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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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5월 9일 주일

[부활 제6주일]

오늘 전례

주님의 계명을 지키지 않으면서 주님니을 안다고 말하는 것은 거짓입니다. 우리는 참된 사랑과 봉사로써 그분의 계명을 충실히 지킬 때 성령을 통해 그리스도의 현존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이 미사 동안 주님의 자녀로서 계명을 지키며 살아갈 수 있도록 성령께 도움을 청합시다.

입당송

기쁨에 넘친 소리로 전하고 들려 주어라. 땅 끝까지 알려라. "주님께서 당신의 백성을 구원하셨도다." 알렐루야.

본기도

전능하신 하느님, 부활하신 주님께 영광을 드리는 이 거룩한 기쁨의 나날을 정성스런 마음으로 살아가게 하시며, 저희가 거행하는 파스카 축제의 신비를 행동으로 드러내게 하소서. 또한 2000년 대희년을 앞두고 있는 저희를 이끌어 주시어, 아버지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하시고, 사회적, 경제적 불평등이 가득한 이 세상에서, 정의와 평화의 실현을 위하여 헌신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예수님께서는 당신이 떠날 때가 가까이 왔으며 새 세상에서 당신을 볼 수 있게 되라라고 예고하신다. 그 새로운 세상은 영원한 생명으로 이끄는 믿음의 눈을 가진 이들에게 예수님을 뵐 수 있게 해 줄 것이다. "내가 살아 있고 너희도 살아 있을 터이니 너희는 나를 보게 될 것이다"(요한 14,19). 잊어버릴 수 있다는 것은 인간이 행복할 수 있는 특권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그러나 예수님을 기억하는 것은 그분의 영광 함께하는 것을 뜻한다. 그분의 영 없이는 우리가 그분을 사랑할 수도 그분께 봉사할 수도 없다.
예수님께서는 아버지께 협조자를 보내 달라고 청하신다. 그것은 언제나 우리와 함께 계시고자 함이고 당신을 생생하게 기억하도록 우리를 도와 주시려 함이다. 우리가 진리의 성령을 사랑으로 받아들일 때에만, 우리는 이전에 보지 못한 그분과 함께했던 사람들이 우리에게 알려 준 그분을 사랑할 수 있을 것이다. 진리의 성령께서는 우리 안에 계시며 우리에게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예수님의 신비를 깨닫게 하시고 예수님과 아버지와 우리를 묶어 주는 생명의 유대에 참여하도록 우리를 이끌어 주실 것이다. "말로나 혀끝으로가 아니라 행동으로 진실하게"(1요한 3,18) 예수님을 사랑하게 하실 분도 성령이시다.
주님게 대한 그리스도인의 사랑은 말로는 만족할 수가 없다 성서는 깨달음과 윤리 생활이 뗄 수 없는 관계에 있음을 가르쳐 준다. 그러므로 그리스도를 안다는 것은 그분의 계명을 지키는 것이다. 그분의 계명을 지키지 않는다면 그분을 모르는 것이다. "누구든지 하느님의 말씀을 지키면 그 사람은 진실로 하느님을 완전히 사랑하고 있는 것입니다"(1요한 2,5). 우리가 예수님처럼 살아갈 때, 우리는 이미 그분과 함께 죽음에서 생명으로 넘어가는 것이다.
우리는 성령 안에서 주님과 함께 있다. 우리가 혼자가 아니라는 이 뚜렷한 사실에서 우리는 큰 희망을 얻는다. "나는 믿는다. 나의 후견인이 살아 있음을! 나의 후견인이 마침내 먼저 위에서 일어서리라! 나의 살갗이 뭉그려져 이 살이 질크러진 후에라도 나는 하느님을 뵙고야 말리라."(욥19,25-27).

