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1999년 4월 8일 목요일

[부활 팔일축제 내 목요일]

입당송

주님, 벙어리의 입을 열어 주시고, 갓난아기의 혀를 풀어 주시니, 주님 팔의 능력을 찬양하나이다. 알렐루야.
<대영광송>

본기도

하느님, 세상 곳곳에서 모든 백성을 부르시어 하느님을 찬미하게 하셨으니, 세례성사로 새롭게 태어나 믿음으로 생기를 얻은 저희가 하느님의 사랑을 실천하며 살게 하소서. 또한 찬가와 영가로 아버지를 찬양하며, 형제들과 함께 빵을 쪼개어 나누는 친교의 아름다움을 깨닫게 해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베드로는 앉은뱅이를 치유함으로써 다신 한 번 구원의 목음을 선포할 기회를 갖는다.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예수님께서 부활하셨다는 복음이다. 사도는 하느님께서 예수님의 부활로 성서의 예언을 이루셨다는 것과, 만물을 새롭게 하실 예수님의 재림을 기다리며, 죄를 용서받으려면 회개하라고 이스라엘에게 선포한다. 사도는 앉은뱅이의 치유로 이 사실을 밝히고 있다(제1독서).

예수님께서 열한 사도에게 나타나시어 실제로 보활하신 당신의 몸을 보여 주신다. 예수님께서는 사도들과 함께 음식을 잡수신 다음, 당신의 죽음과 부활 그리고 당신의 업적이 민족들에게 선포될 것과 성서의 말씀이 이루어졌다는 것을 말씀하신다. 예수님의 죽음은 모든 사람을 위한 구원의 죽음이었다. 이제 부활의 광명으로 십자가의 밤을 이해하게 된다(복음).

제1독서

<여러분은 생명을 주관하시는 분을 죽이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그분을 죽은 자들 가운데서 살리셨습니다.>
† 사도행전의 말씀입니다. 3,11-26

그 무렵 치유받은 앉은뱅이가 베드로와 요한의 곁을 떠나지 않고 솔로본 행각이라는 곳에 있을 때 사람들은 모두 그의 소문을 듣고 놀라서 그리로 달려갔다. 베드로는 그 사람들을 보고 말하였다.
"이스라엘 동포 여러분, 왜 이 사람을 보고 놀랍니까? 왜 우리를 유심히 쳐다봅니까? 우리 자신이 무슨 능력이 있거나 경건해서 이 사람을 걷게 하여 준 줄로 생각합니까?
여러분이 하느님의 종 예수를 잡아 빌라도에게 넘겨 주었을 때 빌라도가 예수를 놓아 주려고 작정하였는데도 여러분은 빌라도 앞에서 그를 배척하였습니다. 그러나 아브라함과 이사악과 야곱의 하느님이시며 우리 조상들의 하느님이신 그 하느님께서 바로 그 종 예수를 영광스럽게 해 주셨습니다. 여러분은 거룩하고 죄 없으신 그분을 배척하고 그분 대신에 살인자를 놓아 달라고 빌라도에게 청하여 마침내 생명을 주관하시는 분을 죽이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그분을 죽은 자들 가운데서 살리셨습니다. 우리는 다 그 목격자들입니다.
보시는 바와 같이 여러분이 잘 알고 있는 이 사람은 바로 그 예수의 이름으로 낫게 된 것입니다. 이것은 그 이름을 믿는 우리의 믿음으로 된 것이며 예수는 믿는 그 믿음이 여러분 앞에서 이 사람을 완전히 낫게 한 것입니다.
그런데 형제 여러분! 여러분이 그런 잘못을 저지른 것은 여러분의 지도자들과 똑같이 무지한 탓이었다는 것을 나는 잘 알고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모든 예언자의 입을 빌려 그리스도가 고난을 받을 것이라고 말씀하셨는데 그 말씀이 미리 예언하신 대로 이루어진 것입니다.
그러니 여러분은 회개하고 하느님께 돌아오시오. 그러면 하느님께서 여러분의 죄를 깨끗이 씻어 주실 것이며 여러분은 주께서 마련하신 위로의 때를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그 때 주께서는 여러분을 위하여 미리 정하신 그리스도를 보내 주실 것입니다. 예수가 곧 그분이십니다. 예수께서는 만물을 새롭게 하시는 그 때가 오기까지 하늘에 계셔야 합니다. 이것은 하느님께서 오래 전부터 당신의 거룩한 예언자들의 입을 비려 말씀하신 대로입니다.
모세가 한 말을 보면 '주님이신 이스라엘의 하느님께서는 나를 보내셨던 것과 같이 이스라엘 민족 가운데서 예언자 하난를 세워 주실 터인데 너희는 그 예언자의 말을 잘 들어야 한다. 그 예언자의 말을 듣지 않는 사람은 누구든지 그 백성에게서 쫓겨 나와 멸망할 것이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사무엘을 비롯하여 그 뒤를 이어 예언한 모든 예언자도 다 이 세대에 일어날 일을 예언했습니다.
여러분은 그 예언자들의 자손이요 하느님께서 여러분의 조상들과 맺으신 계약의 자손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아브라합에게 '세상의 모든 민족이 네 후손으로 말미암아 축복을 받으리라.'고 말씀하셨던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먼저 여러분을 위해서 그 종을 다시 살려 보내 주셨습니다. 그것은 여러분을 하나도 빠짐없이 악한 길에서 돌아서게 하여 그를 통해서 축복을 받게 하시려는 것이었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주님, 저의 주님, 온 땅에 당신 이름 어이 이리 묘하신고.

