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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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5월 12일 수요일

[부활 제6주간 수요일]

입당송

저는 주님을 뭇 백성 앞에서 찬미하고, 당신 이름을 겨레에게 전하오리다. 알렐루야.

본기도

주님, 저희 기도를 들어 주시고, 신비로운 이 예식으로 성자의 부활 축제를 지내는 저희가 모든 성인과 함께 다시 오시는 그분을 기쁜 마음으로 맞이하게 하소서. 또한 대희년을 앞두고 모든 그리스도인이 아버지의 말씀에 따라 살아가며, 아버지의 뜻에 순종하는 기쁨을 찾아 누리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바오로는 아테네의 아레오파고 법정에서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연설한다. 그는 이 연설에서 아테네 사람들에게 참된 하느님을 알려 준다. 그러나 마지막에 사도가 그리스도의 심판과 부활에 대하여 말하자 청중은 떠난단. 청중은 이 교리를 받아들일 수 없었던 것이다. 그러나 몇몇 사람들은 겸손하게 믿음을 받아들여 그리스도를 알게 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성령의 역할을 강조하신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보내 주시기로 약속하신 성령께서는 예수님과 별도의 또 다른 가르침을 주시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가르침을 완성하시고, 예수님의 생애와 죽음에 관련된 모든 진리가 밝혀지도록 이끄실 것이다. 또한 앞으로 일어날 일들을 제자들에게 알려 주실 것이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성령께서 나를 영광스럽게 하실 것이다."라고 말씀하신다(복음).

제1독서

<여러분이 미처 알지 못한 채 예배해 온 그분을 이제 여러분에게 알려 드리겠습니다.>
† 사도행전의 말씀입니다. 17,15.22-18,1

그 무렵 바오로를 안내하던 사람들은 아테네까지 같이 갔다가 실라와 대모테오도 되도록 빨리 오라는 바오로의 전갈을 받아 가지고 베레아로 돌아갔다.
바오로는 아레초파고 법정에 서서 이렇게 연설하였다.
"아테네 시민 여러분, 내가 보기에 여러분은 여러모로 강한 신앙심을 가지고 계십니다. 내가 아테네시를 돌아다니며 여러분이 예배하는 곳을 살펴보았더니 '알지 못하는 신에게'라고 새겨진 제단까지 있었습니다. 여러분이 미처 알지 못한채 예배해 본 그분을 이제 여러분에게 알려 드리겠습니다.
그분은 이 세상과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을 만드신 하느님 이십니다. 그분은 하늘과 땅의 주인이시므로 사람이 만든 신전에서는 살지 않으십니다. 또 하느님에게는 사람 손으로 채워 드려야 할 만큼 부족한 것이라곤 하나도 없으십니다. 하느님은 오히려 사람들에게 생명과 호흡과 모든 것을 주시는 분이십니다. 하느님께서는 한 조상에게서 모든 인류를 내시어 온 땅 위에서 살게 하시고 또 그들이 살아갈 시대와 영토를 미리 정해 주셨습니다. 이리하여 사람들이 하느님을 더듬어 찾기만 하면 만날 수 있게 해 주셨습니다. 사실 하느님께서는 누구에게나 가까이 계십니다.
'우리는 그분 안에서 숨쉬고 움직이며 살아간다.'는 말도 있지 않습니까? 또 여러분의 어떤 시인은 '우리도 그의 자녀'라고 말하지 않았습니까? 하느님의 자녀인 우리는 하느님을, 사람의 기술이나 고안으로 금이나 은이나 돌을 가지고 만들어 낸 우상처럼 여겨서는 안 됩니다.
하느님께서는 사람이 무지했던 때에는 눈을 감아 주셨지만 이제는 어디에 있는 사람에게나 다 회개할 것을 명령하십니다. 과연 하느님께서는 당신이 택하신 분을 시켜 온 세상을 올바르게 심판하실 날을 정하셨고 또 그분을 죽은자들 가운데서 다시 살리심으로써 모든 사람에게 그 증거를 보이셨습니다."
죽은 자가 다시 살아난다는 말을 듣고 바오로를 비웃는 사람들이 있었는가 하면 훗날 다시 그 이야기를 듣겠다는 사람들도 있었다.
바오로가 법정에서 나오자 몇몇 사람이 바오로 편이 되어 예수를 믿게 되었다. 그 중에는 아레오파고 법정의 판사인 디오니시오를 비롯하여 다마리스라는 여자와 그 밖에도 몇 사람이 더 있었다. 그 뒤 바오로는 아체네를 떠나 고린토로 왔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하늘과 땅에 주님 영광 가득하도다.

○ 주님을 찬미하여라. 하늘로부너, 높고 높은 곳에서 찬미들 하여라. 천사들아, 모두 다 주님을 찬미
하여라, 하늘의 군대들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

○ 세상의 임금들과 모든 백성들이며, 대관들과 세상의 모든 판관들이며, 숫총각들 숫처녀들, 늙은이
들 어린이들, 너희는 주님 이름 찬미들 하여라. ◎

○ 당신의 이름만이 홀로 높으시도다. 하늘땅 아들 높이 찬란하신 그 영광. ◎

○ 당신의 백성에게 높은 영광 주셨으니, 성도들의 자랑이 이 아닐쏜가, 주님께서 괴옵시는 이스라엘
의 그 백성 후예들의 자랑이로세.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내가 아버지께 구하면, 너희에게 다른 협조자를 보내 주시어, 너희와 영원히 함께 계시도록 하시리
라.

◎ 알렐루야.

복음

<진리의 성령이 너희를 이끌어 진리를 온전히 깨닫게 하여 주실 것이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6,12-15

그 때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아직도 나는 할 말이 많지만 지금은 너희가 그 말을 알아들을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진리의 성령이 오시면 너희를 이끌어 진리를 온전히 깨닫게 하여 주실 것이다. 그분은 자기 생각대로 말씀하시지 않고 들은 대로 일러 주실 것이며 앞으로 다가올 일들도 알려 주실 것이다. 또 그분은 나에게서 들은 것을 너희에게 전하여 나를 영광스럽게 하실 것이다.
아버지께서 가지고 계신 것은 모두 다 나의 것이다. 그래서 성령께서 내게 들은 것을 너희에게 알려 주시라고 내가 말했던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하느님, 이 거룩한 제사로 한 분이시며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과 저희를 하나 되게 하셨으니, 하느님께서 진리의 빛이심을 저희가 삶으로 증언하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내가 너희를 세상에서 뽑아 보내노니, 열매를 맺어라, 너희 열매는 길이 남으리라. 알렐루야.

영성체 후 묵상

성령께서는 우리의 삶을 이끌어 가시는 분임니다. 신앙인인 우리가 성령의 인도에 따라 올바르게 살아간다면, 하느님을 모르는 이들에게 하느님을 알릴 수 있을 것입니다. 신앙인인 우리가 먼저 성령으로 충만해 지지 않는다면 하느님을 세상에 전할 수 없습니다.

영성체 후 기도

전능하신 하느님, 저희를 이 거룩한 신비의 은총으로 가득채워 주셨으니, 자비로이 도와 주시어, 인간이 타고난 연약함을 이기고 부활하신 그리스도 안에서 새 삶을 살아가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