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1999년 4월 26일 월요일

[부활 제4주간 월요일]

입당송

죽은 이들 가운데서 부활하신 그리스도께서 다시는 죽지 않으시고, 죽음이 다시는 그분을 지배하지 못하리라. 알렐루야.

본기도

타락한 세상을 성자의 강생으로 다시 일으켜 주신 하느님, 저희에게 파스카의 거룩한 기쁨을 주시어, 죄의 멍에를 벗어 버린 저희가 영원한 기쁨을 누리게 하소서. 또한 은총의 때인 희년을 준비하며, 저희가 모두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가 아버지의 넘치는 사랑을 체험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가이사리아에 사는 이방인들에게 성령께서 내리시고 베드로는 그들에게 세례를 베푼다. 베드로 사도는 예루살렘에 올라가 자신의 행동을 설명한다. 사도들은 그의 설명을 듣고 이방인들이 교회에 들어올 것이라고 굳게 믿으며 하는님을 찬양한다. 구원은 반드시 모든 이에게 주어진다. 여기에서 교회를 이끄시는 분이 바로 성령이심을 확인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착한 목자이시다. 그분께서는 양들을 위하여 목숨을 바치신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스스로 목숨을 바칠 수도 있고 다시 얻을 수도 있는 권능을 가지고 계시다고 말씀하신다. 이 말씀은 당신의 죽음과 부활을 암시하신 것으로, 아버지와 아들 그리고 아들과 그분을 믿는 이들의 친밀한 일치를 계시한다(복음).

제1독서

<이제 하느님께서는 이방인들에게도 회개하고 생명에 이르는 길을 열어 주셨다.>
† 사도행전의 말씀입니다. 11,1-18

그 무렵 사도들과 유다에 있던 신도들은 이방인들도 하느님의 말씀을 받아들였다는 소식을 들었다. 베드로가 예루살렘에 올라갔을 때에 할례를 주장하는 파에서 그를 비난하며 "왜 당신은 할례 받지 않은 사람들의 집에 들어가서 그들과 함께 음식까지 나누었습니까?" 하고 따졌다. 베드로는 그 동안에 일어났던 일들을 처음부터 차근차근 설명해 주었다.
"내가 요빠시에서 기도를 드리다가 무아지경에서 신비로운 영상을 보았는데 큰 보자기와 같은 그릇이 네 귀퉁이에 끈이 달려서 내려오다가 내 앞에서 멈우었습니다. 그 속을 자세히 들여다보았더니 땅에 있는 네 발 가진 짐승과 산짐승과 길짐승과 하늘의 날짐승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베드로야, 어서 잡아먹어라.' 하는 음성이 들려왔습니다. 그래 내가 '절대로 안 됩니다. 주님, 속된 것이나 더러운 것은 한 번도 입에 대어 본 적이 없습니다.' 하고 말했더니 하늘에서 다시 '하느님께서 깨끗하게 만드신 것을 속되다고 하지 말라.' 하는 음성이 들려 왔습니다.
이런 말이 세 번이나 오고 간 뒤에 그것들은 모두 다시 하늘로 들려 올라갔습니다.
바로 그 때 가이사리아에서 나에게 심부름 온 사람 셋이 내가 머물러 있던 집에 찾아왔습니다.
성령께서는 나에게 '망설이지 말고 그들을 따라가거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여기 있는 신도 여섯 사람과 함께 그들을 따라가서 고르넬리오의 집에 들어갔습니다. 그 때 그는 우리에게 이런 말을 들려 주었습니다. 그가 보니까 천사가 자기 집에 나타나더니 '요빠로 사람을 보내어 베드로라는 시몬을 불러오너라. 그가 너와 네 온 집안이 구월받을 말씀을 해 줄 것이다.' 하더라는 것입니다.
내가 말을 시작하자 성령이 처음에 우리에게 내려오셨던 것과 같이 그들 위에도 내려오셨습니다. 그 때 나는 요한은 물로 세례를 베풀었지만 여러분은 성령으로 세례를 받을 것이라고 하신 주님의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이와 간이 하느님께서는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은 우리에게 주신 것과 같은 선물을 그들에게도 주셨는데 내가 누구이기에 감히 그하시는 일을 막을 수 있었겠습니까?"
그들은 이 말을 듣고 잠잠해졌다. 그리고 "이제 하느님께서는 이방인들에게도 회개하고 생명에 이르는 길을 열어 주셨다." 하며 하느님을 찬양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제 영혼이 하느님을, 생명의 하느님을 애타게 그리나이다.

○ 암사슴이 시냇물을 그리워하듯, 제 영혼, 하느님을 그리나이다. 제 영혼, 하느님을 , 생명의 하느님을 애타게 그리건만, 그 하느님 얼굴을 언제나 가서 뵈오리까.◎

○ 당신께서 내리신 빛과 진리가 저를 이끌게 하시고, 당신의 거룩한 산 그 장막으로 저를 들게 하소서. ◎

○ 하느님의 제단으로 나아가리이다. 하느님, 저의 하느님, 고에 맞추어 당신을 찬미하리이다.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나는 착한 목자이니, 나는 내 양들을 알고, 내 양들도. 나를 아는도다.

◎ 알렐루야.

복음

<착한 목자는 자기 양을 위하여 목숨을 바친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0,11-18

그 때에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나는 착한 목자이다. 착한 목자는 자기 양을 위하여 목숨을 바친다. 목자가 아닌 삯꾼은 양들이 자기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리가 가까이 오는 것을 보면 양을 버리고 도망쳐 버린다. 그러면 이리는 양들을 물어가고 양 떼는 뿔뿔이 흩어져 버린다. 그는 삯꾼 이어서 양들을 조금도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나는 착한 목자이다. 나는 내 양들을 알고 내 양들도 나를 안다. 이것은 마치 아버지께서 나를 아시고 내가 아버지를 아는 것과 같다. 나는 내 양들을 위하여 목숨을 바친다. 나에게는 이 우리 안에 들어 있지 않는 다른 양들도 있다. 나는 그 양들고 데려와야 한다. 그러면 그들도 내 음성을 알아듣고 마침내 한 떼가 되어 한 목자 아래 있게 될 것이다.
아버지께서는 내가 묵숨을 바치기 때문에 나를 사랑하신다. 그러나 결국 나는 다시 그 목숨을 얻게 될 것이다. 누가 나에게서 목숨을 빼앗아 가는 것이 아니라 내가 스스로 바치는 것이다. 나에게는 목숨을 바칠 권리도 있고 다시 얻을 권리도 있다. 이것이 바로 내 아버지에게서 내가 받은 명령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님, 기쁨에 가득 찬 교회가 드리는 예물을 받으시고, 이렇게 큰 기쁨의 원천을 마련해 주셨듯이, 영원한 즐거움의 열매도 맺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예수님께서 당신 제자들 가운데에 서시어 말씀하셨도다. "너희에게 평화가 있기를." 알렐루야.




영성체 후 묵상

우리는 목자이신 주님의 음성을 알아듣고, 한 목자 아래 모여 주님께 같은 신앙을 고백하며 살아가는 한 공동체입니다. 우리는 목자이신 주님께서 우리에게 생명을 주시고자 불러 주심에 감사하며, 아직도 주님의 음성을 알아듣지 못하는 이웃에게 주님을 전할 사명을 받았음을 깊이 깨달아야 하겠습니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파스카 신비로 새롭게 하신 주님의 백성을 인자로이 굽어보시고, 썩지 않는 부활의 영광을 누리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