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1999년 4월 5일 월요일

[부활 팔일축제 월요일]

입당송

주님께서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너희를 인도하셨으니, 너희 입은 언제나 주님의 법을 말하리라. 알렐루야.

본기도

언제나 새로운 자녀들로 교회를 자라나게 하시는 하느님, 저희가 신앙으로 받은 세례성사의 신비를 실천하여 간직하게 하소서. 또한 은총의 때인 희년을 준비하며, 저희가 모두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가 아버지의 넘치는 사랑을 체험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우리는 교회가 세워진 날에 베드로 사도가 선포한 사도적 메시지를 듣는다. 그것은 하느님께서 성서의 예언들을 이루시며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을 부활시키셨다는 것이다. 사도들은 그 증인들이다. 사도들이 증언하는 예수님의 부활은 예수님께서 삶과 죽음으로써 하느님의 영원한 계획을 완성하셨다는 것을 세상에 알려 주는 사건이다(제1독서).

거룩한 부인들이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다. 그들은 예수님께, 제자들에게 갈릴래아로 가라는 말씀을 전하라는 사명을 받는다. 한편, 무덤을 지키던 경비병들은 그들이 잠든 사이에 예수님의 제자들이 그분의 시신을 꺼내 갔다는 소문을 퍼뜨리라고 대사제들에게 많은 돈을 받는다. 예수님을 따르던 여인들은 부활의 기쁨을 선포하는데, 그분의 반대자들은 부활을 숨기려고 한다(복음).

제1독서

<바로 이 예수를 하느님께서 다시 살리셨으며 우리는 다 그 증인입니다.>
† 사도행전의 말씀입니다. 2,14.22-33

[오순절 날에,] 베드로가 다른 열한 사도들과 함께 일어서서 군중을 보고 큰 소리로 이렇게 말했다. "유다 동포와 예루살렘 시민 여러분, 내가 하는 말을 귀담아듣고 잘 생각해 보십시오.
이스라엘 동포 여러분, 내 말을 들으시오, 나자렛 예수는 하느님께로부터 오신 분이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이것을 분명히 보여 주시려고 여러분이 보는 앞에서 그분을 통하여 여러 가지 기적ㅇ과 놀라룬 표징을 나타내셨습니다. 이 사실은 여러분이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하느님께서 미리 정하신 뜻과 계획에 따라 여러분의 손에 넘어간 이 예수를 여러분은 악인들의 손을 빌려 십자가에 못박아 죽였던 것입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그분을 되살리시고 죽음의 고통에서 풀어 주셨습니다. 예수께서는 죽음의 세력에 사로잡혀 계실 분이 아닙니다.
그분에 관해서 다윗은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주께서 오른편에 계시오니 나는 항상 주님을 가까이 뵈오며 내 마음은 흔들리지 않습니다. 그러기에 내 마음은 기쁨에 넘치고 내 혀는 즐거워 노래하며 이 육신마저 희망 속에 살 것입니다. 당신은 내 영혼을 죽음의 세계에 버려 두지 않으시고 당신의 거룩한 종을 썩지 않게 지켜 주실 것입니다. 당신은 나에게 생명의 길을 보여 주셨으니 나는 당신을 모시고 언제나 기쁨에 넘칠 것입니다.'
형제 여러분, 나는 여러분에게 우리의 선조이신 다윗에 관해서 분명히 말씀 드려야겠습니다. 그는 죽어서 묻혔고 그의 무덤은 오늘날까지 우리 땅에 남아 있습니다. 다윗은 예언자로서 하느님께서 자기 후손 가운데 한 사람을 자기 왕좌에 않혀 주시겠다고 하신 맹세를 알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리스도의 부활을 내다보며, '하느님께서는 그를 죽음의 세계에 버겨 두지 않으시고 그의 몸을 썩지 않게 하셨습니다.'하고 말하였습니다. 바로 이 예수를 하느님께서 다시 살리셨으며 우리는 다 그 증인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이 예수를 높이 올려 당신의 오른편에 앉히시고 약속하신 성령을 주셨습니다. 예수께서는 아버지께로부터 받은 성령을 지금 여러분이 보고 듣는 대로 우리에게 부어 주셨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주님, 저를 지켜 주소서. 당신께 피신하는 이 몸이오이다.

