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전날 오늘 다음날

1999년 5월 14일 금요일

[성 마티아 사도 축일]

오늘 전례

성 마티아는 열두 사도 중 한 사람이었던 배반자 유다의 자리를 메우기 위해 주님께서 승천하신 뒤에 뽑힌 사도로 알려져 있다. 이처럼 예수님께서 승천하신 뒤에 사도로 뽑혔다는 데에서 마티아 사도의 축일을 부활 시기가 끝나갈 즈음에 지내게 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마티아를 뽑기 전에 베드로가 한 연설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그는 무엇보다 사도들은 예수님께서 당신의 사명을 계속하려고 세우신 열둘의 사도단에 속한다는 것을 우리에게 보여 준다(본기도). 열둘 중에 하나가 빠지면 그 자리를 채워햐 한다. 그들의 수는 축성되었기 때문이다. 하느님의 새로운 백성은 이스라엘의 열두 지파처럼 열두 사도 위에 기초를 놓았다. 더 나아가 사도로 뽑히려면 "예수님의 부활의 증인이되기"까지 그분의 세례 때부터 승천 날까지 예수님과 함께 살았던 사람이어야 한다. 그리스도와 함께 살았다는 것은 그분의 가르침을 듣고 친교를 나누었으며 그분께서 죽은 이들 가운데서 부활하신 뒤에 그분과 함께 먹고 마셨다는 것을 뜻한다. 이것은 사도들에게 확신을 갖고 복음을 선포하게 하는,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경험이다. 이것은 또한 그들에게 피의 증거자가 될 힘을 주었다.

입당송

너희가 나를 뽑은 것이 아니라. 내가 너희를 뽑았도다. 그것은 너희가 세상에 나가 열매를 맺고, 그 열매가 길이 남게 하려는 것이로다. 알렐루야.

본기도

성 마티아를 사도단에 들게 하신 하느님, 그의 전구를 들으시어, 저희도 주님 사랑의 한몫을 받고 뽑힌 디들 대열에 들게 하소서. 또한 거룩한 희년이, 그리스도를 믿는 모든 이가 다른 종교인들과 만나 대화하며 서로 마음을 여는 때가 되게 하여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다른 열두 사도들과 마찬가지로 마티아를 뽑으신 분은 바로 주 예수님이시다. 예수님께서는 베드로를 중심으로 기도하려고 모인 당신의 교회를 통하여 마티아를 뽑으신 것이다. 교회는 그리스도께서 언제나 한 인격으로 지상에 계시며 역사를 계곳하신다는 것을 보여 준다(제1독서).

사도들은 주님께 뽑혀서 주님의 벗으로 주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사람들이다. 주님께서 벗을 위하여 목숨을 바치신 것처럼 주님의 벗들인 사도들도 목숨을 바치기까지 벗을 사랑해야 한다. 이것이 주님께서 주신 계명이다.(복음).

제1독서

<마티아가 뽑혀서 열한 사도와 같이 사도직을 맡게 되었다.>
† 사도행전의 말씀입니다. 1,15-17.20-26

그 무렵 어느 날 교우가 백이십 명 가량 모여 있었는데 그 자리에 베드로가 일어나 이렇게 말하였다. "형제 여러분, 예수를 잡은 자들의 앞잡이가 된 유다에 관하여 성령께서 다윗의 입을 빌려 예언하신 말씀은 정녕 이루어져야만 했습니다. 그는 본래 우리 열두 사람 중 하나로서 우리와 함께 일하던 사람이었습니다.
시편에, '그의 집을 페허로 만드시고 아무도 거기에 드는이 없게 하여 주십시오.' 또 '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그의 자리를 차지하게 하여 주십시오.'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 주 예수께서 우리와 함께 지내 오시는 동안, 곧 요한이 세례를 주던 때부터 예수께서 우리곁을 떠나 승천하신 날까지 줄곧 우리와 같이 있던 사람 중에서 하나를 뽑아 우리와 더불어 주 예수의 부활의 증인이 되게 해야 하겠습니다."
그들은 바르사빠라고도 하고 유스도라고도 하는 요셉과 마티아 두 사람을 천거한 다음 이렇게 기도하였다.
"모둔 사람의 마음을 다 아시는 주님, 주님께서 이 두 사람 중 누구를 뽑으셨는지 알려 주십시오. 유다는 사도직을 버리고 제 갈 곳으로 갔습니다. 그 직분을 누구에게 맡기시렵니까?"
그리고 나서 제비를 뽑았더니 마티아가 뽑혀서 열한 사도와 같이 사도직을 맡게 되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당신 백성 으뜸들과 한자리에 있게 하시었도다.

○ 찬양하여라. 주님을 섬기는 자들아, 주님의 이름을 찬양하여라. 이제부터 영원까지 찬미하여라. 주
님의 이름. ◎

○ 해 뜨는 데서부터 해지는 데까지 주님의 이름은 찬미 받으소서. 주님께서는 만민 위에 드높으시고,
그 영광은 하늘 위에 굽어보시거늘. ◎

○ 없는 이를 티끞에서 일으키시고, 가난한 이 거름에서 일으키시어, 당신 백성 으뜸들, 그 으뜸들과
한 자리에 있게 하시었도다.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내가 너희를 세상에서 뽑아 보내노니 열매를 맺어라. 너희 열매는 길이 남으리라.

◎ 알렐루야.

복음

<너희가 나를 택한 것이 아니라 내가 너희를 택하여 내세운 것이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5,9-17

그 때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사랑해 왔다. 그러니 너희는 언제나 내 사랑 안에 머물러 있어라. 내가 내 아버지의 계명을 지며켜 그 사랑 안에 머물러 있듯이 너희도 내 계명을 지키면 내 사랑 안에 머물러 있게 될 것이다. 내가 이 말을 한 것은 내 기쁨을 같이 나누어 너희 마음에 기쁨이 넘치게 하려는 것이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이것이 나의 계명이다. 벗을 위하여 제 목숨을 바치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 내가 명하는 것을 지키면 너희는 나의 벗이 된다.
이제 나는 너희를 종이라고 부르지 않고 벗이라고 부르겠다. 종은 주인이 하는 일을 모른다.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내 아버지에게서 들은 것을 모두 다 알려 주었다. 너희가 나를 택한 것이 아니라 내가 너희를 택하여 내세운 것이다. 그러니 너희는 세상에 나가 언제까지나 썩지 않을 열매를 맺어라. 그러면 아버지께서는 너희가 내 이름으로 구하는 것을 다 들어 주실 것이다.
서로 사랑하여라. 이것이 너희에게 주는 나의 계명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님, 성 마티아 사도 축일에 저희가 정성껏 바치는 이 예물을 받으시고, 주님 은총의 힘으로 저희의 믿음을 굳건하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이것이 나의 계명이로다. 알렐루야.

영성체 후 묵상

우리가 주니을 택한 것이 아니라 주님께서 우리를 택하시어 세상 안에서 당신 부활의 증인이 되게 하셨습니다. 주님께 선택받은 증언은 예수님 말씀대로 늘 주님 안에 머물면서 서로 사랑햐며, 썩지 ㅏㄶ을 열매를 맺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영성체 후 기도

저희에게 천상 선물을 가득히 내려 주시는 주님, 성 마티아 사도의 전구를 들으시고, 저희가 성인들의 무리에 들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