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1999년 2월 20일 토요일

[재의 예식 다음 토요일]

입당송

임의 자비하심 너그러우시니, 주님, 제 기도를 들어 주소서. 그 사랑 지극하시니, 저를 굽어살피옵소서.

본기도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하느님, 나약한 저희를 자비로이 굽어살피시고, 주님의 굳센 팔을 보호하여 주소서. 또한 대희년에 아버지의 무한하신 사랑으로 모든 이에게 자비가 넘쳐 흐르게 하시며, 아버지께서 인생의 궁극 목적이심을 모든 이가 깨달아 아버지께 나아가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이사야 예언자는 진정한 참회를 나타내는 몇몇 행실들을 열거하고 있다. 진정한 참회는 그것을 실행하는 사람에게 빛과 기쁨의 원천이 된다. 주님께서는 당신께 축성된 날이 우리의 휴식 날이 되고, 그 날에는 당신의 말씀이 우리의 삶을 지배하고 변화시키기를 원하신다. 이 날은 주간에 있었던 우리의 활동과 공적, 사적인 일들 그리고 사회와 가정 생활이 해방과 자유를 향한 발걸음이었는지 아닌지를 스스로에게 묻는 날이다(제1독서).

예수님께서 세리인 레위를 제자로 부르신 이야기는 그분께서는 죄인을 회개시키러 세상에 오셨다는 사실을 밝혀 준다. 예수님 시대에 세리는 부정직한 사람으로, 죄인으로 통했다. 그 때에 그들은 세금을 거두어들일 뿐만 아니라, 자신들의 주머니를 채우려고 사람들을 자주 들볶았다. 예수님께서는 세리 한 사람의 삶 안에 갑작스럽게 들어오시어 그를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게 하셨다. 이 부르심은 사순 시기를 시작하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라는 촉구이기도 하다(복음).

제1독서

<네가 먹을 것을 굶주린 자에게 나누어 준다면 너의 빛이 어둠에 떠오르리라.>
† 이사야서의 말씀입니다. 58,9ㄴ-14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너희 가운데서 멍에를 치운다면, 삿대질을 그만두고 못된 말을 거둔다면, 네가 먹을 것을 굶주린 자에게 나누어 주고 쪼들린 자의 배를 채워 준다면, 너의 빛이 어둠에 떠올라 너의 어둠이 대낮같이 밝아 오리라. 주님께서 너를 줄곧 인도하고, 메마른 곳에서도 배불리며, 뼈 마디마디에 힘을 주리라. 너는 물이 항상 흐르는 동산이요, 물이 끊어지지 않는 샘줄기, 너의 아들들은 허물어진 옛터전을 재건하고, 오래오래 버려 두었던 옛터를 다시 세우리라. 너는 '갈라진 성벽을 수축하는 자'. '허물어진 집들을 수리하는 자'라고 불리리라.
나의 거룩한 날에 돈벌이하느라고 안식일을 짓밟지 말라. 안식일은 '기쁜날', 주님께 바친 날은 '귀한 날'이라 불러라. 그 날을 존중하여 여행도 하지 말고, 돈벌이도 말고 상담 같은 것도 하지 말라. 그리하면 너는 주님 앞에서 기쁨을 누리리라. 내가 너를 이끌어 산들성이를 타고 개선하게 하며, 너의 조상 야곱의 유산을 먹고 살게 하리라."
주님께서 친히 하신 말씀이시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주님, 당신의 길을 제게 가르치시어, 그 진리 안에서 걷게 하소서.

○ 주님, 귀를 기울이시어 들어 주소서. 가난하고 불쌍한 이 몸이외다. 주님께 바친 몸이오니, 제 영혼 지켜 주시고, 당신께 바라는 이 종, 주님, 살려 주소서. ◎

○ 밤낮으로 당신께 부르짖고 있사오니, 주님께서는 저의 하느님, 어여삐 여기소서. 제 마음이 당신을 향하여 있사오니, 주님, 이 종의 영혼에게 기쁨을 주소서. ◎

○ 주님, 당신께서는 좋으시고 인자하시며, 당신께 비는 자를 크게 어여삐 여기시오니, 주님, 제 기도를 들어 주소서. 이 간구하는 소리를 여겨들어 주소서. ◎

복음 환호송

◎ 그리스도님, 찬미와 영광 받으소서.

○ 주님께서는 죄인의 죽음을 원하지 않으시고, 회개하여 살기를 원하시는도다.

◎ 그리스도님, 찬미와 영광 받으소서.

복음

<나는 의인을 불러 회개시키러 온 것이 아니라 죄인들을 불러 회개시키러 왔다.>
† 루가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5,27-32

그 때에 예수께서 레위라는 세리가 세관에 앉아 있는 것을 보시고 "나를 따라오너라." 하셨다. 그러자 그는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를 따라 나섰다.
레위는 자기 집에서 큰 잔치를 베풀고 예수를 모셨는데 그 자리에는 많은 세리들과 그 밖에 여러 사람이 함께 앉아 있었다. 이것을 본 바리사이파 사람들과 그들의 율법 학자들은 못마땅하게 생각하여 예수의 제자들에게 "어찌하여 당신들은 세리와 죄인들과 어울려 먹고 마시는 것입니까?" 하고 트집을 잡았다.
예수께서 이 말을 들으시고 이렇게 대답하셨다. "건강한 사람에게는 의사가 필요하지 않으나 병자에게는 필요하다. 나는 의인을 불러 회개시키러 온 것이 아니라 죄인들을 불러 회개시키러 왔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님, 화해와 찬미의 제사를 받으시고, 저희가 이 제사의 힘으로 깨끗하게 되어, 지극한 효성으로 주님께 기쁨을 드리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내가 바라는 것은 제사가 아니라 자선이며, 나는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노라.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생명의 천상 양식으로 새로운 힘을 얻고 비오니, 오늘 받은 이 신비로운 성체가 영원한 생명의 보증이 되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