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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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3월 30일 화요일

[성주간 화요일]

입당송

원수들의 뜻에다 저를 부치지 마옵소서. 거짓스런 증인들과 독을 뿜는 자들이 저를 거슬러 들고일어났나이다.

본기도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하느님, 저희가 주님 수난의 성사를 거행함으로써 모든 죄를 용서받게 하소서. 또한 대희년을 준비하는 저희 안에 아버지와 이웃에 대한 사랑이 뜨겁게 타오르게 하시어,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선포하며, 보잘것없고 버립받은 이들을 사랑하게 해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주님의 종의 두 번째 노래는 먼저 하느님께 선택된 이스라엘 백성에 대해 말한다, 그러나그 선택의 의미는 그리스도 안에서 완전히 드러나게 될 것이다. 그리스도께서는 하느님께 사랑을 받는 분이시며 그분의 말씀은 쌍날칼보다 더 예리하다(히브 4,12; 묵시 1,16;19,15). 그리고 하느님께서는 세상 끝까지 당신의 구원을 전하도록 당신 종 예수님을 민족들의 빛으로 세우실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세상의 참 빛이시다(요한 8,12)(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유다의 배반과 베드로의 부인을 예고하신다. 넘겨 줄 자가 밖으로 나갔을 때는 밤이었다. 어둠의 시간이다. 그러나 그 시간은 아버지께서 당신 아들을 영광스럽게 하시는 시간이기도 하다. 예수님께 부활의 영광은 십자가의 죽음과 나누어 떼낼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예수님께서는 이제 당신의 수난과 영광을 이미 정해진 사실로 받아들이신다. 그러나 베드로를 비롯한 사도들은 아무도 예수님 앞에 열린 이 길을 그분과 함께 걷지 못한다(복음).

제1독서

<나는 너를 만군의 빛으로 세운다, 너는 땅 끝까지 나의 구원이 이르게 하여라(주님의 종의 둘째 노래).>
† 이사야서의 말씀입니다. 49,1-6

바닷가에 사는 주민들아, 내 말을 들어라, 먼 곳에 사는 부족들아. 정신차려 들어라. 주님께서 태중에 있는 나를 이미 부르셨고, 내가 어머니의 뱃속에 있을 때에 이미 이름을 지어 주셨다. 내 입을 칼처럼 날세우셨고, 당신의 손 그늘에 나를 숨겨 주셨다. 날카로운 화살처럼 나를 벼리시어, 당신의 화살통에 꽂아 두시고. 나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나의 종, 너에게서 나의 영광이 빛나리라. 그러나 나는 생각하였다. '나는 헛수고만 하였다. 공연히 힘만 빼었다." 그런데도 주님만은 나를 바로 알아 주시고, 나의 하느님만은 나의 품삵을 셈해 주신다. 주님께서 나를 지극히 귀하게 보시고, 나의 하느님께서 나의 힘이 되어 주신다. 야곱을 당신께로 돌아오게 하시려고, 이스라엘 당신께로 모여들게 하시려고, 나는 태중에 지어 당신의 종으로 삼으신, 주님께서 이제 말씀하신다.
"네가 나의 종으로서 할 일은, 야곱의 지파들을 다시 일으키고, 살아남은 이스라엘 사라을 돌아오게 하는것으로 그치지 않는다. 나는 너를 만국의 빛으로 세운다. 너는 땅 끝까지 나의 구원이 이르게 하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주님, 제 입은 당신의 도우심을 이야기하리이다.

○ 주님, 제가 바라는 곳 임이시오니, 결단코 부끄럼을 당하지 말게 하소서. 당신의 정의로 저를 건져 살려 내시고, 제 하소연 익히 들으사 구원해 주소서. ◎

○ 몸 숨길 바위, 굳센 보루 되시와 저를 살리소서. 저의 바위 저의 보루가 임이 아니오니까. 악한 자의 손에서, 주님, 저를 빼내소서. ◎

○ 주님, 제가 믿는 데 당신이시고, 어려서부터 저의 희망 주님이시외다. 어미의 품안에서부터 임은 저의 힘, 모태에서부터 임은 제 의지시었나이다. ◎

○ 진종일 제 입은 당신 정의를 이야기하리이다. 헤아릴 수 없는 당신의 그 도우심을, 하느님, 젊어서부터 저를 가르치셨으니, 묘하신 그 일들을 이때껏 일컫나이다. ◎

복음 환호송

◎ 그리스도님, 찬미와 영광 받으소서.

