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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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5월 16일 주일

[주님 승천 대축일(홍보주일)]

오늘 전례

그리스도께서는 영광스럽게 승천하시어 하늘과 땅의 모든 권한을 받으신 주님이 되시고, 교회와 인류의 으뜸으로서 하늘의 왕좌에 앉으셨습니다. 그리스도께서 명하신 대로 복음을 전파하며 세례를 베풀고 그분의 가르침을 실천할 때, 우리는 언제나 주님과 함께 살아갈 수 있습니다. 오늘은 홍보 주일입니다. 우리 모두 홍보 매체를 통한 복음 전파에 깊은 관심을 기울여야 하겠습니다.

입당송

갈릴래아 사람들아, 너희는 왜 하늘을 쳐다보고 서 있느냐? 그분께서는 너희가 하늘로 올라가시는 것을 본 그대로 다시 오시리라. 알렐루야.

본기도

전능하신 하느님, 성자 그리스도의 승천으로 인간의 품위가 들어 높여졌사오니, 머리이신 그리스도의 영광이 비치는 하늘나라에, 지체인 저희의 희망을 두게 하소서. 도한 2000년 대희년을 앞두고 있는 저희를 이끌어 주시어, 아버지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하시고, 사회적, 경제적 불평들이 가득한 이 세상에서, 정의와 평화의 실현을 위하여 헌신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그리스도의 승천은 마르코와 루가가 강조하고 있는 것처럼 그분의 부활과 밀접히 연결되어 있다, 부활과 성령 강림 사이에 지내는 이 축일은 사건을 굳이 연대기적으로 기술하지 않더라도 예수님께서 아버지께 돌아가심을 부활의 사건에 연결시키려는 배려에서 나온 축제라 할 수 있다. 사실 부활과 승천은 주님께서 영광으로 옮겨 사시는 하나의 움직임을 표현하는 두 축제자 할 수 있다.
그러나 하나의 사건이라는 사실을 넘어서 승천 대축일은 그리스도의 전 신비체, 곧 머리와 지체 안에 파스카 신비가 완성됨을 경축한다. 이 날에 그리스도께서 "허약함을 지닌 우리의 본성을 하느님의 여광에 들어가게 하셨다."(제1감사기도).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하느님의 생명에 참여하도록 하늘로 올라가셨다"(주님 승천 감사송2). 오늘의 전례는 계속해서 기쁨과 감사, 겸손과 하늘에 대한 갈망(본기도, 예물기도, 영성체 후 기도)을 표현한다.
영광의 신비인 승천은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인간 조건을 벗어 버린 사건이 아니다(주님 승천 감사송1).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세상 끝날까지 그들과 함께 사시겠다고 약속하셨다(복음 환호송). 마찬가지로 하늘을 바라보는 그리스도인들에게도 승천의 사건은 도피일 수 없다. 천사들이 제자들에게 주님께서 다시 오실 것이라고 알려 주었다면(입당송). 그 알림은 제자들의 임무, 제자들이 본 모든 것을 증언하게 위해 받은 사명을 수행하도록 그들을 파견하려는 것이다.

사도행전의 서두에서 루가는 우리에게 하늘을 향하여 예수님께서 떠나심을 묘사하고 있다, 이제 새로운 시대가 시작된다. 그것은 곧 성령과 교회의 시대이다. 그 날부터 목음은 우리의 손에 맡겨졌다(제1독서).

바오로 사도는 오늘 우리에게 파스카 신비를 종합하여 힘차게 떠나심을 묘사하고 있다. 승천하심으로써 그리스도의 승리는 절정에 이른다. 그리스도께서는 하늘의 가장 높은 곳으로 올라가시기 위해 죽음을 넘어 땅 속 깊은 곳으로 내려가셨다. 그러신 다음 온 우주를 지나 모든 것을 당신품에 안으시고 하늘에 올라 성부 오른편에 앉으시어 교회를 보호하시려고 성령을 보내셨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며, 그리스도의 계획이 이루어지는 곳이다(제2독서).

