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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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3월 13일 토요일

[사순 제3주간 토요일]

입당송

내 영혼아, 주님을 찬양하여라. 당신의 온갖 은혜 하나도 잊지 말아라. 네 모든 죄악을 용서하셨도다.

본기도

주님, 해마다 사순 시기를 지내며 파스카 신비의 기쁨을 미리 맛보게 하시니, 저희가 구원의 풍성한 열매를 맺으며 그 신비의 뜻을 실천하게 하소서. 또한 대희년에 아버지의 무한하신 사랑으로 모든 이에게 자비가 넘쳐 흐르게 하시며, 아버지께서 인생의 궁극 목적이심을 모든 이가 깨달아 아버지께 나아가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하느님께서는 "내가 반기는 것은 제물이 아니라 사랑이다." 하고 선언하시고, 예수님께서도 하느님께서도 겸손한 사람에게 은총을 베푸신다고 말씀하신다. 호세아 예언자는 백성들에게, 깊이 뉘우치고 하느님께 돌아로라고 재촉한다. 그러나 백셩들은 귀를 막고 있다. 하느님께서는 짐승을 잡아 바치는 제사보다 우리의 사랑을 더 바라신다. 그분께서는 사람들이 당신의 마음을 알아 주기를 바라신다. 그분께서 바라시는 것은 번제가 아니다. 여기에서 예언자는, 백성들이 피상적이고 순전히 형식적인 예배에서 벗어나 마음 속 깊이 뉘우쳐 온전히 자신의 인격을 봉헌하도록 이끌고자 한다. 그것은 한 마디로 여러 신가운데 하나가 아닌 '아버지' 하느님께 "영적으로 참되게"(요한4,23)드리는 예배이다(제1독서).

자신의 업적을 믿는 바리사이파 사람의 자만과 달리, 겸손한 세리는 깊은 뉘우침에서 나오는, 영적으로 참된 예배를 드린다. 세리는 겸손하게 뉘우침으로써 하느님께 의화의 은총을 입었다. 하느님께 올바른 사람으로 인정받고 집으로 돌아간 사람은 바리사이파 사람이 아니라 세리였다(복음).

제1독서

<내가 반기는 것은 제물이 아니라 사랑이다.>
† 호세아 예언서의 말씀입니다. 6,1-6

"어서 주님께로 돌아가자! 그분은 우리를 잡아 찢으시지만 아물게 해 주시고, 우리를 치시지만 싸매 주신다. 이틀이 멀다 하고 다시 살려 주시며, 사흘이 멀다 하고 다시 일으켜 주시리니, 우리 다 그분 앞에서 복되게 살리라. 그러니 그리운 주님 찾아 나서자. 그의 정의가 환히 빛나 오리라. 어김없이 동터 오는 새벽처럼 그는 오시고, 단비가 내리듯 봄비가 촉촉이 뿌리듯 그렇게 오시리라."
그러나 에브라임아, 너를 어떻게 하면 좋겠느냐. 유다야, 너를 어떻게 하면 좋겠느냐. 너희 사랑은 아침 안개 같구나. 덧없이 사라지는 이슬 같구나. 그래서 나는 예언자들을 시켜 너희를 찍어 쓰러뜨리고, 내 입에서 나오는 말로 너희를 죽이리라. 내가 반기는 것은 제물이 아니라 사랑이다. 제물을 바치기 전에 이 하느님의 마음을 먼저 알아 다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내 소원은 제사가 아니라 자비로다.

○ 하느님, 자비하시니, 저를 불쌍히 여기소서. 애련함이 크시오니, 저의 죄를 없이 하소서. 제 잘못을 말끔히 씻어 주시고, 제 허물을 깨끗이 없애 주소서. ◎

○ 제사는 당신께서 즐기지 않으시고, 번제를 드리어도 받지 아니하시리이다. 하느님,저의 제사는 통회의 정신, 하느님께서는 부서지고 낮추인 마음을 낮추 아니 보시나이다. ◎

○ 주님, 인자로이 시온을 돌보시고, 예루살렘의 성을 다시 쌓아 주소서. 법다운 제사와 제물과 번제를 그 때에 받으시리이다. ◎

복음 환호송

◎ 그리스도님, 찬미와 영광 받으소서.

○ 주님의 목소리를 오늘 듣게 되거든, 너희 마음을 무디게 가지지 말아라.

◎ 그리스도님, 찬미와 영광 받으소서.

복음

<하느님께 올바른 사람으로 인정받고 집으로 돌아간 사람은 바리사이파 사람이 아니라 세리였다.>
† 루가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8,9-14

그 때에 예수께서 자기네만 옳은 줄 믿고 남을 업신여기는 사람들에게 이런 비유를 말씀하셨다.
"두 사람이 기도하러 성전에 올라갔는데 하나는 바리사이파 사람이었고 또 하나는 세리였다. 바리사이파 사람은 보라는 듯이 서서 '오, 하느님! 죄 많은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하고 기도하였다.
잘 들어라. 하느님께 올바른 사람으로 인정받고 집으로 돌아간 사람은 바리사이파 사람이 아니라 바로 그 세리였다. 누구든지 자기를 높이면 낮아지고 자기를 낮추면 높아질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님, 저희가 몸과 마음을 깨긋이 하며 파스카의 신비를 묵상하오니, 정성을 다하여 주님께 찬미를 드리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세리는 멀찍이 서서 자기 가슴을 치며 말하였도다. " 오, 하느님! 죄 많은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영성체 후 묵상

세상에서 자신을 의인으로 생각하는 죄인과, 죄인으로 생각하며 하느님앞에 통회하는 의인이 있습니다. 우리는 스스로 어떠한 사람이라 생각 합니까? 그리스도인은 자신이 죄인임을 깨닫고 회개하는 생활을 하여 하느님께 더욱 가까이 가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입니다. 사순 시기는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베푸시는 사랑을 깨닫고 회개와 보속의 생활, 사랑의 생활을 하는 때입니다.

영성체 후 기도

자비로우신 하느님, 저희가 성체를 받아 모셨사오니, 굳건한 믿음으로 성실히 살아가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