베드로와 요한이 사마리아를 방문한 것은 일치를 향한 발걸음의 한 단계이다. 사마리아 교회는 예루살렘 교회의 영향을 받으며 발전했는데, 이 교회는 열두 사도단에 들지 않았던 그리스계 그리스도인인 필립보가 세운 교회였다. 필립보는 전통적으로 유다인들에게 멸시받은 사마리아 사람들에게 세례를 베풀고 그들을 일치시켰다. 사도들이 사마리아의 그리스도인들에게 한 안수는 필립보가 준 세례를 확인하고 참되게 하는 것이었다. 이렇게 지역 교회는 자기 안에 보편 교회의 정신을 지닌다(제1독서)>

그리스도인은 운동 경기에 참가하는 운동 선수가 아니다. 그들은 환호하는 박수를 받는 사람들과는 거리가 멀다. 그리스도인은 자주 조롱과 멸시를 받고, 때로는 박해까지 받는다. 그러나 그들은 온순하고 다른 사람들을 존경하며 자신의 신앙을 증언할 뿐이다. 그들은 다른 무기를 가지고 있지 않다. 그들의 무기는 오로지 부드러운 태도와 깨끗한 양심 그리고 착한 행실이다. 교회는 사람들의 멸시와 박해를 받아들임으로써 세상에 빛을 줄 수 있다. 그것이 교회의 신앙이다. 싸움에서 이기려고만 한다면 그서은 이미 교회가 아니다. 질 줄 아는 사람이 참으로 승리하는 사람이다(제2독서).

옛 증언에 따르면 히브리 법정에서 선고가 내려질 때, 때때로 확실한 명망을 지닌 한 사람이 말없이 피고인 곁에 서는 관습이 있었다. 그를 일컬어 '파라클리토'라고 했다. 그의 무언의 증언에 고소인들은 혼란스러워했다. 예수님께서는 간음하다 잡힌 여인의 파라클리토가 되셨고, 아브라함은 좋은 음식만을 먹은 부자와 대조되는 종기투성이인 거지 라자로(루가 16,19 이하)의 파라클리토가 되었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앞으로 자주 고소당할 것이다. 그러나 '파라클리토'께서 침묵의 증언으로 그들에게 승리를 확인시켜 주실 것이다(복음).

제1독서

<사도들이 손을 얹자 사마리아 사람들도 성령을 받게 되었다.>
† 사도행전의 말씀입니다. 8,5-8.14-17

그 무렵 필립보는 사마리아의 한 도시로 내려가서 그리스도를 전하였다. 군중들은 필립보의 말을 듣고 또 그가 행하는 기적을 보고는 모두 하나같이 그가 하는 말에 귀를 기울였다. 많은 사람들에게 붙었던 더러운 악령들이 큰 소리를 지르며 나갔고 또 많은 중풍 병자들과 불구자들이 깨끗이 나았기 때문이다. 그 도시의 사람들은 모두 기뻐하였다.
예루살렘에 있는 사도들은 사마리아 사람들이 하느님의 말씀을 받아들였다는 말을 듣고 베드로와 요한을 그리로 보냈다. 베드로와 요한은 그리로 내려가서 사마리아 사람들이 성령을 받도록 기도하였다. 그들은 주 예수늬 이름으로 세례는 받았지만 아직 성령을 받지 못했던 것이다. 베드로와 요한이 그들에게 손을 얹자 그들도 성령을 받게 되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온 땅은 춤추며 하느님을 기려라.

○ 온 땅은 춤추며 하느님을 기려라. 그 이름의 영광을 노래하여라, 빛나는 찬미를 주님께 드려라. 너희는 주님께 아뢰어라. "당신께서 하신 일이 얼마나 놀라운고. ◎

○ 온 땅이 당신 앞에 꿇어 엎드려, 당신의 이름을 높이 찬양하나이다." 너희는 와서 하느님의 일들을 보아라. 인간에게 하신 그 놀라우신 일들을. ◎

○ 바다를 말리시어 뭍으로 바꾸시고, 사람들은 걸어서 강물을 건넜으니, 그러기에 우리는 그분 안에서 기쁘도다. 그분께서는 능으로써 영원히 통치하시도다. ◎

○ 하느님을 두려워하는 자들아. 다 와서 들어라. 주님께서 내게 하신 큰 일들을 들려 주리라. 제 기도를 물리치지 않으시고, 당신의 자비를 거두지 않으신 하느님, 찬미를 받으옵소서. ◎

