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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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3월 16일 화요일

[사순 제4주간 화요일]

입당송

목마른 사람들아, 물가로 오너라. 돈 없는 사람도 와서 즐거이 마시어라.

본기도

주님, 이 참회와 기도의 때에 저희 마음을 바로잡아 주시어, 파스카 신비를 올바로 깨달아 열심히 살게 하시고, 형제들에게 구원의 기쁜 소식을 널리 전하게 하소서. 또한 대희년을 준비하는 저희 안에 아버지와 이웃에 대한 사랑이 뜨겁게 타오르게 하시어,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선포하며, 보잘것없고 버림받은 이들을 더욱 사랑하게 해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성전 오른편에서 흘러 나오는 물이 짠물을 단물로 바꾸어 주고 땅을 풍요하게 하여 생명이 넘쳐 흐르게 한다. 이 물은 십자가에 달리신 그리스도의 옆구리에서 흘러 나올 물을 예고한다. 그 물은 부활하신 분의 몸에서 솟구쳐 나온 성령을 상징하고, 깨끗이 씻어 새 삶을 주는 세례의 물을 상징하기도 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기적을 기다리는 병자들이 모여 있는 베짜타라는 못으로 가셨다. 거기에서 예수님께서는 중풍 병자 한 사람을 고쳐 주셨다. 그는 자신의 힘으로는 그가 바라는 치유를 얻을 수 없는 사람이었다. 예수님의 현존은 기적의 못을 쓸모없게 했다. 예수님이야말로 구원을 가져오는 기적의 원천이시다(복음).

제1독서

<나는 성전에서 흘러내리는 물을 보았고, 그 물이 가는 곳 마다 모든 이가 구원되었다(부활 성야 세례 서약 갱신 후 노래).>
† 에제키엘 예언서의 말씀입니다. 47,1-9.12

그 무렵 나는 [천사에게] 이끌리어 [주님의] 성전 정문으로 가 보았다. 그 성전 정면은 동쪽을 향해 나 있었는데, 그 성전 동쪽 문턱에서 물이 나오는 것이 보였다. 그 물은 제단 남쪽으로 해서 성전 오른쪽 벽에서 뻗은 선을 타고 흘러내려 갔다. 나는 그분에게 이끌리어 북문을 나가 바깥길로 해서 바깥 동문께로 돌아가 보았다. 물이 그 대문 오른쪽에서 솟아나는 것이 보였다.
그분이 측량줄을 가지고 동쪽으로 재면서 가다가 천 척 되는 곳에 이르러 나더러 물을 건너라고 하기에 건너 보니 물이 발목에 찼다. 그분이 또 재면서 가다가 천 척 되는 곳에 이르러 나더러 물을 건너라고 하기에 건너 보니 믈이 무릎에 찼다. 그 분이 또 재면서 가다가 천 척 되는 곳에 이르러 나더러 건너라고 하기에 건너 보니 물이 허리에 찼다. 그분이 또 재면서 가다가 천 척되는 곳에 이르러 보니, 건널 수 없는 강이 되어 있었다. 물이 불어서 헤엄이나 치면 건널까? 걸어서는 건너지 못할 강이 되어 있었다. "너 사람아, 보지 않았느냐?" 하고 말하며 그분은 나를 강가로 도로 데리고 갔다.
되돌아와 보니 강을 끼고 양쪽에 나무가 무성한 것이 보였다. 그분이 말씀하셨다. " 이 물은 동쪽으로 가다가 메마른 벌판으로 흘러내려 사해로 들어간다. 이 물이 짠 사해로 들어가면 사해의 물마저 단물이 된다. 이 강이 흘러들어가는 곳이면 어디에서나 온갖 생물이 번창하며 살 수 있다. 어디로 흘러들어가든지 모든 물은 단물이 되기 때문에 고기가 들실거리게 된다. 이 강이 흘러들어가는 곳은 어디에서나 생명이 넘친다.
이 강가 양쪽 언덕에는 온갖 과일 나무가 자라며 잎이 시드는 일이 없다. 그 물이 송소에서 을러 나오기 때문에 다달이 새 과일이 나와서 열매가 끊어지는 일이 없다. 그 열매는 양식외 되고 그 잎은 약이 된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만군의 주님께서는 우리와 함께 계시다. 야곱의 하느님께서 우리 바위이시다

