리를 위해 저희 몸 바치게 하소서.

◎ 알렐루야.

복음

<사람을 더럽히는 것은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이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7,14-23

그 때에 예수께서 사람들을 불러모으시고 이렇게 가르치셨다. "너희는 내 말을 새겨들어라. 무엇이든지 밖에서 몸 안으로 들어가는 것은 사람을 더럽히지 않는다. 더럽히는 것은 도리어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이다."
예수께서 군중을 떠나 집에 들어가셨을 때에 제자들이 그 비유의 뜻을 묻자 예수께서는 "너희도 이렇게 알아듣지를 못하느냐? 밖에서 몸 안으로 들어가는 것은 사람을 더럽히지 못한다는 것을 모르느냐? 모두 뱃속에 들어갔다가 그대로 뒤로 나가 버리니 않느냐? 그것들은 마음 속으로 파고들지는 못한다."하시며 모든 음식은 다 깨끗하다고 하셨다.
그리고 다시 이렇게 말씀하셨다. "참으로 사람을 더럽히는 것은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이다. 안에서 나오는 것은 곧 마음에서 나오는 것인데 음행, 도둑질, 살인, 간음, 탐욕, 악의, 사기, 방탕, 시기. 중상, 교만, 어리석음 같은 여러 가지 악한 생각들이다. 이런 악한 것들은 모두 안에서 나와 사람을 더럽힌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님, 성 스콜라스티카 동정녀와 함께 주님의 위대하심을 찬미하며, 지존하신 주님 어전에 엎드려 간절히 청하오니, 그의 공덕을 어여삐 여기셨듯이, 저희가 드리는 예물도 기꺼이 받아들이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보라, 신랑이 오니, 어서들 주 그리스도께 마중 나가거라.

영성체 후 기도

우리 주 하느님, 천상 선물을 나누어 받고 비오니, 저희가 성녀 스콜라스티카를 본받아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을 스스로 체험하면서, 오로지 주님의 뜻만을 충실히 따르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