예수님의 영광이 빛나는 진리의 순간이 다가왔다. 갈릴래아에서 사람들이 이해하지 못해서 답답해하셨던 순간들은 지나갔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모습을 보이신다. "하늘과 땅"이 그분의 손 안에 있다. 이제부터 이스라엘이 깨닫지 못했던 그분의 신비가 "모든 민족"에게 알려질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당신의 신비를 전할 이 사명을 맡기시고 모든 이에게 당신의 새로운 현존을 체험하게 하신다(복음).

제1독서

<예수께서는 사도들이 보는 앞에서 승천하셨다.>
† 사도행전의 말씀입니다. 1,1-11

이 책을 데오릴로님께 드린다. 나는 먼젓번 책에서 예수의 모든 행적과 가르치심을 다 기록하였다. 곧 예수께서 당신이 뽑으신 사도들에게 성령의 힘으로 여러 가지 지시를 내리신 다음 승천하신 그 날까지의 일을 시초에서부터 낱낱이 기록하였다. 예수께서는 돌아가신 뒤에 다시 살아나서서 사십일 동안 사도들에게 자주 나타나시어 여러 가지 확실한 증거로써 당신이 여전히 살아 계시다는 것을 보여 주시며 하느님 나라에 관한 말씀을 들려 주셨다. 예수께서는 사도들과 함께 계신 자리에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내가 전에 일러 준 아버지의 약속을 기다려라. 요한은 물로 세례를 베풀었지만 오래지 않아 너희는 성령으로 세례를 받게 될 것이다."
사도들은 다 같이 모인 자리에서 예수께 이렇게 물었다. "주님, 주님께서 이스라엘 왕국을 다시 세워 주실 때가 바로 지금입니까?" 예수께서는 이렇게 대답하셨다.
"그 때와 시기는 아버지께서 당신의 권능으로 결정하셨으니 너희가 알 바 아니다. 그러나 성령이 너희에게 오시면 너희는 힘을 받아 예루살렘과 온 유다와 사마리아뿐만 아니라 땅 끝에 이르기까지 어디에서나 나의 증인이 될 것이다."
예수께서는 이 말씀을 하시고 사도들이 보는 앞에서 승천하셨는데 마침내 구름에 싸여 그 모습이 보이지 않게 되셨다. 예수께서 하늘로 올라가시는 동안 그들은 하늘만을 쳐다보고 있었다. 그 때 흰옷을 입은 사람 둘이 갑자기 그들 앞에 나타나서 이렇게 말했다.
"갈릴래아 사람들아, 왜 너희는 여기에 서서 하늘만 쳐다보고 있느냐? 너희 곁을 떠나 승천하신 저 예수님께서는 너희가 보는 앞에서 하늘로 올라가시던 그 모양으로 다시 오실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환호 소리 높은 중에 하느님께서 오르시도다. 나팔 소리 나는 중에 주님 올라가시도다.

○ 만백성 너희들은 손뼉을 쳐라. 기쁜 소리 드높이 주님 불러라, 주님께서는 지존하고 지엄하시다.
온 누리의 크옵신 임금이시다. ◎

○ 환 호 소리 높은 중에 하느님께서 오르시도다. 나팔 소리 나는 줓에 주님 올라가시도다. 노래하여
라. 노래하여라. 하느님께 노래하여라. 고를 타며 우리 왕께 노래들 하여라. ◎

