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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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6월 10일 목요일

[연중 제10주간 목요일]

입당송

주님, 당신의 계명은 지키지 아니하고 죄를 범한 저희에게 당신께서 하신 모든 일은 정의로우신 처사시었나이다. 그러하오니 이제는 당신의 이름을 영광스럽게 드러내시고, 저희에게 당신의 풍성한 자비를 베푸소서.

본기도

용서와 자비로 전능을 크게 드러내시는 하느님, 주님의 은총을 끊임없이 내려 주시어, 약속하신 목적지로 달리고 있는 저희가 영원한 행복을 느리게 하소서. 또한 찬가와 영가로 아버지를 찬양하며, 형제들과 함께 빵을 쪼개어 나누는 친교의 아름다움을 깨닫게 해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주 그리스도께서는 구약의 참 의미를 밝혀 주시면서 그것을 가렸던 막을 치워 주셨다.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들은 부활하신 분의 빛나는 영광의 모습을 따라 나날이 변하게 된다. 복음은 이렇게 사람을 죄에서 해방시키시고 하느님의 모습을 닮아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내게 하시는 분을 우리에게 계시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새로운 모세로서 하느님의 깊은 뜻에 더 부합하는 새로운 법을 공포하신다. 살인만이 하느님 심판의 대상이 아니다. 이웃에 대한 분노와 모욕 그리고 앙심도 하느님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다. 또한 그리스도의 제자들은 인간 생명을 준중하는 것에만 멈추어서는 안 된다. 그것으로는 부족하다. 이웃을 형제처럼 사랑해야 한다. 모든 그리스도인은 이웃을 사랑해야 하는 빚을 지고 있다(복음).

제1독서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마음 속에 당신의 빛을 비추어 주셔서 빛나는 하느님의 영광을 깨달을 수 있게 해 주셨습니다.>
† 사도 바오로의 고린토 2서 말씀입니다. 3,15-4. 1. 3-6

형제 여러분, 오늘날까지도 모세의 율법을 읽을 때마다 이스라엘 백성들의 마음은 여전히 너울로 가려져 있습니다.
이 너울은 모세의 경우처럼 사람이 주님께로 돌아갈 때에 비로소 벗겨집니다. 주님은 곧 성령입니다. 주님의 성령이 계신 곳에는 자유가 있습니다. 우리는 모두 얼굴의 너울을 벗어 버리고 거울처럼 주님의 영광을 비추어 줍니다.
동시에 우리는 주님과 같은 모습으로 변화하여 영광스러운 상태에서 더욱 영광스러운 상태로 옮아가고 있습니다. 이것이 성령이신 주님께서 이루시는 일입니다. 하느님의 자비를 힘입어 이 직분을 맡은 우리는 결코 낙심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전하는 복음이 가려졌다면 그것은 멸망하는 자들에게나 가려졌을 것입니다. 그들이 믿지 않는 것은 이 세상의 악신이 그들의 마음을 어둡게 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하느님의 형상이신 그리스도의 영광스러운 복음의 빛을 보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선전하는 것은 우리 자신이 아닙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주님이시고 우리는 예수를 위해서 일하는 여러분의 종이라는 것을 선포하고 있습니다. "어둠에서 빛이 비쳐 오너라."고 말씀하신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마음 속에 당신의 빛을 비추어 주셔서 그리스도의 얼굴에 빛나는 하느님의 영광을 깨달을 수 있게 해 주셨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주님의 영광이 우리 땅에 계시게 되라라.

○ 주 하느님 말씀을 제가 듣고 싶사오니, 당신의 백성과 성도들에게, 정녕 평화를 말씀하시나이다.
당신을 두려워하는 자에게는 구원이 정녕 가까우니, 당신의 영광이 우리 땅에 계시게 되리라. ◎

○ 자비와 충성이 마주 서로 만나고, 정의와 평화가 함께 입맞추리라. 땅에서 충성이 움터 나오면, 정
의가 하늘에서 굽어보리라. ◎

○ 주님께서 행복을 내려 주시면, 우리 땅은 열매를 맺어 주리라. 정의가 당신 앞을 걸어 나가면, 구
원은 그 걸음을 따라가리라.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내가 너희에게 새 계명을 주노니, 내가 너희를 사랑하였듯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 알렐루야.

복음

< 자기 형제에게 성을 내는 사람은 누구나 재판을 받아야 한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5,20-26


그 때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가 율법 학자들이나 바리사이파 사람들보다 더 옳게 살지 못한다면 결코 하늘나라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
'살인하지 말라. 살인하는 자는 누구든지 재판을 받아야 한다.'고 옛 사람들에게 하신 말씀을 너희는 들었다. 그러나 나는 이렇게 말한다. 자기 형제에게 성을 내는 사람은 누구나 재판을 받아야 하며 자기 형제를 가리켜 바보라고 욕하는 사람은 중앙 법정에 넘겨질 것이다, 또 자기 형제더러 미친놈이라고 하는 사람은 불붙는 지옥에 던져질 것이다.
그러므로 제단에 예물을 드리려 할 때에 너에게 원한을 품고 있는 형제가 생각나거든 그 예물을 제단 앞에 두고 먼저 그를 찾아가 화해하고 나서 돌아와 예물을 드려라.
누가 너를 고소하여 그와 함께 법정으로 갈 때에는 도중에서 얼른 화해하여라. 그렇지 않으면 고소하는 사람이 너를 재판관에게 넘기고 재판관은 형리에게 내주어 감옥에 가둘 것이다. 분명이 말해 준다. 네가 마지막 한 푼까지 다갚기 전에는 결코 거기에서 풀려 나오지 못할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자비로우신 하느님, 저희가 드리는 이 제사를 받아들이시어, 이 제사를 통하여 온갖 복을 받아 누리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주님의 종에게 내리신 말씀을 다시 생각하소서. 이 몸에게 희망을 주신 그 말씀을, 괴로울 제 저의 위로는 이것이니이다.

영성체 후 묵상

하느님께 정성을 다해 예물을 드리며 기도하는 사람이 일상 생활에서 이웃과 원만한 관계를 이루지 못한다면 그것은 위선입니다. 이웃과 올바른 관계를 맺고 사는 사람은 하느님께 정성된 예물을 바치는 사람이며, 정성된 예물을 봉헌하는 사람의 삶은 또한 이웃과 맺는 관계에서 사랑이 충만해야 합니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천상 신비로 저희 몸과 마음은 새롭게 하시어, 그리스도의 죽음을 전하며 그 수난에 참여하는 저희가 그 영광도 함께 누리게 하소서. 성자께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