○ 하느님께서는 우리 힘, 우리 숨는 솟, 어려운 고비마다 항상 구해 주셨기에, 설령 땅이 뒤흔들린단들. 산들이 해심으로 빠져 든단들. 우리는 무서워하지 않으리라. ◎

○ 하느님의 도성을, 갈물의 줄기들이, 지존의 거룩한 장막을 즐겁게 하도다. 그 한 가운데에 하느님께서 계시기에 흔들림이 없으리라. 첫새벽에 주님께서 도움을 주시리라. ◎

○ 만군의 주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다. 야곱의 하느님께서 우리 바위시다. 너희는 와서 보아라. 주 님게서 하신 일을, 땅에서 이룩하신 놀라우신 놀라우신 일들을 ◎

복음 환호송

◎ 말씀이신 그리스도님, 찬미 받으소서.

○ 하느님, 제 마음을 깨긋이 만드시고, 당신 구원 그 기쁨을 제게 도로 주소서.

◎ 말씀이신 그리스도님, 찬미 받으소서.

복음

<그 사람은 어느 새 병이 나았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5,1-3ㄱ. 5-16

유다인의 명절이 되어 예수께서는 예루살렘에 올라가셨다. 예루살렘 양의 문 곁에는 히브리 말로 베짜타라는 못이 있었고 그 둘레에는 행각 다섯이 서 있었다. 이 행각에는 소경과 절름발이와 중풍 병자 등 수많은 병자글이 누워 있었는데 그들 중에는 삼십팔년이나 앓고 있는 병자도 있었다.
예수께서 그 사람이 거기 누워 있는 것을 보시고 또 아주 오래된 병자라는 것을 아시고는 그에게 "낫기를 원하느냐?" 하고 물으셨다.
병자는 "선생님, 그렇지만 저에겐 물이 움직여도 물에 넣어 줄 사람이 없습니다. 그래서 저 혼자 가는 동안에 딴 사람이 먼저 못에 들어갑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예수께서 "일어나 요를 걷어들고 걸어가거라." 하시자 그사람은 어느 새 병이 나아서 요를 걷어들고 걸어갔다.
그 날은 마침 안식일이었다. 그래서 유다인들은 병이 나은 그 사람에게 "오늘은 안식일이니까 요를 들고 가서는 안 된다." 하고 나무랐다.
"나를 고쳐 주신 분이 나더러 요를 걷어들고 걸어가라고 하셨습니다."
그가 이렇게 대꾸하자 그들은 "너더러 요를 걷어들고 걸어가라고 한 사람이 도대체 누구냐?" 하고 물었다. 그러나 병이 나은 그 사람은 자기를 고쳐 준 사람이 누군지 알 수 없었다. 예수께서는 이미 자리를 뜨셨고 그 곳에는 많은 사람이 붐볐기 때문이었다.
얼마 뒤에 예수께서 성전에서 그 사람을 만나 "자, 지금은 네 병이 말끔히 나았다. 다시는 죄를 짓지 말아라. 그렇지 않으면 더룩 흉한 일이 너에게 생길지도 모른다." 하고 일러 주셨다. 그 사람은 유다인들에게 가서 자기 병을 고쳐 주신 분이 예수라고 말하였다. 이 때부터 유다인들은 예수께서 안실일에 이런 일을 하신다 하여 예수를 박해하기 시작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님, 이 당에서 저희를 기르시는 양식으로 주신 이 예물이, 저희에게 영원한 생명의 양식이 되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주님께서는 나의 목자, 아쉬울 것 없노라. 파아란 풀밭에 이몸 누여 주시고, 고이 쉬라 물터로 나를 끌어 주시도다.

영성체 후 묵상

우리는 어느 순간 헛되고 허망한 것에 마음을 빼앗길 수 있으며, 그러한 것에 어떤 힘이 있는 것처럼 의지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의지하고 우리의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길은 오직 주님의 말씀뿐입니다. 주님의 말씀은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을 가져다 줍니다.

영성체 후 기도

인자하신 주님 이 성체성사로 저희 마음을 새롭게 하시어, 저희 죽을 몸이 부활하는 새로운 생명의 씨앗을 받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