제2독서

<그리스도께서는 몸으로는 죽으셨지만 영적으로는 다시 사셨습니다.>
† 베드로 1서의 말씀입니다. 3.15-18<또는 4,13-16>

사랑하는 여러분, 여러분의 마음 속에 그리스도를 주님으로 우러러 보시고 여러분이 간직하고 있는 희망에 대해서 설명을 듣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는 언제라도 답변할 수 있도록 준비해 두십시오. 그러나 답변을 할 때에는 부드러운 태도로 조심스럽게 해야 합니다. 여러분은 언제나 깨끗한 양심을 지니고 사십시오. 그러면 그리스도를 믿는 여러분의 착한 행실을 헐뜯던 자들이 바로 그 일로 부끄러움을 당하게 될 것입니다. 선을 행하다가 고난을 당하는 것이 하느님의 뜻이라면 악을 행하다가 고통을 당하는 것보다야 얼마나 낫겠습니까? 그리스도께서도 여러분의 죄 때문에 죽으셨습니다. 죄 없으신 분이 죄인을 위해서 죽으신 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는 단 한 번 죽으심으로써 여러분의 죄를 용서해 주시고 하느님께로 인도해 주셨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몸으로는 죽으셨지만 영적으로는 다시 사셨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나를 사랑하는 사람은 내 말을 잘 니티리니, 나의 아버지께서도 그를 사랑하실 것이며, 아버지와 내가 그를 찾아가리라.

◎ 알렐루야.

복음

<내가 아버지께 구하면 다른 협조자를 너희에게 보내 주실것이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4,1115-21<또는 17,1-11ㄱ>

그 때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가 나를 사랑하면 내 계명을 지키게 될 것이다., 내가 아버지께 구하면 다른 협조자를 보내 주셔서 너희와 영원히 함께 계시도록 하실 것이다. 그분은 곧 진리의 성령이시다. 세상은 그분을 보지도 못하고 알지도 못하기 때문에 그분을 받아들일 수 없지만 너희는 그분을 알고 있다. 그분이 너희와 함께 사시며 너희 안에 계시기 때문이다.
나는 너희를 고아들처럼 버려 두지 않겠다. 기어이 너희에게로 돌아오겠다. 이제 조즘만 지나면 세상은 나를 보지 못하게 되겠지만 내가 살아 있고 너희도 살아 있을 터이니 너희는 나를 보게 될 것이다.그 날이 오면 너희는 내가 아버지 안에 있다는 것과 너희가 내 안에 있고 내가 너희안에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내 계명을 받아들이고 지키는 사람이 바로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다. 나도 또한 그를 사랑하고 그에게 나를 나타내 보이겠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보편 지향 기도

† 형제 여러분, 우리를 사랑하시어 언제나 우리의 바람을 즐겨 들어 주시는 하느님 아버지께 마음을 다하여 간절히 청합시다.

1. 모든 신자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모든 신자가 성모 마리아의 겸손과 가난한 마음을 본받아 자신에게 맡겨진 일에 충실하고 최
선을 다해 복음을 전하게 하소서.
◎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 주소서.
2. 위정자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이 나라 위정자들이 이기적인 야심과 명예를 멋어 던지고 국민을 진정으로 위하는 봉사자가
될 수 있도록 지혜와 용기를 주소서. ◎

3.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정신적 육체적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주님의 따뜻한 사랑에 위로받고 그 시련을 잘 견디어
낼 수 있도록 용기와 힘을 주소서. ◎

4. 부모님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자신보다 자녀들의 아픔에 더 마음을 쓰는 저희 부모와 함께하시어, 그들에게 즐겁게 살아갈
수 있는 건강을 주시고, 저희는 부모의 사랑에 감사하고 그 은혜에 보답하는 자녀가 되게 하소서.◎

† 주님, 그리스도께서 주신 사랑의 계명을 충실히 지키며 살아가는 자녀들의 이 기도를 즐겨 들어 주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예물기도

주님, 저희가 봉헌하는 이 제사를 받아들이시고, 저희 마음을 새롭게 하시어, 주님께서 저희를 구원하신 은혜에 언제나 더 맞갖은 삶으로 보답하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나를 사랑한다면 내 계명을 지켜라. 내가 아버지께 구하면, 너희에게 다른 협조자를 보내 주시어, 너희와 영원히 함께 계시도록 하시리라. 알렐루야.


영성체 후 묵상

성령께서는 인간이 분열과 다툼의 굴레를 벗어 던지고 화해와 용서로써 하느님의 끝없는 평화를 맛보도록 인류를 하나로 이끄십니다. 우리는 이러한 성령의 이끔에 순종하는 자세로 그리스도처럼 모든 이를 섬길 수 있어야 합니다.

영성체 후 기도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하느님, 그리스도의 부활로 인류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셨으니, 구원을 이루는 이 성사의 힘으로 파스카 신비의 은혜를 저희 안에 가득히 채워 주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