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1999년 4월 14일 수요일

[부활 제2주간 수요일]

입당송

저는 주님을 뭇 백성 앞에서 찬미하고, 당신 이름을 겨레에게 전하오리다. 알렐루야.

본기도

성자의 파스카고 인간에게 잃었던 품위를 다시 찾게 하시고 부활의 희망을 안겨 주신 아버지, 저희가 해마다 믿음으로 거행하는 신비를 사랑으로 깨닫고 실천하게 하소서. 또한 대희년을 앞두고 모든 그리수도인이 아버지의 말씀에 따라 살아가며, 아버지의 뜻에 순종하는 기쁨을 찾아 누리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사도들이 두 번째로 감옥에 갇히게 된다. 그러나 주님의 천사가 그들을 풀어 주어 그들은 자유 자체인 하느님 말씀에 힘업어 박해를 두려원하지 않고 복음을 따르는 삶의 메시지를 선포한다. 백성의 지도자들은 다시 사도들을 봍잡아 왔으나 이번에는 백성들의 반응이 두려워 폭력은 쓰지 않는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사람들에 대한 하느님의 사랑을 계시하려고 세상에 오셨다. 하느님께서는 예수님을 믿는 모든 사람을 구원하시고 영원한 생명을 주신다. 그러나 어둠을 더 좋아하는 사람은 스스로 단죄를 받는다. 이에 결단만이 남아 있다. 복음은 빛이 있는 데로 나아가 진리이신 예수님을 믿으라고 한다(복음).

제1독서

<당신들이 감옥게 가두어 둔 사람들이 지금 성전 뜰에서 사람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사도행전의 말씀입니다. 5,127-26

그 무렵 대사제와 그의 일당인 사두가이파 사람들은 모두 사도들을 시기하여 들고일어나 사도들을 잡아다가 자기네 감옥에 쳐넣었다.
그런데 주님의 천사가 밤중에 감옥 문을 열고 사도들을 데리고 나와 "어서 가시오. 그리고 성전에서 이 생명의 말씀을 남김없이 사라들에게 전하시오" 하고 일러 주었다. 이말을 듣고 사도들은 이른 아침에 성전으로 가서 가르치기 시작하였다.
한편 대사제와 그의 일당이 모여 의회와 유다인의 원로들을 소집하고 사람을 감옥에 보내어 사도들을 데려오게 하였다. 경비병들이 감옥에 가서 보니 사도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으므로 돌아와서 이렇게 보고하였다. "감옥 문은 아주 단단히 잠겨 있었고 문마다 간수들이 지키고 있었는데 문을 열어 보니 안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성전 경비대장과 대사제들이 이 보고를 듣고 도대체 사도들이 어떻게 되었을까 하고 어리둥절해하고 있을 때에 한 사람이 달려와서 "당신들이 감옥에 가두어 둔 사람들이 지금 성전 뜰에 서서 사람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하고 일러 주었다. 그래서 경비대장이 경비원들과 함께 가서 사도들을 데려왔다. 그러나 백성들이 자기들을 돌로 칠까 두려워 폭력은 쓰지 않았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가엾은 이의 부르짖음을 주님께서 들으셨도다.

○ 나 언제나 주님을 찬미하리니, 내 입에 그 찬미가 항상 있으리나. 내 영혼아, 주님 안에서 자랑해
보아라. 없는이들 듣고서 기뻐들 하여라. ◎

○ 너희는 나와 함께 주님을 찬송하여라. 우리 함께 그 이름을 높여 드리자. 주님을 찾았더니 나를 들
어 주시고, 은갖 무서움에서 나를 건져 주셨도다. ◎

○ 우러러 주님을 보아라. 기꺼우리라. 너희 얼굴 부끄럼이 있을 리 없으리라. 보라 가엾은 이의 부르
짖음을 주님께서 들으시고, 그 모든 근심 걱정을 씻어 주셨도다. ◎

○ 주님을 두려워하는 이들, 그 둘레에 진을 친 당신의 천사가 그들을 그해 냈도다. 주님께서 얼마나
좋으신지, 너희는 보고 맛들여라. 복되다. 그 임께 몸을 숨기는 사람이여.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하느님께서 세상을 극진히 사랑하시어, 당신 외아들을 보내 주셨으니, 그를 믿는 이는 누구나 영원
한 생명을 얻으리라.

◎ 알렐루야.

복음

<하느님이 아들을 보내신 것은 아들을 시켜 세상을 구원하시려는 것이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3,16-21

하느님은 이 세상을 극진히 사랑하셔서 외아들을 보내 주시어 그를 믿는 사람은 누구든지 멸망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여 주셨다.
하느님이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단죄하시려는 것이 아니라 아들을 시켜 구원하시려는 것이다. 그를 믿는 사람은 죄인으로 판결받지 않으나 믿지 않는 사람은 이미 죄인으로 판결을 받았다. 하느님의 외아들을 믿지 않았기 때문이다.
빛이 세상에 왔지만 사람들은 자기들의 행짓이 악하여 빛보다 어둠을 더 사랑했다. 이것이 벌써 죄인으로 판결받았다는 것을 말해 준다.
과연 악한 일을 일삼는 자는 누구나 자기 죄상이 드러날까봐 빛을 미워하고 멀리한다. 그러나 진리를 따라 사는 사람은 빛이 있는 데로 나아간다. 그리하여 그가 한 일은 모두 하느님의 뜻을 따라 한 일이라는 것이 드러나게 된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하느님, 이 거룩한 제사로 저희를 한 분이시며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과 하나 되게 하셨으니, 저희가 삶으로써 하느님께서 진리의 빛이심을 증언하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내가 너희를 세상에 뽑아 보내노니 열매를 뱆어라. 너희 열매는 길이 남으리라. 알렐루야.

영성체 후 묵상

우리는 생활 속에서 어떠한 하느님을 그리고 있고, 어떠한 하느님을모시고 있습니까? 예수님께서 알게 해 주신 하느님이 아니라 자기 머리 속에 자기 나름대로 그린 하느님을 모시고 있는 것은 아닙니까? 우리는 어떠한 처지에 있든지. 우리를 극진히 사랑하시어 구원하고자 하시는 하느님 아버지를 믿고 그분의 사랑을 예수님 안에서 찾도록 힘써야 할 것입니다.

영성체 후 기도

전능하신 하느님, 저희를 이 거룩한 신비의 은총으로 가득채워 주셨으니, 저희를 자비로이 도와 주시어, 인간이 타고난 연약함을 이기고, 부활하신 그리스도 안에서 새 삶을 살아가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