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1999년 2월 26일 금요일

[사순 제1주간 금요일]

입당송

주님, 괴로움 속에서 저를 건져 주소서. 불쌍하고 애달픔을 굽어보시고 저의 모든 죄악을 용서하소서.

본기도

주님, 신자들이 파스카 축제를 정성껏 준비하게 하시고, 모두 엄숙히 시작한 육신의 극기로 영혼의 참된 쇄신을 이루게 하소서. 또한 거룩한 희년이, 그리스도를 믿는 모든 이가 다른 종교인들과 만나 대화하며 서로 마음을 여는 때가 되게 하여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에제키엘 예언자는 하느님 앞에 각자의 개인적인 책임성을 강조한다. 하느님께서 심판하시는 것이 아니라 행실에 따라 스스로 심판하는 것이다.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과거에 어떤 사람이었느냐를 따져 심판하시지 않는다. 지금 우리가 어떤 사람인지가 문제다. 예언자는 회개와 현재의 삶의 변화를 촉구한다. 회개와 변화만이 우리를 하느님 앞에서 살 수 있게 한다. 우리는 오늘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대로 변해야 한다(제1독서).

그리스도인들의 뉘우침은 정의를 실천하려고 애쓰는 마음에서 나타난다. 사순 시기는 자신의 옳지 안은 행위에 대해 용서를 청하고 형제와 화해하는 시기이다. 사랑과 정의를 실천하지 않으면서 하느님께 드리는 예배는 진정한 예배일 수 없다(복음).

제1독서

<그가 못된 행실을 한 자라고 해서 사람이 죽는 것을 내가 기뻐하겠느냐? 그런 사람이라도 그 가던 길에서 발길을 돌려 살게 되는 것이 어찌 내 기쁨이 되지 않겠느랴>>
† 에제키엘 예언서의 말씀입니다. 18,21-28

주 하느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만일 못된 행실을 하던 자라도 제 잘못을 다 버리고 돌아와서 내가 정해 준 규정을 지키고 바로 살기만 하면 그는 죽지 않고 살 것이다. 나는 그가 거역하며 지은 죄를 다 잊어 주리라. 그는 옳게 산 덕분으로 살게 되리라. 그가 못된 행실을 한 자라고 해서 사람이 죽는 것을 내가 기뻐하겠느냐? 주 하느님이 하는 말이다. 그런 사람이라도 그 가던 길에서 발길을 돌려 살게 되는 것이 어찌 내 기쁨이 되지 않겠느냐?
그러나 만일 옳게 살던 사람이 그 옳은 길을 떠나 나쁜 일을 하여 나 보기에 역겨운 짓을 하나도 빼놓지 않고 다 따라다니며 한다고 하자. 그가 살 수 있을 것 같으냐! 나는 그가 이전에 옳게 산 것도 알아 주지 않으리라. 그는 나를 배신하여 지은 죄를 쓰고 죽을 것이다.
너희는 주님께서 하는 일을 부당하다고 한다마는, 이스라엘 족속아, 들어라. 너희가 하는 일이 부당하지 내가 하는 일이 부당하냐?
옳게 살던 자라도 그 옳은 길을 버리고 약하게 살다가 죽는다면 그것은 자기가 악하게 산 탓으로 죽는 것이다. 못된 행실을 하다가도 그 못된 행실을 털어 버리고 돌아와서 바로 살면 그는 자기 목숨을 건지는 것이다. 두려운 생각으로, 거역하며 저지르던 모든 죄악을 버리고 돌아오기만 하면 죽지 않고 살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주님께서 죄악을 헤아리신다면, 주님, 감당할 자 누구이리까.

○ 깊은 구렁 속에서 주님께 부르짖사오니, 주님, 제 소리를 들어 주소서. 제가 비는 소리를 귀여겨들으소서. ◎

○주님께서 죄악을 헤아리신다면, 주님, 감당할 자 누구이리까. 오히려 용서하심이 주님께 있사와, 더 더욱 당신을 섬기라 하시나이다. ◎

○ 제 영혼이 주님을 기다리오며, 당신의 말씀을 기다리나이다. 파수꾼이 새벽을 기다리기보다 제 영혼이 주님을 더 기다리나이다. 이스라엘이 주님을 더 기다리나이다. ◎

○ 주님께는 자비가 있사옵고, 풍요로운 구속이 있음이오니, 당신께서는 그 모든 죄악에서 이스라엘을 구속하시리이다. ◎

복음 환호송

◎ 말씀이신 그리스도님, 찬미 받으소서.

○ 너희는 죄악을 모두 버리고, 새 마음과 새 뜻을 품어라.

◎ 말씀이신 그리스도님, 찬미 받으소서.

복음

<먼저 형제를 찾아가 화해하여라.>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5,20-26

그 때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가 율법 학자들이나 바리사이파 사람들보다 더 옳게 살지 못한다면 결코 하늘나라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
'살인하지 말라, 살인하는 자는 누구든지 재판을 받아야한다.'고 옛사람들에게 하신 말씀을 너희는 들었다. 그러나 나는 이렇게 말한다. 자기 형제에게 성을 내는 사람은 누구나 재판을 받아야 하며 자기 형제를 가리켜 바보라고 욕하는 사람은 중앙 법정에 넘겨질 것이다. 또 자기 형제더러 미친놈이라고 하는 사람은 불붙는 지옥에 던져질 것이다.
그러므로 제단에 예물을 드리려 할 때에 너에게 원한을 품고 잇는 형제가 생각나거든 그 예물을 제단 앞에 두고 먼저 그를 찾아가 화해하고 나서 돌아와 예물을 드려라.
누가 너를 고소하여 그와 함께 법정으로 갈 때에는 도중에 얼른 화해하여라. 그렇지 않으면 고소하는 사람이 너를 재판관에게 넘기고 재판관은 형리에게 내주어 감옥에 가둘 것이다. 분명히 말해 둔다. 네가 마지막 한 푼까지 다 갚기 전에는 걸코 거기에서 풀려 나오지 못할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님, 저희가 주님과 화해하고, 영원한 구원을 얻도록 크신 자비로 제정하신 이 제자를 받아들이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맹세하오니, 나는 죄인의 죽음을 바라지 않고, 회개하여 살기를 바라노라.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성체를 받아 모신 저희가 새롭게 되어, 옛 죄를 깨끗이 씻고 구원의 신비 속에 들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