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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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6월 9일 수요일

[연중 제10주간 수요일]

입당송

주님, 모든 것이 당신 뜻에 예속되어 있사오니, 당신 뜻을 거역할 사람은 하나도 없나이다. 당신께서는 하늘과 땅과 모든 것을 만드셨으니, 모든 것의 주인이시나이다.

본기도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하느님, 저희 기도를 들어 주시어 저희 공로와 바람보다 더 큰 은혜를 베풀어 주시니, 죄를 용서하시고, 감히 청하지 못하는 은혜도 내려 주소서. 또한 대희년을 앞두고 모든 그리스도인이 아버지의 말씀에 따라 살아가며, 아버지의 뜻에 순종하는 기쁨을 찾아 누리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새로운 계약의 봉사자는 구약의 옛 봉사자들을 능가한다. 옛 계약은 율법이라는 문자로 된 것이고 새로운 계약은 성령으로 된 것이다. 하느님의 빛나는 영광이 산 위에서 내려오는 모세보다 새로운 계약 위에 더 밝게 빛난다. 모세의 영광은 옛 계약처럼 일시적으로 지나가는 것이었다. 그러나 영원한 새로운 계약의 봉사자들은 생명을 주시는 성령을 통해 죄인들을 의롭게 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새로운 의"의 담화에서 율법은 거룩한 것이며 세밀한 조항까지 지켜져야 한다고 말씀하신다, 이 율법은 주님 안에서 온전히 이루어진다. 그러나 하느님께 충실하다는 것이 모세의 율법에 담겨 있는 규정들을 무시하는 것을 뜻하지 않는다. 그것은 예언자들이 이스라엘에게 조금씩 알려 주고, 예수님께서 온전히 계시하신 하느님의 성령을 따르는 것을 뜻한다. 그리스도께서는 모세를 거슬러 말씀하시는 분이 아니라 모세의 율법을 완성하신 분이시다. 율법은 주님의 해석으로 그 뜻을 완전히 이룬다(복음).

제1독서

<우리는 문자로 된 것이아니고 성령으로 된 새로운 계약을 이행합니다.>
† 사도 바오로의 고린토 2서 말씀입니다. 3,4-11

형제 여러분, 우리는 그리스도를 통해서 하느님을 굳건히 믿고 있기 때문에 이런 말을 하는 것입니다. 그렇다고해서 이런 일을 할 수 있는 자격이 우리 자신에게서 났다고 내세우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그런 자격을 주셔서 우리로 하여금 당신의 새로운 계약을 이행하게 하셨을 따름입니다. 이 계약은 문자로 된 것이 아니고 성령으로 된 것입니다. 문자는 사람을 죽이고 성령은 사람을 살립니다.
율법은 석판에 새겨진 문자로서 결국 죽음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그러나 모세가 율법을 받을 때에 비록 잠시 동안이기는 하였지만 그 얼굴에는 너무나 찬란한 광채가 빛나서 이스라엘 사람들이 감히 그 얼굴을 쳐다보지도 못하였습니다. 이 문자의 심부름꾼도 그렇게 영광스러웠다면 성령의 심부름꾼은 얼마나 더 영광스럽겠습니까?
사람을 단죄하는 일에도 영광이 있었다면 사람을 무죄 석방하는 일에는 얼마나 더 큰 영광이 있겠습니까? 과연 지금의 이 영광은 엄청나게 큰 것입니다. 이 영광에 비긴다면 과거의 그 영광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잠깐 있다 없어질 것도 빛났다면 영원히 계속될 것은 얼마나 더 찬란하게 빛나겠습니까?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주 우리 하느님께서는 거룩도 하오시다.

○ 너희는 주 우리 하느님을 높이 받들어, 당신의 등상 앞에 엎드려라. 거룩도 하오신 그분이시다. ◎

○ 모세와 아론도 당신의 사제들, 사무엘도 그 이름 부르는 하나였으니, 하느님게 부르짖는 그들의 기
도를, 당신께서 들어 주시었도다. ◎

○ 구름 기둥 속에서 그들에게 말씀하실 제, 그들은 들었도다. 당신의 명을, 그들에게 내리신 계명을
들었도다. ◎

○ 주 저희 하느님, 당신께서 그들에게 응답하셨나이다. 그들의 죄악을 갚기는 하셨어도, 하느님께서
는 그들에게 너그러우셨나이다. ◎

○ 주 우리 하느님을 높이 받들어라, 그 거룩한 산 앞에 너희는 엎드려라. 주 우리 하느님께서는 거룩
도 하오시다.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저의 하느님, 당신의 지름길을 제게 가르쳐 주시고, 당신의 진리 안을 걷게 하소서.

◎ 알렐루야.

복음

<나는 없애러 온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완성하러 왔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5,17-19

그 때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율법이나 예언서의 말씀을 없애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말아라. 없애러 온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완성하러 왔다.
분명히 말해 두는데, 천지가 없어지는 일이 있더라도 율법은 일점 일획도 없어지지 않고 다 이루러질 것이다.
그러므로 가장 작은 계명 중에 하나라도 스스로 어기거나, 어기도록 남을 가르치는 사람은 누구나 하늘나라에서 가장 작은 사람 대접을 받을 것이다. 그러나 스스로 계명을 지키고, 남에게도 지키도록 가르치는 사람은 누구나 하늘나라에서 큰사람 대접을 받을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님, 주님께서 손수 제정하신 이 제사를 받으소서. 또한 저희가 거행하는 이 신비로 저희를 거룩하게 하시며, 저희 안에서 구원 계획이 이루어지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주님께서는 당신께 바라는 사람과 당신을 찾는 영혼에게 좋으신 분이로다.

영성체 후 묵상

인간이 공동체를 이루며 살아가면 반드시 외적인 형식이나 규칙, 법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그러한 것을 지키는 것만 강조하다 보면 인간의 행동이 자연스럽지 못하며, 나아가서 가장 중요한 인간 관계와 사랑에 금이 가고 틈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규칙이나 법은 인간 생활과 신앙 생활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도록 하려고 만든 것이지 인간을 움츠러들게 하려고 만든 것은 결코 아닙니다.

영성체 후 기도

전능하신 하느님, 성체를 받아 모신 저희가 이 성사의 은총으로 힘을 얻고 자라나 마침내 주님을 뵈옵게 하소서.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