○ 하느님께서는 온 땅의 임금이시니, 멋지게 고를 타며 노래 불러라. 하느님께서 뭇 나라를 다스리시
도다, 거룩하신 어좌에 앉으시도다. ◎

제2독서

<하느님께서는 그리스도를 하늘나라에 불러 올리셔서 당신의 올느편에 앉히셨습니다.>
† 사도 바오로의 에페소서 말씀입니다. 1,17-23

형제 여러분, 나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하느님, 영광스러운 아버지께서 여러분에게 영적인 지혜와 통찰력을 내려 주셔서 하느님을 참으로 알게 하시고 또 여러분의 마음의 눈을 밝혀 주셔서 하느님의 백성이 된 여러분이 무엇을 바랄 것인지 또 성도들과 함께 여러분이 물려받을 축복이 얼마나 놀랍고 큰 것인지를 알게 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우리 믿는 사람들 속에서 강한 힘으로 활동하시는 하느님의 능력이 얼마나 위대한지를 여러분에게 알게 하여 주시기를 빕니다. 하느님께서는 그 능력을 떨치시어 그리스도를 죽은 자들 가운데서 다시 살려 내시고 하늘나라에서 불러 올리셔서 당신의 오른편에 앉히시고 권세와 세력과 능력과 주권의 여러 천신들을 지배하게 하시고 또 현세와 내세의 모든 권력자들 위에 올려 놓으셨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만물을 그리스도의 말 아래 굴복시키셨으며 그분을 교회의 머리로 삼으서서 모든 것을 지배하게 하셨습니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며 만물을 완성하시는 분의 계획이 그 안에서 완전히 이루어집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들을 가르쳐라. 내가 세상 끝날까지 항상 너희와 함께 있겠노라.

◎ 알렐루야.

복음

<나는 하늘과 따의 모든 권한을 받았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의 끝입니다. 28,16-20

그 때에 열한 제자는 예수께서 일러 주신 대로 갈릴래아에 있는 산으로 갔다. 그들은 거기에서 예수를 뵙고 옆드려 절하였다. 그러나 의심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예수께서는 그들에게 가까이 오셔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나는 하늘과 땅의 모든 권한을 받았다.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을 내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그들에게 세례를 베풀로 내가 너희에게 명한 모든 것을 지키도록 가르쳐라. 내가 세상 끝날까지 항상 너희와 함께 있겠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보편 지향 기도

† 형제 여러분, 영광스럽게 하늘로 올라가신 예수 그리스도께 우리에게도 같은 영광을 주시도록 간청
합시다.
1, 교회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주님의 승천을 기뻐하는 교회가 회개하고 용서하며 나눔으로써 다가오는 2000년 대희년을 열
심히 준비하고, 주님의 뜻에 맞는 교회로 거듭날 수 있도록 도와 주소서.

◎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 주소서.
2. 홍보 활동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홍보 활동에 종사하는 모든 사람에게 올바른 양심과 사명감을 심어 주시어, 진리와 자유의
정신으로 일하게 하시고, 특히 모든 이웃을 사랑으로 이어 주는 데 노력하게 하소서. ◎

3. 젊은이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모든 젊은이를 깨끗하고 순결하게 지켜 주시고, 그들의 마음에 진리와 자유를 탐구하는 마음
을 주시어, 아름다운 세상을 건설하게 하소서. ◎

4. 스승님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저희를 가르치는 스승을 위하여 기도하오니, 그들이 올바른 인격과 가치관으로 저희를 가르치게 하
시고, 저희는 스승을 본받아 바르게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 주소서. ◎

¶ 저희들의 바람을 모두 알고 계시는 주님, 주님께 청하는 이 기도를 즐겨 들어 주소서. 주님께서는 영원히 사아 계시며 다스리시나이다.

◎ 아멘.

예물기도

주님, 성자의 영광스런 승천을 기념하여 저희가 봉헌하는 제사를 받아들이시고, 이 거룩한 제사로써 저희 마음이 천상의 기쁨을 누리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내가 세상 끝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노라. 알렐루야.

영성체 후 묵상

예수님께서는 영광스럽게 승천하시어 하느님의 오른편에 앉으셨습니다. 이제 우리는 하늘만 쳐다볼 것이 아니라 자신과 세상에 깔려 있는 죄와 죽음의 어둠을 몰아 내야 합니다. 이 세상 끝까지 참된 해방과 구원의 복음을 전해야 할 사명이 우리에게 주어졌습니다. 우리가 받은 이 사명은 결코 미루어질 수 없는 것입니다.

영성체 후 기도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하느님, 이 성찬으로 저희가 세상에서 바로 하느님을 만나게 하셨으니, 사람이 되신 그리스도께서 계신 그 천상으로 저희의 정신과 마음을 이끌어 주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