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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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3월 20일 토요일

[사순 제4주간 토요일]

입당송

명부의 그물이 이 몸을 휘감았고, 죽음의 올무가 이 몸을 덮쳐버려, 막다른 골에서 하느님을 부르고, 소리 높여 저의 주님께 하소연했삽더니, 당신 성전에서 제 소리를 들으셨나이다.

본기도

주님, 주님께서 도와 주시지 않으면 주님의 뜻을 따르지 못하오니, 저희에게 자비를 베푸시어, 저희 마음을 바로잡아 주소서. 또한 대희년에 아버지의 무한하신 사랑으로 모든 이에게 자비가 넘쳐 흐르게 하시며, 아버지께서 인생의 궁극 목적이심을 모든 이가 깨달아 아버지께 나아가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음모를 꾸며 자신을 해치려 하는 백성들 앞에서 예언자는 하느님을 믿으며 하느님께 모든 것을 맡긴다. 예언자가 겪는 반대와 박해에서 수난하시는 그리스도의 모습을 미리 볼 수 있다(제1독서).

예수님의 말씀을 들은 군중은 토론 끝에 서로 갈라진다. 바리사이파 사람들은 예수님을 믿으려 하는 군중을 업신여기고, 예수님을 두둔하는 니고데모에 맞서 핀잔을 준다. 오늘날에도 우리 곁에는 자신의 안락과 영화를 위해 그리스도를 부정하는 사람들이 있다(복음).

제1독서

<나는 죽을 자리에 끌려가면서도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 양과 같았다.>
† 예레미야서의 말씀입니다. 11,18-20

사람들이 나를 해치려고 하는 것을 주님께서 알려 주셔서, 나는 그 일을 알게 되었다.
죽을 자리에 끌려가면서도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 양처럼, 나는 사람들이 나를 해치려고 하는 줄을 몰랐었다. "나무가 싱싱할 때 찍어 버리자. 인간 세상에서 없애 버리자. 이름 조차 남지 못하게 만들자." 하며 음모를 꾸몄지만, 도무지 나는 알지 못하였다.
"만군의 주님, 사람의 뱃속과 심장을 달아 보시는 공정한 재판관이시여! 하느님께 호소합니다. 이 백성에게 원수를 갚아 주십시오. 그것을 이 눈으로 보아야겠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주 저의 하느님, 당신께 이 몸 피하나이다.

○ 주 저의 하느님, 당신께 이 몸 피하오니, 뒤쫓는 무리에게서 구하소서. 살리소서. 사자처럼 저의 목숨 앗아 발기발기 찢어도, 아무도 빼내 줄 이 없을까 하나이다. ◎

○ 저의 정의 저의 진실대로, 주님, 밝혀 주소서. 불신자의 죄악은 다하여지고, 의인일랑 굳건히 하여 주소서. 마음을 속속들이 헤쳐 보시는 공의로우신 하느님. ◎

○ 하느님께서는 제게 있어 방패이시니, 마음 곧은 사람을 살리시도다. 하느님께서는 의로우신 판관이시니, 날마다 으르시는 주님이시다. ◎

복음 환호송

◎ 말씀이신 그리스도님, 찬미받으소서.

○ 행복하여라, 바르고 착한 마음으로 말씀을 듣고 간직하는 사라들! 그들은 꾸준히 열매를 맺으리니.

◎ 말씀이신 그리스도님, 찬미 받으소서.

복음

<그리스도가 갈릴래아에서 나올 리가 있겠는가?>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7,40-53

그 때에 예수의 말씀을 들은 사람들 중에는 "저분은 분명히 그 예언자이시다." 또는 "저분은 그리스도이시다." 하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어떤 사람들은 "그리스도가 갈릴래아에서 나올 리가 있겠는가? 성서에도 그리스도는 다윗의 자손으로 다윗이 살던 동네 베들에헴에서 태어나리라고 하지 않았느냐?" 하고 말했다. 이렇게 군중은 예수 때문에 서로 갈라졌다. 몇 사람은 예수를 잡아가고 싶어하였지만 예수께 손을 대는 사람은 하나도 없었다.
성전 경비들이 그대로 돌아온 것을 보고 대사제들과 바리사이파 사람들은 "어찌하여 그를 잡아 오지 않았느냐?" 하고 물었다. 경비병들은 "저희는 이제까지 그분처럼 말하는 사람은 본 적이 없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이 말을 들은 바리사이파 사람들은 "너희마저 속아 넘어갔느냐? 우리 지도자들이나 바리사이파 사람들 중에 단 한 사람이라도 그를 믿는 사람을 보았느냐? 도대체 율법도 모르는 이따위 무리는 저주받을 족속이다." 하고 말하였다.
그 자리에는 전에 예수를 찾아왔던 니고데모도 끼어 있었는데 그는 "도대체 우리 율법에 먼저 그 사람의 말을 들어 보거나 그가 한 일을 알아보지도 않고 죄인으로 단정하는 법이 어디 있소?" 하고 한 마디하였다.
그러자 그들은 "당신도 갈릴래아 사람이란 말이오? 성서를 샅샅이 뒤져 보시오. 갈릴래아에서 예언자가 다온다는 말은 없소." 하고 핀잔을 주었다.
그리고 나서 사람들은 모두 집으로 돌아갔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님, 이 화해의 예물을 받으시고, 자주 주님의 뜻을 거스르는 저희 마음을 바로잡아 주시어 주님께 향하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우리는 흠도 티도 없는 어린 양의 피와 같은 그리스도의 귀한 피로 해방되었도다.


영성체 후 묵상

예레미야와 니고데모처럼, 아니 그들보다도 더 우리는 우리 신앙에 용기를 가져야만 합니다. 이것이 복음 선포자의 자세입니다. 우리는 다른 사람 앞에서 그리스도의 증인이 되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이 세상에서 바로 우리가 해야 할 일입니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이 성사로 저희를 깨긋이 씻어 주시고 완전하게 하시어, 주님 마음에 들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