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1999년 4월 21일 수요일

[부활 제3주간 수요일]

입당송

저의 입은 임의 찬미로 가득 차 있어 노래하게 되오며, 당신을 찬미할 때 제 입술은 기쁘리다. 알렐루야.

본기도

하느님 아버지, 기도하러 모인 이 가족들을 인자로이 굽어 보시고, 저희에게 믿음의 은총을 주셨듯이, 성자 그리스도의 부활을 보시고, 영원한 유산의 한몫도 얻게 하소서. 또한 대희년을 앞두고 모든 그리스도인이 아버지의 말씀에 따라 살아가며, 아버지의 뜻에 순종하는 기쁨을 찾아 누리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스테파노 일행은 그들이 당한 폭력적인 박해로 사마리아 등지로 흩어졌다. 그러나 이것은 사마리아에 그리스도의 메시지를 전하는 계기가 된다. 사울은 이 박해에 적극적으로 가담했다. 일곱 보조자 가운데 한 사람인 필립보는 말씀을 선포하고 병자들을 위해 일한다. 말씀을 듣는 사람이 점점 늘어간다. 스테파노의 죽음은 테르툴리아누스가 말한 "순교자의 피는 새로운 그리스도인을 낳는 씨앗이다."라는 역설이 진리임을 입증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당신 자신을 생명의 빵으로 계시하시고 나서, 영원한 생명과 부활로 인도하는 믿음의 필요성을 강조하신다. 아버지께서는 당신의 사랑으로 모든 사람이 구원되기를 원하신다. 어느 누구든 믿음으로 예수님께 가는 사람은 하느님께 인도되어 영원한 생명을 얻을 것이다(복음).

제1독서

<신도들은 두루 돌아다니며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였다.>
† 사도행전의 말씀입니다. 8,1ㄴ-8

그 무렵 예루살렘 교회는 심한 박해를 받기 시작하였다. 그래서 모든 신도들은 유다와 사마리아 여러 지방으로 뿔뿔이 흩어지고 사도들만 남게 되었다.
경건한 사람 몇이 스테파노를 장사지내고 크게 통곡하며 그의 죽음을 슬퍼하였다.
한편 사울은 교회를 쓸어 버리려고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남녀를 가리지 않고 끌어 내어 모두 감옥에 처넣었다.
흩어져 간 신도들은 두루 돌아다니며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였다.
필립보는 사마리아의 한 도시로 내려가서 그리스도를 전하였다. 군중들은 필립보의 말을 듣고 또 그가 행하는 기적을 보고는 모두 하나같이 그가 하는 말에 귀를 기울였다.
많은 사람에게 붙었던 더러운 악령들이 큰 소리를 지르며 나갔고 또 많은 중풍 병자들과 불구자들이 깨끗이 나았기 때문이다. 그 도시의 사람들은 모두 기뻐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온 땅은 춤추며 하느님을 기려라.

○ 온 땅은 춤추며 하느님을 기려라. 그 이름의 영광을 노래하여라. 빛나는 찬미를 주님께 드려라. 너
희는 주님께 아뢰어라. "당신께서 하신 일이 얼마나 놀라운고. ◎

○ 온 땅이 당신 앞에 꿇어 엎드려, 당신의 이르을 높이 찬양하나이다." 너희는 와서 하느님의일들을
보아라. 인간에게 하신 그 놀라우신 일들을. ◎

○ 바다를 말리시어 뭍으로 바꾸시고, 사람들은 걸어서 강물을 건넜으니, 그러기에 우리는 그분 안에
서 기쁘도다. 그분께서는 능으로써 영원히 통치하시도다.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아들을 믿는 사람은 누구나 영원한 생명을 얻을 것이며, 내가 마지막날에 그들을 모두 살리리라.

◎ 알렐루야.

복음

<아들을 보고 믿는 사람은 누구나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는 것이 내 아버지의 뜻이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6,35-40

그 때에 예수께서 군중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바로 생명의 빵이다. 나에게 오는 사람은 결코 배고프지 않고 나를 믿는 사람은 결코 목마르지 않을 것이다. 내가 이미 말하였거니와 너희는 나를 보고도 나를 믿지 않는다. 그러나 아버지께서 내게 맡기시는 사람은 누구나 나에게 올 것이며, 나에게 오는 사람은 내가 결코 외면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내 뜻을 이루려고 하늘에서 내려온 것이 아니라 나를 보내신 분의 뜻을 이루려고 왔다.
나를 보내신 분의 뜻은 내게 맡기신 사람을 하나도 잃지 않고 마지막날에 모두 살리는 일이다. 그렇다. 아들을 보고 믿는 사람은 누구나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는 것이 내 아버지의 뜻이다. 나는 마지막날에 그들을 모두 살릴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이 거룩한 신비로 저희 구원을 완성하시는 하느님, 저희가 거행하는 이 파스카 신비가 저희에게 영원한 기쁨의 원천이 되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당신 피로 우리를 구원하신 주님, 당신 부활로 우리를 비추셨도다. 알렐루야.


영성체 후 묵상

우리의 삶은 신체적 정신적, 감정적인 면에서 고통을 겪을 수 있다. 그러나 믿음의 백성인 우리가 당하는 여러 고통 속에서 하느님의 사랑스런 손길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주님의 부활을 경축하는 이 부활 시기 동안 우리는 주님의 영광스런 부활이 십자가의 고통을 통해서 왔다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저희 기도를 들으시어, 구원의 성체를 받아 모신 저희가 현세의 삶을 잘 살도록 도와 주시고, 마침내는 영원한 행복을 얻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