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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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3월 3일 수요일

[사순 제2주간 수요일]

입당송

주님, 저를 버리지 마옵소서. 저의 주님, 이 몸을 멀리하지 마옵소서. 주님, 저의 구원이시여, 어서 저를 도와 주소서.

본기도

인자하신 하느님, 주님의 가족을 보호하시고 위로하여 주시어, 그들이 이 세상에서 좋은 일을 많이 하게 하시며, 마침내 천상 선물을 풍성히 받게 하소서. 또한 대희년을 앞두고 모든 그리스도인이 아버지의 말씀에 따라 살아가며, 아버지의 뜻에 순종하는 기쁨을 찾아 누리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오늘의 말씀은 의로운 이의 고통을 전하다. 예레미야는 자신을 박해하는 자들의 결심에 슬퍼 탄식하고 있다. 박해자들이 꾸미는 예언자에 대한 음모는 장차 예수님을 살해하기 위해 펼쳐질 음모를 예고한다. 예레미야는 그리스도의 고난을 매우 잘 예고해 주는 구약의 인물들 가운데 한 예언자이다. 그는 하느님 백성의 오만함을 꾸짖으시는 하느님의 말씀을 전했기 때문에 박해를 받았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세 번씩이나 당신의 수난을 예고하신다. 제베대오의 아들들의 어머니가 드린 청탁은 예수님께서 당신의 참된 사명이 무엇인지를 밝히시는 계기가 된다. 하느님 나라에서 크게 된다는 것은 봉사하는 사람이 되고 사람의 아들의 고통을 함께하는 것을 뜻한다. 예수님께서는 섬김을 받으러 오신 것이 아니라 섬기러 오셨다. 그분께서는 이사야 예언자가 미리 알려 준(이사 53장) 하느님의 종에 대한 예언을 이루신다. 예수님의 희생은 하느님 나라를 건설하도록 부름 받은 이들을 자유롭게 할 것이다(복음).

제1독서

<이자를 때려잡자>
† 예레미야서의 말씀입니다. 18,18-20

이 백성이 수군거립니다. "예레미야를 없애야겠는데 무슨 좋은 계책이 없을까? 이 사람이 없어도 법을 가르쳐 줄 사제가 있고 정책을 세울 현자가 있고 하느님의 말씀을 들려줄 예언자가 있다. 그러니 이자를 그가 한 말로 때려잡자. 이자의 말마디마다 조심하여 듣자." 고 합니다.
주님, 제 말을 잘 들어 주십시오. 원수들이 고발하는 저 소리를 들어 보십시오. 이런 배은망덕이 어디 있습니까? 이 목숨을 끊으려고 함정을 팝니다. 제가 당신 앞에 지켜 서서, 이 백성을 잘 되게 하여 주십사고 아뢰며, 분노를 거두어 주십사고 아뢰던 일을 잊지 마십시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주님 자비로우심으로 저를 살려 주소서.

○ 저를 잡으려 저들이 숨겨 둔 그물에서 건져 주소서. 당신께서는 저의 피난처이시니이다. 제 영혼을 당신의 손에 낱기오니. 진실하신 주 하느님, 당신께서는 저를 구해 주시리이다. ◎

○ 저는 진정 뭇사람의 비방을 들었고, 사방에서 무서움은 닥쳐오는데, 저를 거슬러 함께 모여든 자들이 제 목숨을 앗으려 일을 꾸몄나이다. ◎

○ 그러나 주님, 저는 당신만 믿사오니, "저의 주님께서는 당신"이라 하옵나이다. 저의 운명이 당신 손에 달렸사오니, 제 원수, 박해자들 손에서 저를 구하옵소서. ◎

복음 환호송

◎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그리스도님, 찬미 받으소서.

○ 나는 세상의 빛이니, 나를 따라오는 사람은 생명의 빛을 얻으리라.

◎ 길요 진리요 생명이신 그리스도님, 찬미 받으소서.

복음

<사람의 아들은 사형 선고를 받을 것이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0,17-28

예수께서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시는 도중에 열두 제자를 가까이 불러 조용이 말씀하셨다. "우리는 지금 예루살렘으로 올라가고 있다. 거기에서 사람의 아들은 대사제들과 율법 학자들의 손에 넘어가 사형 선고를 받을 것이다. 그리고 이방인들의 손에 넘어가 조롱과 채찍질을 당하며 십자가에 달려 죽었다가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게 될 것이다."
그 때에 제베대오의 두 아들이 어머니와 함께 예수께 왔는데 그 어머니는 무엇인지를 청할 양으로 엎드려 절을 하였다.
예수께서 그 부인에게 "원하는 것이 무엇이냐?" 하고 물으시자 그 부인은 "주님의 나라가 서면 저의 이 두아들을 하나는 주님의 오른편에, 하나는 왼편에 앉게 해 주십시오." 하고 부탁하였다.
그래서 예수께서 그 형제들에게 "너희가 청하는 것이 무엇인지나 알고 있느냐? 내가 마시게 될 잔을 너희도 마실 수 있느냐?" 하고 물으셨다.
그들이 "마실 수 있습니다." 하고 대답하자 예수께서는 다시 이렇게 말씀하셨다.
"너희도 내 잔을 마시게 될 것이다. 그러나 내 오른편과 내 왼편 자리에 앉는 특권은 내가 주는 것이 아니다. 그 자리에 앉을 사람들은 내 아버지께서 미리 정해 놓으셨다."
이 말을 듣고 있던 다른 열 제자가 그 형제를 보고 화를 냈다. 예수께서는 그들을 가까이 불러 놓고 말씀하셨다. "너희도 알다시피 세상에서는 통치자들이 백성을 강제로 지배하고 높은 사람들이 백성을 권력으로 내리누른다. 그러나 너희는 그래서는 안 된다. 너희 사이에서 높은 사람이 되고자 하는 사람은 남을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하고 으뜸이 되고자 하는 사람은 종이 되어야 한다. 사실은 사람의 아들도 섬김을 받으로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고 많은 사람을 위하여 목숨을 바쳐 몸값을 치르러 온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님, 저희가 바치는 이 예물을 인자하게 굽어보시고, 저희를 죄의 사슬에서 풀어 주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사람의 아들은 섬김을 받으로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고, 많은 사람을 위하여 목숨을 바쳐 몸값을 치르러 왔노라.

<영세후 묵상>
갈수록 자기 것만을 찾고 다른 사람보다는 자신과 자기 가족만을 생각하는 이기주의가 거세게 일어나고 있는 세상에서, 이웃을 생각하고 그들을 위해서 희생 봉사하며 나누는 생활은 어찌 보면 어리서게 여겨질 수도 있습니다. 비록 우리 각자의 사랑이 아주 작을지라도 그 사랑이 모이면 큰 힘을 낼 수 있습니다. 이웃을 섬기는 것, 바로 그것이 그리스도를 따르는 삶입니다.

영성체 후 기도

주 하느님, 저희에게 불사불멸의 보증으로 주신 이 성체가 영원한 구원의 샘이 되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