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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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5월 21일 금요일

[부활 제7주간 금요일]

입당송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사랑하신 나머지 당신 피로 우리 죄를 씻어 주시고, 우리가 왕국을 이루게 하시고, 당신의 하느님 아버지를 섬기는 사제가 되게 하셨도다. 알렐루야.

본기도

그리스도의 영광과 성령의 빛으로 저희에게 영원한 세계를 다시 열어 주신 하느님, 이 위대한 은혜로 저희가 더욱 굳은 믿음을 갖게 하시고, 더 열심히 주님을 위하여 봉사하게 하소서. 또한 거룩한 희년이, 그리스도를 믿는 모든 이가 다른 종교인들과 만나 대화하며 서로 마음을 여는 때가 되게 하여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페스도 총독이 아그리빠 임금에게 바오로 사건에 대해 설명한다, 이 사건은 예수님께서 돌아가셨는가 아니면 살아 계시는가 하는 문제에 관련된 것이다. 유다인들은 예수님께서 돌아가셨다고 하는데 바오로는 살아 계시다고 증언한다. 이 문제는 모든 그리스도인이 신앙에 대한 가장 근본적인 물음을 담고 있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티베리아 호숫가에 나타나시어 베드로에게 세 번이나 거듭 당신께 대한 사랑을 고백하게 하신 뒤에 교회를 맡기신다. 그러신 다음 주님께서는 장차 베드로가 당할 수난을 암시적으로 예고하신다. 주님의 양 떼를 지키는 목자는 "하느님의 영광을 드려내기" 위하여 죽기까지 주님께 대한 절대적인 사랑을 잃지 않아야 한다(복음).

제1독서

<바오로는 죽은 예수가 살아 있다고 주장함디다.>
† 사도행전의 말씀입니다. 25,13ㄴ-21

그 무렵 아그리카 왕과 베르니게가 가이사리아에 와서 페스도를 예방하였다. 그들이 거기서 며칠 머물러 있는 동안 페스도는 바오로의 사건을 왕에게 이렇게 설명해 주었다.
"펠릭스가 나에게 인계한 죄수가 한 사람 있는데 내가 예루살렘에 갔더니 유다인의 대사제들과 원로들이 그 사람을 고발하면서 단죄해 달라고 합디다. 그러나 나는 우리 로마의 관례로는 피고엑 원고 앞에서 고발에 대하여 항변할 기회도 주지 않고 그를 넘겨 주는 법이 없다고 일러 주었습니다.
그랬더니 유다인들이 여기에까지 나를 따라왔으므로 나는 지체하지 않고 그 다음 날로 법정을 열고 그 사람을 불러 오게 했습니다. 원고들이 일어서서 그에 대한 죄목을 늘어놓았지만 내가 예측했던 죄목은 하나도 없었고 다만 자기네 종교와 죽은 예수라는 사람을 두고 서로 의견을 달리할 뿐이었습니다. 그런데 바오로는 그 예수가 살아 있다고 주장합디다.
나는 이 문제를 어떻게 처리할까 망설이다가 바오로에게 예루살렘에 가서 이 사건에 대한 재판을 받겠느냐고 물어 보았습니다. 그러나 그는 황제의 판결을 받을 때까지 그대로 갇혀 있게 해 달라고 하기에 나는 그를 카이사르에게 보내게 될 때까지 그대로 가두어 두라고 명령했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주님께서는 하늘에 그 좌를 정하셨도다.

○ 주님을 찬양하여라, 내 영혼아, 내 안의 온갖 것도 그 이름 찬양하여라, 내 영혼아, 주님을 찬양하
여라. 당신의 온갖 은혜 하나도 잊지 말아라. ◎

○ 저 하늘이 땅에서 높고 높은 것처럼, 경외하는 자에게는 나무나 크신 그분의 자비. 동녘이 서녘에
서 사이가 먼 것처럼 우리가 지은 죄를 멀리하여 주시도다. ◎

○ 주님께서는 하늘에 그 좌를 정하시고, 당신의 왕권은 온 누리를 다스리시도다. 모든 천사들아, 주
님을 찬양하여라, 그 영을 시행하는 능한 자들아.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성령께서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쳐 주시고, 내가 너희에게 한 말을 모두 되새기게 하여 주시리
라.

◎ 알렐루야.

복음

<내 어린 양들을 잘 돌보아라. 내 양들을 잘 돌보아라.>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1,15-19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나타나시어 그들과 함께 조반을 드신후,] 시몬 베드로에게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이 사람들이 나를 사랑하는 것보다 더 나를 사랑하느냐?"하고 물으셨다.
베드로가 "예, 주님, 아시는 바와 같이 저는 주님을 사랑합니다." 하고 대답하자 예수께서는 "내 어린 양들을 잘 돌보아라."하고 이르셨다.
예수께서 두 번째 "요한의 아들 시본아, 네가 나를 정말로 사랑하느냐?" 하고 물으셨다.
"예 주님, 아시는 바와 같이 저는 주님을 사랑합니다." 베도로가 이렇게 대합하자 예숚네서는 "내 양들을 잘 돌보아라."하고 이르셨다.
예수께서 세 번째로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하고 물으시자 베드로는 세 번이나 예수께서 "나를 사랑하느냐?"하고 물으시는 바람에 마음이 슬퍼졌다.
그러나 "주님, 주님께서는 모든 일을 다 알고 계십니다. 그러니 제가 주님을 사랑한다는 것을 모르실 리가 없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그러자 예수께서 "내 양들을 잘 돌보아라."하고 분부하셨다.
이어서 "정말 잘 들어 두어라, 네가 젊었을 때에는 제 손으로 띠를 띠고 마음대로 돌아다닐 수 있었다. 그러나 이제 나이를 먹으면 그 때는 팔을 벌리고 남이 와서 허리를 묶어 네가 원하지 않는 곳으로 끌고 갈 것이다."하고 말씀하셨다.
예수의 이 말씀은 베드로가 장차 어떻게 죽어서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내게 될 것인지를 암시하신 말씀이었다. 이 말씀을 하신 뒤, 예수께서는 베드로에게 말씀하셨다. "나를 따라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님, 주님의 백성이 드리는 이 예물을 자비로이 굽어보시어, 주니 뜻에 맞는 제물이 되게 하시고, 성령을 보내시어 저희 마음을 깨끗하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진리의 성령께서 오시면, 너희를 이끌어 진리를 온전히 께닫게 하여 주시리라. 알렐루야.

영성체 후 묵상

신앙인들은 자기 편에서가 아니라 상대방 편에서 조건 없는 사랑을 할 수 있어햐 합니다. 주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모든 것을 내어 주셨듯이, 그분을 믿고 따르는 우리도 그와 같은 사랑의 자세를 지녀야 할 것입니다.

영성체 후 기도

하느님, 신비로운 성사로 저희를 기르시고 거룩하게 하시니, 이 성체를 받아 모신 저희가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