○ 저희 임금님, 경배하나이다. 당신께서는 아버지께 순종하시며. 도살장에 끌려가는 순한 양처럼 십자가에 못박히러 끌려가셨나이다.

◎ 그리스도님, 찬미와 영광 받으소서.

복음

<너의 가운데 나를 팔아 엄길 사람이 하나 있다,....새벽닭이 울기 전에 너는 나를 세 번이나 모른다고 할 것이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3,21-33.36-38

그 때에 [예수께서 당신 제자들과 함께 식탁에 앉으시어] 몹시 번민하시며 "정말 잘 들어 두어라, 너희 가운데 나를 팔아 넘길 사람이 하나 있다." 하고 내톻고 말씀하셨다. 제자들은 누구를 가리켜서 하시는 말씀인지를 몰라 서로 쳐다보았다.
그 때 제자 한 사람이 바로 예수 곁에 앉아 있었는데 그는 예수의 사랑을 받던 제자였다. 그래서 시몬 베드로가 그에게 눈짓을 하며 누구를 두고 하시는 말씀인지 여쭈어 보라고 하였다.
그 제자가 예수께 바싹 다가앉으며 "주님, 그게 누굽니까?" 하고 묻자 예수께서는 내가 빵을 적셔서 줄 사람이 바로 그 사람이다. " 하셨다. 그리고는 빵을 적셔서 가리옷 사람 시몬의 아들 유다에게 주셨다. 유다가 그 빵을 받아 먹자마자 산탄이 그에게 들어갔다.
그 때 예수께서는 유다에게 "네가 할 일을 어서 하여라." 하고 이르셨다. 그러나 그 자리에 앉아 있던 사람들은 예수께서 왜 그에게 이런 말씀을 하셨는지 아무도 몰랐다. 유다가 돈주머니를 맡아 보고 있었기 때문제 더러는 예수께서 유다에게 명절에 쓸 물건을 사오라고 하셨거나 가난한 사람들에게 무엇을 주라고 하신 줄로만 알았다. 유다는 빵을 받은 뒤에 곧 밖으로 나갔다. 때는 밤이었다.
유다가 나간 뒤 예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이제 사람의 아들이 영광을 받게 되었고 또 사람의 아들로 말미암아 하느님께서도 영광을 받으시게 되었다. 하느님께서 사람의 아들로 말미암아 영광을 받으신다면 하느님께서도 몸소 사람의 아들에게 영광을 주실 것이다. 아니, 이제 곧 주실 것이다.
나의 사랑하는 제자들아, 내가 너희와 같이 있는 것도 이제 잠시뿐이다. 내가 가면 너희는 나를 찾아다닐 것이다. 일찍이 유다인들에게 말한 대로 이제 너희에게도 말하거니와 내가 가는 곳에 너희는 올 수 없다.
그 때 시몬 베드로가 "주님, 어디로 가시겠습니까?" 하고 물었다.
예수께서는 "지금은 내가 가는 곳으로 따라올 수 없다. 그러나 나중에는 따라오게 될 것이다. "하고 대답하셨다. "주님, 어찌하여 지금은 따라갈 수 없습니까? 주님을 위해서라면 목숨이라도 바치겠습니다.
베드로가 이렇게 장담하자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나를 위해서 목숨을 바치겠다고? 정말 잘 들어 두어라. 새벽닭이 울기 전에 너는 나를 세 번이나 모른다고 할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님, 주님의 가족이 거룩한 제사에 참여하여 드리는 이 예물을 자비로이 굽어보시고, 풍성한 결실을 거두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우리를 위하여 당신의 아들까지 아낌없이 내어 주신 하느님이시로다.

영성체 후 묵상

우리는 하느님께 사랑을 받고 살아오면서도, 우리 편의에 따라 베드로 처럼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양 만용을 부리기도 하고, 또 어떤 때는 요한처럼 엉거주춤한 태도를 보이기도 하며, 유다처럼 생각과 말과 행위로 주님에게서 멀어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앞으로는 그러한 과거의 모습과 생활 태도에서 벗어나 참되게 그분을 따라야 하겠습니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저희가 성체를 받아 모시고 자비를 간구하오니, 현세에서 저희을 길러 주시는 이 성사로써 영원한 생명을 얻어 누리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