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1999년 4월 23일 금요일

[부활 제3주간 금요일]

입당송

죽임을 당하신 어린양, 권능과 부귀와 지혜와 힘과 영예를 받으실 자격이 있나이다. 알렐루야.

본기도

전능하신 하느님, 저희에게 은총을 베푸시어 부활의 기쁜 소식을 깨닫게 하셨으니, 저희가 사랑이신 성령의 힘을 받아 새 생명으로 다시 나게 하소서. 또한 거룩한 희년이, 그리스도를 믿는 모든 이가 다른 종교인들과 만나 대화하며 서로 마음을 여는 때가 되게 하여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사울은 신비스럽게 하느님께 부르심을 받는다. 하느님의 계획은 놀랍기만 하다. 하느님의 부르심은 바로오의 삶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그는 자기가 박해하던 예수님의 교회를 위해 몸바치는 위대한 사도가 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말씀에 놀라는 청중에게 분명히 말씀하신다. 생명을 얻으려면 당신의 살과 피를 먹고 마셔야만 한다고, 사막에서 먹은 만나는 죽음 앞에 무력한 것이었다. 그러나 이 새로운 양식은 먹고 마시는 사람에게 영원한 생명을 줄 것이다(복음).

제1독서

<그 사람은 내가 뽑은 인재로서 내 이름을 이방인들에게 전파할 사람이다.>]
† 사도행전의 말씀입니다. 9,1-20

그 무렵 사울은 여전히 살기를 띠고 주의 제자들을 위협하며 대사제에게 가서 다마스쿠스에 있는 여러 회당에 보내는 공문을 청하였다. 그렇게 해서 그리스도교를 믿는 사람은 남자 여자 할 것 없이 눈에 띄는 대로 잡아서 예루살렘으로 끌어올 수 있는 권한을 받았다.
사울이 길을 떠나 다마스쿠스 가까이에 이르렀을 때에 갑자기 하늘에서 빛이 번쩍이며 그의 둪레를 환히 비추었다. 그가 땅에 엎드리자 "사울아, 사울아, 네가 왜 나를 박해하느냐?" 하는 음성이 들려 왔다.
사울이 "당신은 누구십니까?" 하고 물으니 "나는 네가 박해하는 예수다. 일어나서 시내로 들어가거라. 그러면 네가 해야 할 일을 일러 줄 사람이 있을 것이다."하는 대답이 들려 왔다.
사울과 동행하던 사람들도 그 음성은 들었지만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 벙벙해서 서 있기만 하였다. 사울은 땅에서 일어나 운을 떴으나 앞이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사람들이 그의 손을 끌고 다마스쿠스로 데리고 갔다. 사울은 사흘 동안 앞을 못 보고 먹지도 않고 마시지도 않았다.
다마스쿠스에 아나니아라는 제자 한 사람이 살고 있었는데 주께[서 신비로운 영상 가운데 나타나 "아나니아야"하고 부르셨다.
아나니아가 "예, 주님, 말씀하십시오."하고 대답하자 주께서는 "어서 일어나 '곧은 거리'라는 동네에 사는 유다의 집으로 가서 다르소 사람 사울을 찾아라. 사울은 지금 기도를 하고 있는데 그는 아나니아라는 사람이 들어와서 손을 얹어 다시 눈을 뜨게 해 주는 것을 신비로운 영상으로 보았다."하고 말씀하셨다.
이 말씀을 듣고 아나니아가 "주님, 그 사람에 대해서는 여러 사람에게서 들은 바 있습니다. 그는 예루살렘에 사는 주님의 성도들에게 많은 해를 끼쳤다고 합니다. 더구나 그는 대사제에게서 주님을 믿는 사람들을 잡아갈 권한을 받아 가지고 여기 와 있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주께서는 그에게 다시 이렇게 말씀하셨다. "그래도 가야 한다. 그 사람은 내가 뽑은 인재로서 내 이름을 이방인들과 제왕들과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널리 전파할 사람이다. 나는 그가 내 이름 때문에 얼마나 많은 고난을 받아야 할지 그에게 보여 주겠다."
그래서 아나니아는 곧 그 집을 찾아가서 사울에게 손을 얹고 이렇게 말하였다. "사울 형제, 나는 주님의 심부름으로 왔습니다. 그분이 나를 보내시며 당신의 눈을 뜨게 하고 성령을 가득히 받게 하라고 분부하셨습니다."
그러자 곧 사울의 눈에서 비늘 같은 것이 떨어지면서 다시 보게 되었다. 그는 그 자리에서 일어나 세례를 받은 다음 음식을 먹고 기운을 회복하였다.
사울은 며칠 동안 다마스쿠스에 있는 신도들과 함께 지내고 나서 곧 여러 회당에서 예수가 바로 하느님의 아들이심을 전파하기 시작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복음을 전하여라.

○뭇 나라 백성들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온 세상 사람들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

○ 주님, 사랑 우리 위에 꿋꿋하셔라. 주님의 진실하심 영원하셔라.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내 안에서 살고, 나도 그 안에서 사는도다.

◎ 알렐루야.

복음

< 내 살은 참된 양식이며 내 피는 참된 음료이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6,52-59

그 때에 유다인들이 "이 사람이 어떻게 자기 살을 우리에게 먹으라고 내어 줄 수 있단 말인가?" 하며 서로 따졌다.
예수께서는 다시 이렇게 말씀하셨다.
"정말 잘 들어 두어라. 만일 너희가 사람의 아들의 살과 피를 마시지 않으면 너희 안에 생명을 간직하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누릴 것이며 내가 마지막날에 그를 살릴 것이다. 내 살은 참된 양식이며 내 피는 참된 음료이기 때문이다.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내 안에서 살고 나도 그 안에서 산다.
살아 계신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셨고 내가 아버지의 힘으로 사는 것과 같이 나를 먹는 사람도 나의 힘으로 살 것이다. 이것이 바로 하늘에서 내려온 빵이다. 이 빵은 너희의 조상들이 먹고도 결국 죽어간 그런 빵이 아니다. 이 빵을 먹는 사람은 영원히 살 것이다."
이것은 예수께서 가파르나움 회당에서 가르치실 때 하신 말씀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님, 주님께 바치는 이 예물을 거룩하게 하시고, 그리스도께서 주님의 마음에 드시는 하나뿐인 희생 제사를 드리셨듯이, 저희 온 생애도 주님께 드리는 영원한 제물이 되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십자가에 못박히신 그리스도, 죽은 이들 가운데서 부활하시어 우리를 구원하셨도다. 알렐루야.


영성체 후 묵상

우리는 주님께서 우리와 함께 생활하신다는 것을 굳게 믿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성체성사 안에 현존하신다는 것을 믿는 것처럼 그분은 당신 백성 가운데 현존하신다는 것을 믿어야 합니다. 이 두 사실은 결코 따로 생각할 수 없는 것입니다.

영성체 후 기도

이 거룩한 성체로 저희를 기르시는 하느님, 저희가 겸손하게 바치는 기도를 들으시고, 성자 그리스도께서 당신의 파스카를 기념하여 거행하도록 명하신 이 미사로, 저희가 언제나 주님의 사랑 안에 살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