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1999년 4월 12일 월요일

[부활 제2주간 월요일]

입당송

죽은 이들 가운데서 부활하신 그리스도께서 다시는 돌아가시지 않고, 죽음이 다시는 그분을 지배하지 못하리라. 알렐루야.

본기도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하느님, 주님을 감히 우리 아버지라 부르오니, 저희 마음 속에 저녀다운 효성을 심어 주시고, 마침내 약속하신 유산을 이어받게 하소서. 또한 은총의 때인 희년을 준비하며. 저희가 모두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가 아버지의 넘치는 사랑을 체험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베드로와 요한이 풀려난 뒤 그리스도교 공동체는 시편 말씀(2,1-2)으로 기도한다. 이 시편은 메시아의 수난과 부활을 예언한 것으로 보인다. 사도들을 중심으로 모인 박해받는 교회는 일치된 모습에서 그 힘을 발견할 수 있다. 하느님께서는 교회의 기도에 응답하시어 성령을 보내 주신다. 성령께서는 담대하게 그리스도를 증언할 힘을 주신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니고데모에게 세계의 신비를 계시하신다. 세례는 하느님의 생명으로 다시 태어나는 것이고,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이다. 그러나 성령께 자기 자신을 열 때에만 하느님의 생명으로 태어나고 그리스도의 신비를 이해할 수 있다(복음).

제1독서

<그들이 기도를 다 마치자 사람들은 무두 성령으로 가득 차서 하느님의 말씀을 담대히 전하게 되었다.>
† 사도행전의 말씀입니다. 4,23-31

그 무럽 풀려 나온 베드로와 요한 두 사도는 동료들에게 가서 대사제들과 원로들이 한 말을 그대로 전해 주었다. 동료들은 그 말을 듣고 일제히 큰 소리로 하느님께 기도 드렸다.
"하늘과 땅과 바다와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을 창조하신 주님, 주께서는 우리의 조상이며 주님의 종인 다윗의 입을 빌려 성령의 힘으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어찌하여 이방인들이 떠들어대고 뭇 백성이 헛된 일을 꾸미는가? 주님을 거슬러, 그의 그리스도를 거슬러 세상의 왕들이 들고일어나고 군주들이 함깨 작당하였다.'
과연 헤로데와 본시오 빌라도는 이 도성에서 이방인들과 이스라엘 백성과 작당하여 주께서 기를 부어 그리스도로 사으신 주님의 거룩한 종 예수를 거슬렀습니다. 이리하여 주님의 권능과 뜻으로 미리 정해 두신 일들을 모두 이루었습니다.
주님, 지금 그들의 위협을 받고 있는 우리를 살피시고 주님의 이 종들로 하여금 조금도 굴하지 않고 주님의 말씀을 담대히 전할 수 있게 하여 주십시오. 그리고 권능의 손을 펴시어 주님의 거룩하신 종 예수의 이름으로 병이 낫고 표정과 기적이 나타나게 하여 주십시오."
그들이 기도를 다 마치자 모여 있던 곳이 흔들리고 사람들은 모두 성령으로 가득 차서 하느님의 말씀을 담대히 전하게 되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주님, 당신께 몸을 피하는 이는 모두 다 복되나이다.

○ 어찌하여 이방인들이 들썩이며, 뭇 백성이 헛일을 꿈꾸고 있는고, 주님을 거슬러, 그 그리스도를
거슬러, 지상의 임금들이 들고일어나며, 고관들이 함께 음모를 꾸미며, "저들의 사슬을 끊어 버리자, 저들의 올가미를 내던지자."하도다. ◎

○ 하늘에 계신 분께서 웃으시도다. 주님께서 저들을 비웃으시도다. 드디어 분노하사 저들을 호령하시
고, 성화같이 저들에게 호통 치시며, "나는 내 거룩한 시온 산 위에다 나의 임금을 세웠노라." 하
시도다. ◎

○ 주님께서 결정하신 바를 내가 두루 알리려 하노니, 나에게 이르시는 주님의 말씀, "너는 내 아들
오늘 너를 낳았노라. 내게 청하여라. 나는 이방인들을 네 유산으로, 땅의 맨 끝까지 네 소유로 주
리라. 너, 철창으로 그들을 다스려라. 옹기장 그릇처럼 그들은 들부숴라."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너희는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아났으니, 그리스도께서 하느님의 오른편에 앉아 계시는 천상의 것
을 추구하여라.

◎ 알렐루야.

복음

<물과 성령으로 새로 나지 않으면 아무도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3,1-8

바리사이파 사라들 가운데 니고데모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유다인들의 지도자 중 한 사람이었는데 어느 날 밤에 예수를 찾아와서 "선생님, 우리는 선생님을 하느님께서 보내신 분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함께 계시지 않고서야 누가 선생님처럼 그런 기적들을 행할 수 있겠습니까?" 하고 말하였다.
그러자 예수께서는 "정말 잘 들어 두어라. 누그든지 새로 나지 아니하면 아무도 하느님의 나라를 볼 수 없다." 하고 말씀하셨다.
니고데모다 "다 자란 사람이 어떻게 다시 태어날 수 있겠습니까? 다시 어머니 뱃속에 들어갔다가 나올 수야 없지 않습니까?" 하고 묻자 예수께서 이렇게 대답하셨다.
"정말 잘 들어 두어라. 물과 성령으로 새로 나지 않으면 아무도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 육에서 나온 것은 육이며 영에서 나온 것은 영이다.
새로 나야 된다는 내 말을 이상하게 생각하지 말라. 바람은 제가 불고 싶은 대로 분다. 너는 그 소리를 듣고도 어디서 불어 와서 어디로 가는지를 모른다. 성령으로 난 사람은 누구든지 이와 마찬가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전능하신 하느님, 독생 성자의 갈생을 기념하며 저희가 바치는 이 예물을 받아들이시고, 저희에게 이 강생의 신비로 교회가 시작되었음을 깨닫게, 믿음으로 그 신비를 실천하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예수님께서 당신 제자들 가운데에 서시며 말씀하셨도다. "너희에게 평화가 있기를" 알렐루야.

영성체 후 묵상

하느님께 신앙을 고백하고 세례를 받은 우리의 삶은 끊임없이 변화되어야 합니다. 그 변화는 우리 자신이 원하는 대로가 아니라 하느님께서 이끄시는 대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리고 변화되었다고 하는 표시는 주님을 선포하는 일로 나타나야 하며, 그 선포는 말로써가 아니라 모든 생활에서 행동으로써 이루어져야 합니다.

영성체 후 기도

저희를 성찬의 식탁에 앉게 하신 하느님, 저희 믿음을 참되고 굳게 하시어, 동정녀에게서 사람이 되신 말씀을 알아 뵙게 하시고, 그분께서 부활하신 힘으로 영원한 기쁨을 얻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