○ 주님, 저의 주님, 인간이 무엇이기에 아니 잊으시나이까. 그 종락 무엇이기에 따뜻이 볼보시나이까. ◎

○ 천사들보다는 못하게 만드셨어도, 영광과 존귀의 관을 씌워 주셨나이다. 손수 만드신 모든 것을 다스리게 하시고, 삼라만상을 그의 말 아래 두시었으니, ◎

○ 통틀어 양 떼와 소들과 들짐승하며 하늘의 새들과 바다의 물고기며 바닷속 지름길을 두루 다니는
것들이오이다.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이 날이 주님께서 마련하신 날, 이 날을 기뻐하자 춤들을 추자.

◎ 알렐루야.

복음

<성서의 기록을 보면 그리스도는 고난을 받고 죽었다가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난다고 하였다.>
† 루가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4,35-48

그 무렵 예수의 제자들은 길에서 당한 일과 빵을 떼어 주실 때에야 비로소 그분이 예수시라는 것을 알아보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모인 사람들에게 들려 주었다.
그들이 그런 이야기를 하고 있을 때에 예수께서 나타나 그들 가운데 서시며 "너희에게 평화가 있기를!"하고 말씀하셨다. 그들은 너무나 놀랍고 무서워서 유령을 보는 줄알았다.
예수께서는 그들에게 "왜 그렇게 안절부절못하고 의심을 품느냐? 내 손과 발을 보아라. 틀림없이 나다! 자, 만져 보아라. 유령은 뼈와 살이 없지만 보다시피 나에게는 있지 않느냐?" 하시며 당신의 손과 발을 보여 주셨다.
그들은 기뻐하면서도 믿어지지가 않아서 어리둥절해 있는데 예수께서는 "여기에 무엇이든 먹을 것이 좀 없느냐?" 하고 물으셨다. 그들이 구운 생선 한 토막을 드리니 예수께서는 그것을 받아 그들이 보는 앞에서 잡수셨다.
그리고 그들에게 "내가 전에 너희와 함께 있는 때에도 말했거니와 모세의 율법과 예언서와 시편에 나를 두고 한 말씀은 반드시 다 이루어져야 한다." 하시고 성서를 깨닫게 하시려고 그들의 마음을 열어 주시며 말씀하셨다. "성서의 기록을 보면 그리스도는 고난을 받고 죽었다가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난다고 하였다. 그리고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회개하면 죄를 용서받는다는 기쁜 소식이 예루살렘에서 비롯하여 모든 민족에게 전파된다고 하였다. 너희는 이 모든 일의 증인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님, 교회가 바치는 예물을 자비로이 받아들이시어, 세례성사로 다시 난 이들을 끊임없이 지켜 주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너희는 주님께서 차지하신 백성이 되었으니, 어둠에서 놀라운 빛으로 부르신 그분의 능력을 찬양하여라. 알렐루야.

영성체 후 묵상

"너희에게 평화가 있기를!" 하고 인사하신 주님의 말씀은 빈말이 아닙니다. 주님께서 하신 이 말씀은 우리의 삶 안에 있는 두려움을 물리칠수 있는 주님의 크나큰 선물입니다. 우리는 부활하신 예수님의 이 인사말을 맞이하고 믿는 그 순가부터 예수님과 일치하며 우리 마음 안에 주님의 평화를 간직하고 살아갈 수 있습니다. 이것이 부활하신 주님께서 베푸시는 은총이며 변화입니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저희 기도를 들으시어, 구원의 성체를 받아 모신 저희가 현세의 삶을 잘 살도록 도와 주시고, 마침내는 영원한 행복을 얻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