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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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3월 2일 화요일

[사순 제2주간 화요일]

입당송

행여 죽음의 잠을 잘세라 이 눌을 밝혀 주소서. 제 원수 이르기를 "저를 이겼노라." 할까 두렵나이다.

본기도

주님, 주님의 교회를 언제나 자비로이 지켜 주소서. 주님께서 도와 주시지 않으면 죄에서 벗어날 길이 없사오니, 언제나 모든 위험에서 저희를 보호하시고 구원의 길로 이끌어 주소서. 또한 대희년을 준비하는 저희 안에 아버지와 이웃에 대한 사랑이 뜨겁게 타오르게 하시어,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선포하며, 보잘것없고 버림받은 이들을 더욱 사랑하게 해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오늘의 미사는 두 가지 내용의 부르심을 담고 있다. 하나는 회개하라는 부르심이고 다른 하나는 우리의 인도자이신 그리스도를 따르라는 부르심이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이 선택하신 백성과 그들의 지도자들을 소돔과 고모라 사람들과 같게 보시며, 이사야 예언자를 통하여 진실로 뉘우쳐 마음을 깨끗이 하라고 타이르신다. 참된 참회는 죄에서 돌아서 선을 행하는 것이다. 아무런 이익이 없는 형식적 예식만을 되풀이하지 말고 불의를 버리며 보잘것없고, 아무런 준비도 하지 못한 사람들을 보살펴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제1독서).

마태오 복음서의 다섯 번째 편은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파 사람들을 비판하며 시작한다. 그들은 말만하고 행동으로 옮기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에 반해서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제자들에게, 그들 가운데 으뜸가는 사람은 모든 이를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행동 지침을 주신다. 그런데 우리 모든 그리스도인은 여전히 예수님께서 비판하신 그러한 바리사이와 같은 속성을 지니고 있는 것은 아닐까?(복음)

제1독서

<착한 길을 익히고 바른 삶을 찾아라.>
† 이사야서의 말씀입니다. 1,10.16-20

소돔 고관들아, 주님의 말씀을 들어 보아라. 고모라 백성들아, 우리 하느님의 법에 귀를 기울여 보아라.
"몸을 씻어 정결케 하여라. 내 앞에서 악한 행실을 버려라. 깨끗이 악에서 손을 떼어라. 착한 길을 익히고 바른 삶을 찾아라. 억눌린 자를 풀어 주고, 고아의 인권을 찾아 주며, 과부를 두둔해 주어라."
주님께서 말씀하신다."오라, 와서 나와 시비를 가리자. 너희 죄가 진홍같이 붉어도 눈과 같이 희어지며, 너희 죄가 다홍같이 붉어도 양털같이 되리라.
너희가 기꺼이 순종하면, 땅에서 나는 좋은 것을 먹게 되리라. 그러나 너희가 기어이 거역하면, 칼에 맞아 죽으리라." 이는 주님께서 친히 하신 말씀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옳은길은 걷는 이에게는 하느님 구원을 보여 주리라.

○ "네 번제가 항상 내 앞에 있으니, 너를 제사 때문에 꾸짖음이 아니로다. 네 집의 수송아지와 네 우리의 숫염소를 나는 받지 않겠노라. ◎

○ 너 어찌 감히 내 계명을 얘기하며, 네 입에 내 언약을 감히 담느냐? 규율을 몹시도 싫어하고 나의 말을 네 등 뒤로 팽개치는 너이거늘. ◎

○ 이런 짓을 하였거늘, 내 말이 없겠느냐? 너와 같은 나인 줄로 생각했더냐? 찬미의 제사를 바치는 이 나를 공경하나니, 옳은길을 걷은 이에게는 하느님 구원을 보여 주리라. ◎

복음 환호송

◎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그리스도님, 찬미 받으소서.

○ 너희는 죄악을 모두 버리고, 새 마음과 새 뜻을 품어라.

◎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그리스도님, 찬미 받으소서.

복음

<그들은 말만 하고 실행하지는 않는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3,1-12

그 때에 예수께서 군중과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파 사람들은 모세의 자리를 이어 율법을 가르치고 있다. 그러니 그들이 말하는 것은 다 실행하고 지켜라. 그러나 그들의 행실은 본받지 말아라. 그들은 말만 하고 실행하지는 않는다. 그들은 무거운 짐을 꾸려 남의 어깨에 메워 주고 자기들은 손가락 하나 까딱하려 하지 않는다.
그들이 하는 일은 모두 남에게 보이기 위한 것이다. 그래서 이마나 팔에 성구 넣는 갑을 크게 만들어 매달고 다니며 옷단에는 기다란 술을 달고 다닌다. 그리고 잔치에 가면 맨 윗자리에 앉으려 하고 회당에서는 제일 높은 자리를 찾으며 길에 나서면 인사받기를 좋아하고 사람들이 스승이라 불러 주기를 바란다.
그러나 너희는 스승 소리를 듣지 말아라. 너희의 스승은 오직 한 분뿐이고 너희는 모두 형제들이다. 또 이 세상 누구를 보고도 아버지라 부르지 말아라. 너희의 아버지는 하늘에 계신 아버지 한 분뿐이시다. 또 너희는 지도자라는 말도 듣지 말아라. 너희의 지도자는 그리스도 한 분뿐이시다.
너희 중에 으뜸가는 사람은 너희를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누구든지 자기를 높이는 사람은 낮아지고 자기를 낮추는 사람은 높아진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님, 이 제사로 저희에게서 이기심을 없애 주시고, 저희를 거룩하게 하시어, 천상 선물을 받을 수 있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주님, 몸소 하신 장한 일을 다 전하오리다. 주님 두고 기뻐하며 춤추오리니, 지존하신 주님의 이름 찬송하로리다.

영성체 후 묵상

믿음은 마음 속에서만 머무를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느님 말씀을 듣고 믿으며 마음 속에 품고 있는 바를 행동으로 드러내야 합니다. 행실이 뒤따르지 않고 말만 앞선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참된 신앙인의 자세는 다른 사람을 섬기고 말씀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말씀을 실천한다는 것은 곧 이웃에게 참사랑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

영성체 후 기도

주님, 거룩한 식탁에서 천상 양식을 받고 비오니, 언제나 저희를 자비로이 도와 주시어, 더욱 열심히 살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