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1999년 2월 15일 월요일

[연중 제6주간 월요일]

입당송

밤낮으로 당신께 부르짖고 있사오니, 주님께서는 저의 하느님, 어여삐 여기소서. 주님, 당신께서는 좋으시고 인자하시며, 당신께 비는 자를 크게 어여삐 여기시나이다.

본기도

모든 선의 근원이신 하느님,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을 복돋아 주시고 활기찬 믿음을 주시어, 저희 안에서 은총의 씨앗이 자라나 주님의 도움으로 열매를 맺을 수 있게 하소서. 또한 은총의 때인 희년을 준비하며, 저희가 모두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가 아버지의 넘치는 사랑을 체험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악이 죄인들의 세상 안에 퍼져 간다. 하느님을 거슬러 범죄한 인간의 후손이 이제는 형제를 살해한다. 그가 말한다. "제가 아우를 지키는 사람입니까?" 인간의 범죄는 사회적인 차원으로 확장되고 이웃에 책임을 지지 않는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그러한 죄를 저지르는 인간을 내버리지 않으신다(제1독서).

예수께서는 빵의 기적을 통해서 당신의 결정적인 사명을 미리 보여 주셨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하늘에서 온 징표를 요구하는 바리사이파 사람들에게는 징표를 보여 주시지 않는다. 그들은 예수님을 시험하려고 징표를 요구한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사랑을 믿는 사람들에게만 그것을 보여 주신다(복음).

제1독서

<카인은 아우 아벨을 들에 데리고 나가서 달려들어 쳐죽였다.>
† 창세기의 말씀입니다. 4,1-15,25

아담이 아내 하와와 한자리에 들었더니 아내가 임신하여 카인을 낳고 이렇게 외쳤다. "하느님께서 나에게 아들을 주셨구나!" 하와는 또 카인의 아우 아벨을 낳았는데 아벨은 양을 치는 못자가 되었고 카인은 밭을 가는 농부가 되었다.
때가 되어 카인은 땅에서 난 곡식을 주님께 예물로 드렸고 아벨은 양 떼 가운데서 맏배의 기름기를 드렸다. 그런데 주님께서는 아벨과 그가 바친 예물은 반기시고 카인과 그가 바친 예물은 반기시지 않으셨다. 카인은 고개를 떨어뜨리고 몹시 화가 나 있었다.
주님께서 이것을 보시고 카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왜 그렇게 화가 났느냐? 왜 고개를 떨어뜨리고 있느냐? 네가 잘했다면 왜 얼굴을 쳐들지 못하느냐? 그러나 네가 만일 마음을 잘못 먹었다면, 죄가 네 문 앞에 도사리고 앉아 너를 노릴 것이다. 그러므로 너는 그 죄에 굴레를 씌워야 한다."
그러나 카인은 아우 아벨을 "들로 가자"고 꾀어 들에 데리고 나가서 달려들어 아우 아벨을 쳐죽였다.
주님께서 카인에게 물으셨다. "네 아우 아벨이 어디 있느냐?" 카인은 "제가 아우를 지키는 사람입니까?" 하고 잡아떼며 모른다고 대답하였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네가 어찌 이런 일을 저질렀느냐?"고 하시면서 꾸짖으셨다.
"네 아우의 피가 땅에서 나에게 울부짖고 있다. 땅이 입을 벌려 네 아우의 피를 네 손에서 받았다. 너는 저주를 받은 몸이니 이 땅에서 물러나야 한다. 네가 아무리 애써 땅을 갈아도 이 땅은 더 이상 소출을 내주지 않을 것이다. 너는 세상을 떠돌아다니는 신세가 될 것이다."
그러자 카인이 주님께 하소연하였다. "벌이 너무 무거워서 저로서는 견디지 못하겠습니다. 오늘 이 땅에서 저를 아주 쫓아 내시니, 저는 이제 하느님을 뵙지 못하고 세상을 떠돌아다니게 되었습니다. 저를 만나는 사람마다 저를 죽이려고 할 것입니다."
"그렇게 못하도록 하여 주마. 카인을 죽이는 사람에게는 일곱 갑절로 벌을 내리리라." 이렇게 말씀하시고 주님께서는 누가 카인을 만나더라도 그를 죽이지 못하도록 그에게 표를 찍어 주셨다.
아담이 다시 아내와 한자리에 들었더니 아내가 아들을 낳고는 "하느님께서 카인에게 죽은 아벨 대신 이제 또 다른 아들을 주셨구나." 하며 이름을 셋이라고 지어 주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찬미의 제사를 하느님께 바쳐라.

○ 주 하느님께서 말씀하시고, 땅을 부르셨도다. 해 뜨는 데서부터 해지는 데까지. "네 번제가 항상 내 앞에 있으니, 너를 제사 때문에 꾸짖음이 아니로다. ◎

○ 너 어찌 감히 내 계명을 얘기하며, 네 입에 내 언약을 감히 담느냐? 규율을 몹시도 싫어하고 나의 말을 네 등뒤로 팽개치는 너이거늘. ◎

○ 앉아서 네 형제를 헐어 말하고, 네 어미의 아들을 모욕했으니, 이런 짓을 하였거늘, 내 말이 없겠느냐? 너와 같은 나인 줄로 생가했더냐? 나는 너를 꾸짖고, 네 앞에서 이것들을 밝히려 하노라."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를 거치지 않고서는 아무것도 아버지께 갈 수 없도다.

◎ 알렐루야.

복음

<어찌하여 이 세대가 기적을 보여 달라고 하는가!>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8,11-13

그 때에 바리사이파 사람들이 와서 예수의 속을 떠 보려고 하느님의 인정을 받은 표가 될 만한 기적을 보여 달라고 하면서 말을 걸어 왔다. 예수께서는 마음 속으로 깊이 탄식하시며 "어찌하여 이 세대가 기적을 보여 달라고 하는가! 나는 분명히 말한다. 이 세대에 보여 줄 징조는 하나도 없다." 하시고는 그들을 떠나 다시 배를 바다 타고 건너편으로 가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님, 저희가 드리는 예물을 거룩하게 하시고, 이 신비 안에서 이루어지는 구원이 성령의 힘으로 저희 안에서 완성되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주님, 당신을 경외하는 자들 위하여 갊아 두신 그 인자하심이 얼마나 크오니까.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주님의 식탁에서 성체를 받아 모시고 비오니, 이 성사로 형제들을 사람하며, 주님을 섬기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