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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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3월 29일 월요일

[성주간 월요일]

입당송

주님, 저와 겨루는 자와 겨루어 주시고, 저와 싸우는 자와 싸워 주소서. 원방패와 장방패를 잡으시고, 일어나 이 몸을 도우시옵소서. 주 하느님, 능하신 저의 구원이시여.

본기도

전능하신 하느님, 저희가 연약하여 힘겨워하는 모습을 굽어 보시고, 독생 성자의 수난으로 다시 생기를 얻게 하소서. 또한 은총의 때인 희년을 준비하며, 저희가 모두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가 아버지의 넘치는 사랑을 체험하게 하소서. 성자께서는 성부와......

말씀의 초대

성주간 동안에 우리는 제1독서에서 제2이사야가 전하는 주님의 종에 관한 네 편의 노래를 듣게 된다. 이 노래들은 예수님의 사명, 턱히 고난받는 종의 모습을 매두 정확하게 예고한다. 신약성서와 교부들 이후 교회는 이사야가 말하는 '하느님의 종'을 그리스도 자신을 가리키는 것으로 알아들었다. 오늘 우리가 듣게 되는 첫째 노래에서 그는 하느님께서 파견하신 이의 사명은 보편적인 평화와 정의 위에 세워지는 해방을 이룩하는 것이다(제1독서).

예수님께서 다시 살리신 라자로의 누이 마리아가 예수님께 특별한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 예수님 일행의 돈주머니를 맡은 이가 마리아의 행동을 낭비라고 비난한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마리아가 당신의 발에 향유를 붓고 닦아 주는 행동에서, 가까이 닥친 당신의 장례에 쓰일 향유를 미리 보신다(복음).

제1독서

<그는 소리치지 않아 밖에서 그의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주님의 종의 첫째 노래).>

† 이사야서의 말씀입니다. 42,1-7

"여기에 나의 종이 있다. 그는 내가 믿어 주는 자, 마음에 들어 뽑아 세운 나의 종이다. 그는 나의 영을 받아, 뭇 민족에게 바른 인생길을 펴 주리라. 그는 소리치거나 고함을 지르지 않아, 밖에서 그의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갈대가 부러졌다 하여 잘라 버리지 아니하고, 심지가 깜박거린다 하여 등불을 꺼 버리지 아니하며, 성실하게 바른 인생길만 펴리라. 그는 기가 꺾여 용기를 잃는 이 없이, 끝까지 바른 인생길을 세상에 펴리라. 바닷가에 사는 주님들도 그의 가르침을 기다린다."
하늘을 창조하여 펼치시고, 땅을 밟아 늘리시고 온갖 싹이 돋게 하신 하느님, 그 위에 사는 백성에게 입김을 넣어 주시고, 거기 움직이는 것들에게 숨결을 주시는, 주 하느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주님인 내가 너를 부른다. 정의를 세우라고 너를 부른다. 내가 너의 손을 잡아 지켜 주고, 너를 세워 인류와 계약을 맺으니, 너는 만국의 빛이 되어라. 소경들의 눈을 열어 주고, 감옥에 묶여 있는 이들을 풀어 주고, 캄캄한 영창 속에 갇혀 있는 이들을 놓아 주어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주님께서 나의 빛 내 구원이시로다.

○ 주님께서 나의 빛 내 구원이시거늘, 내가 누구를 두려워하랴. 주님께서 내 생명의 바위시거늘, 내가 누구를 무서워하랴. ◎

○ 내 살을 먹으리라 달려들던 악한 무리, 나의 적 그 원수들이 비슬비슬 쓰러지니. ◎

○ 나를 거슬러 군대가 진을 쳐도, 내 마음은 겁내지 않으리라. 나를 거슬러 싸움이 일어도, 나는 든든히 믿으리라. ◎

○ 생명의 땅에서 주님의 복을 저는 누리리라 믿삽나이다. 주님을 기다리며 너는 아귀차져라. 네 마음 굳게굳게 주님을 기다려라. ◎

복음 환호송

◎ 그리스도님, 찬미와 영광 받으소서.

○ 저희 임금님, 경배하나이다. 당신 홀로 저희 잘못을 가련히 여기시나이다.

ㅂ◎ 그리스도님, 찬미와 영광 받으소서.

복음

< 이것은 내 장례일을 위하여 하는 일이니 이 여자 일에 참견하지 말라.>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2,1-11

예수께서 과월절을 엿새 앞두고 베다니아로 가셨는데 그곳은 예수께서 죽은 자들 가운데서 살리신 라자로가 사는 고장이었다. 거기에서 예수를 영접하는 만찬회가 베풀어졌는데 라자로는 손님들 사이에 끼어 예수와 함께 식탁에 앉아 있었고 마르타는 시중을 들고 있었다. 그 때 마리아가 매우 값진 순 나르드 향유 한 근을 가지고 와서 예수의 발에 붓고 자기 머리털로 그 발을 닦아 드렸다. 그러자 온 집안에 향유 냄새가 가득 찼다.
예수의 제자로서 장차 예수를 배반할 가리옷 사람 유다가 " 이 향유를 팔았더면 삼백 데나리온은 받았을 것이고 그 돈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줄 수 있었을 터인데 이게 무슨 짓인가?" 하고 투덜거렸다. 유다는 가난한 사람들을 생각해서가 아니라 그가 도둑이어서 이런 말을 한것이다. 그는 돈주머니를 맡아 가지고 거기 들어 있는 것을 늘 꺼내 쓰곤 하였다.
예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이것은 내 장례일을 위하여 하는 일이니 이 여자 일에 참견하지 말라. 가난한 사람들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지만 나는 언제나 함께 있지는 않을 것이다."
예수가 베다니아에 계시다는 말을 듣고 많은 유다인들이 떼를 지어 몰려들었다. 그들은 예수뿐만 아니라 예수께서 죽은 자들 가운데서 살리신 라자로도 보고 싶었던 것이다. 이것을 본 대사제들은 라자로도 죽이기로 작정하였다. 라자로 때문에 수많은 유다인들이 자기들을 버리고 예수를 믿게 되었기 때문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님, 이 거룩한 신비를 자비로이 굽어보시고, 저희를 의롭게 하시려고 마련하신 이 성사로써 저희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제 불행한 날에 얼굴을 숨기지 마옵시고, 제가 부르짖을 때 귀 기울이시와 빨리 드러 주소서.


영성체 후 묵상

기쁜 일에 함께 기뻐하며 슬픈 일에 함께 슬퍼하는 모습은 예수님 주변에서도 찾아복 수 있습니다. 우리의 마음도 마리아의 형제자매와 같이 예수님과 일치하려고 노력하는지, 아니면 예수님과 상관 없이 자신의 이익만 찾거나 예수님께서 하신 일에 질투를 느끼지는 않는지 생각해 봅시다. 우리의 마음도 예수님의 마음을 닮아 서로 보살필 수 있도록 주님께 청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거룩한 신비에 참여한 주님의 백성을 인자로이 지켜 주시어, 은혜로이 허락하신 영원한 구원을 길이 간직하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