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1999년 4월 24일 토요일

[1999-04-24 부활 제3주간 토요일]

입당송

너희는 세례로 그리스도와 함께 묻혔고, 그분을 죽은 이들 가운데서 다시 살리신 하느님의 능력을 믿었기에, 그분과 함께 다시 살아났도다. 알렐루야.

본기도

믿은 이들을 세례의 물로 다시 나게 하시는 하느님, 다시 난 저희 생명을 지켜 주시어, 저희가 온갖 악의 공격을 이겨낼 수 있게 하시며, 주님께서 주신 사랑의 은혜를 충실히 보존하게 하소서. 또한 대희년에 아버지의 무한하신 사랑으로 모든 이에게 자비가 넘쳐 흐르게 하시며, 아버지께서 인생의 궁극목적이심을 모든 이가 깨달아 아버지께 나아가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교회는 점차 안정괴고 그 수도 많아진다. 베드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활기차게 사도적 활동을 펼친다. 베드로는 그리스도께 대한 믿음에서 솟아 나오는 새로운 생명을 선포한다. 베드로 사도는 리따에서 중풍 병자를 고쳐 주었고, 요빠에서 한 여인을 부활시켰다. 믿는 이들에게 생명이 주어지는 것이다(제1독서).

예수님께서 하신 생명의 빵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어떤 제자들은 예수님을 떠난갔다. 예수님의 말씀이 예수님을 따르는 데에 걸림돌이 되었다. 그러나 베드로는 예수님께 대한 자신의 믿음을 고백한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께서 보내신 거룩한 분이심이 베드로의 입을 통해 장엄하게 선포된다. 믿음으로 주님의 말씀을 받아들인 것이다(복음).

제1독서

<교회는 터전을 튼튼히 잡았고 성령의 격려를 받아 그 수효가 차츰 늘어났다.>
† 사도행전의 말씀입니다. 9,31-42

그 무렵 유다와 갈릴래아 사마리아 온 지방에 들어선 교회는 안정이 되어 터전을 튼늩히 잡았고 주를 두려워하며 성령의 격려를 받으 그 수효가 차츰 늘어났다.
베드로는 여러 지방을 두루 다니다가 리따에 내려가서 거기 사는 성도들을 방문하게 되었다. 거리에는 팔년 동안이나 중풍으로 자리에 누워 있는 애네아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베드로가 그를 보고 "애네아, 예수 그리스도깨서 당신의 병을 고쳐 주셨습니다. 자리를 걷고 일어나시오." 하고 말하였다. 그러자 애네아는 곧 일어났다. 리따와 사론에 사는 사람들이 모두 그를 보고 주께로 돌아와 신도가 되었다.
한편 요빠에는 다비타라는 여신도가 살고 있었다. 그 이름은 그리스 말로 도르가, 곧 사름이라는 뜻이다. 그 여자는 착한 일과 구제 사업을 많이 한 사람이었는데 그 무렵에 병이 들어 죽었다. 그래서 사람들이 그 시체를 깨끗이 씻어서 이층 방에 눕혀 놓았다. 리따는 요빠에서 가까운 곳이어서 베드로가 리따에 있다는 말을 들은 신도들이 그에게 사람 둘을 보내어 지체하지 말고 와 달라고 청하였다.
그래서 베드로는 곧 그들을 따라 나섰다. 베드로가 요빠에 이르자 사람들이 그를 이층 방으로 안내하였다. 과부들이 모두 베드로에게 몰려와서 울며 도르가가 살아 있을 때에 만들어 두었던 속옷과 겉옷을 부여 주었다.
베드로는 사람들을 방에서 모두 내보낸 뒤 무릎을 꿇고 기도를 드리고 나서 시체 쪽으로 돌아서며 "다비타, 일어나시오," 하고 말하였다, 그러자 그 여자는 눈을 뜨고 베드로를 바라보며 일어나 앉았다. 베드로는 그 여자의 손을 잡아 일으켜 세웠다. 그리고 성도들과 과부들을 불러들여 다시 살아난 도르가를 보여 주었다.
이 소문이 온 요빠에 알려지자 많은 사람이 주를 믿게 되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내게 주신 모든 은혜, 무엇으로 주님께 갚사오리.

○ 내게 주신 모든 은혜, 무엇으로 주님께 갚사오리. 구원의 잔 받들고서, 주님의 이름을 부르리라.◎

○ 그 백성 있는 앞에서, 나의 서원을 채워 드리리라. 갸륵할쏜 주님의 눈에, 성도들의 죽음이여. ◎

○ 주님, 저는 당신의 종, 당신의 종이니이다. 당신 여종의 자식이니이다. 주님께서 제 사슬을 끊어 주셨나이다. 주님, 당신 이름을 높이 부르며, 찬미의 제사를 올리리이다.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주님, 당신의 말씀은 영이요 생명이시니, 주님께서는 영원한 생명을 주는 말씀을 가지고 계신나이다.

◎ 알렐루야.

복음

<주님께서 영원한 생명을 주는 말씀을 가지셨는데 우리가 주님을 두고 누구를 찾아가겠습니까?>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6,60-69

그 때에 예수의 제자들 가운데 여럿이 "이렇게 말씀이 어려워서야 누가 알아들을 수 있겠는가?" 하며 수군거렸다.
예수께서 제자들이 당신의 말씀을 못마땅해하는 것을 알아 채시고 "내 말이 귀에 거슬리느냐? 사람의 아들이 전헤 있던 곳으로 올라가는 것을 보게 되면 어떻게 하겠느냐? 육적인 것은 아무 쓸모가 없지만 영적인 것은 생명을 준다. 내가 너희에게 한 말은 영적인 것이며 생명이다. 그러나 너희 가운데는 믿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하고 말씀하셨다.
예수께서는 믿지 않는 사람들이 누구며 자기를 배반할 자가 누구인지 처음부터 알고 계셨던 것이다. 예수께서는 또 이어서 "그래서 나는 아버지께서 허락하신 사람이아니면 나에게 올 수 없다고 말했던 것이다."하고 말씀하셨다.
이 때부터 많은 제자들이 예수를 버리고 물러갔으며 더 이상 따라다니지 않았다. 그래서 예수께서는 열두 제자를 보시고 "자, 너희는 어떻게 하겠느냐? 너희도 또나가겠느냐?" 하고 물으셨다.
그러자 시몬 베드로가 나서서 "주님, 주님께서 영원한 생명을 주는 말씀을 가지셨는데 우리가 주님을 두고 누구를 찾아가겠습니까? 우리는 주님께서 하느님이 보내신 거룩한 분이심을 믿고 또 압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자비로우신 주님, 주님의 가족인 저희가 드리는 예물을 받아 들이시어. 저희를 지켜 주시고, 파스카의 은총으로 저희가 영원한 행복에 이르게 하여 주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아버지, 이 사람들을 위하여 간구하오니, 이 사람들이 우리 안에서 하나가 되게 하여 주소서. 그러면 아버지께서 저를 보내셨다는 것을 세상이 믿게 되리이다. 알렐루야.


영성체 후 묵상

현대의 과학 문명에 길들어 살아가는 우리는 이따금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초자연적인 기적을 바라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 어떠한 기적도 성체성사 안의 그리스도의 현존보다 더 크지 않습니다, 따라서 미사 때 그리스도의 몸을 모시는 것은 우리의 가장 큰 신앙 고백이 됩니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십자가 제사로 구원하신 저희를 아버지의 사랑으로 지켜 주시고, 마침내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영광을 함께 누리게 하소서. 성자께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