○ 주님, 저를 지켜 누소서, 다신께 피신하는 이 몽이오이다. 주님께 아뢰오니, "당신께서는 저의 주님," 주님께서는 저의 기업, 제잔의 몫이오니, 저의 제비는 오로지 당신께 있나이다. ◎

○ 깨달음을 제게 주신 주님을 기리오니, 밤에도 제 마음이 저를 일깨우나이다. 주님을 언제나 제 앞에 모시오니, 제 오른편에 계시옵기, 흔들리지 않으오리다. ◎

○ 그러기에 제 마음 즐겁고, 영혼은 봄놀고, 육신마저 편안히 쉬오리니, 제 영혼을 지옥에다 버리지 않으시리이다. 썩도록 당신 성도를 아니 버려 두시리이다. ◎

○ 당신께서는 저에게 생명의 길을 가르치시어, 당신을 모시고 흐뭇할 기꺼움을, 당신 오른편에서 영원히 누릴 줄거움을 보여 주시리이다.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이 날이 주님께서 마련하신 날, 이 날을 기뻐하자 춤들을 추자.

◎ 알렐루야.

복음

<내 형제들에게 갈릴래아로 가라고 전하여라. 그들은 거기서 나를 만나게 될 것이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8,8-15

그 때에 여자들은 무서우면서도 기쁨에 넘쳐서 제자들에게 이 소식을 전하려고 무덤을 떠나 급히 달려갔다.
그런데 뜻밖에도 예수께서 그 여자들을 향하여 걸어오셔서 "평안하냐" 하고 말씀하셨다. 여자들은 가까이 가서 그의 두 발을 붙잡고 엎드려 절하였다. 그러자 예수께서는 그 여자들에게 "두려워하지 말라. 가서 내 형제들에게 갈릴래아로 가라고 전하여라. 그들은 거기서 나를 만나게 될 것이다." 하고 말씀하셨다.
여자들이 떠나간 뒤에 경비병 중 몇 사람이 성안으로 들어가 그 동안에 일어난 일들을 대사제들에게 낱낱이 보고하였다. 대사제들은 원로들과 만나 의논한 끝에 병사들에게 많은 돈을 집어 주며 "너희가 남든 사이에 예수의 제자들이 밤중에 와서 시체를 훔쳐갔다고 말하여라. 이 소문이 총독의 귀에 들어가게 되더라도 우리가 잘 말해서 너희에게는 아무런 해가 없도록 하여 주겠다. "하고 말하였다.
경비병들은 돈을 받고 시키는 대로 하였다. 이 이야기는 오늘날까지 유다인들 사이에 널리 퍼져 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님, 저희가 바치는 예물을 자비로이 받으시고, 주님을 믿어 고백하며 세례로 다시 나게 된 저희에게 영원한 행복을 주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죽은 이들 가운데서 부활하신 그리스도께서 다시는 죽지 않으시고, 죽음이 다시는 그분을 지배하지 못하리라. 알렐루야.

영성체 후 묵상

미사 때마다 부활하신 몸을 모시는 우리는 모두 그 부활의 증인입니다. 부활의 증인들에게는 두려움이 있을 수 없으며 오직 주님의 평화를 증언하는 삶만 있을 뿐입니다. 부활하신 분께서 늘 우리와 함께 계시기 때문에 우리는 할 수없을 듯한 일도 이루어 낼 수 있습니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파스카 신비의 은총을 저희 마음에 가득히 채워 주시어, 영원한 구원의 길을 걷기 시작한 저희가 주님의 선물을 받기에 더욱 합당하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