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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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6월 24일 목요일

[성 요한 세레자 탄생 대축일 미사]

입당송

하느님께서 보내신 사람이 있었으니, 그의 이름은 요한이었도다. 그는 빛을 증언하며, 주님을 맞아들일 만한 백성이 되도록 준비하러 왔도다.

본기도

세례자 성 요한을 보내시어, 주님이신 그리스도를 맞이할 백성을 준비하게 하신 하느님, 저희에게 영적 기쁨의 은총을 주시고, 모든 신자의 마음을 구원과 평화의 길로 이끌어 주소서. 또한 찬가와 영가로 아버지를 찬양하며, 형제들과 함께 빵을 쪼개어 나누는 친교의 아름다움을 깨닫게 해 주소서. 성부와 성자와.....

말씀의 초대

어제 저녁 우리는 세례자 요한의 소명을 잘 이 해하려고 예레미야의 부르심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다. 오늘은 세례자 요한의 고유한 소명을 되살리려고 이사야를 통해 듣는다.

히브리 사람들은 페스시아 황제 고레스에게 많이 의지했다. 그러나 고레스는 다른 임금과 마찬가지로 임금일 뿥이다. 하느님께서 하신 "너는 나의 종, 너에게서 나의 영광이 빛나리라."는 약속의 말씀은 고레스에대한 것이 아니다. 그것은 예수님을 가리켜 하신 말씀이다. 예수님께서는 갈라지고 흩어진 하느님 자녀들을 일치시키실 것이다. 마찬가지로 교회도 정치적인 지지를 거부하고 사람들 사이에서 화해를 이루게 하는 직무를 수행한다(제1독서).

바오로 사도는, 복음을 전하는 데에는 어쩔 수 없이 박해가 따른다는 것을 확인한다. 히브리인들을 만날 때마다 강한 반대에 부딪힌다. 그러나 바오로는 모든 선교 활동은 시련을 거쳐야 한다는 것을 잘 이해하고 있다. 그러므로 그는 담대하게 그리스도에 대한 복음을 선포한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께서 이스라엘에게 보내 주신 구원의 말씀이시다(제2독서).

한 아기가 태어났다. 그의 타생에셔 솟아난 기쁨은 왕국의 운명을 바꾸어 놓을 것으로 보인다. 이웃과 친척들은 전통에 따라 그의 아버지 이름을 그에게 주려 한다. 그러나 아기는 완전히 다른 사명과 새로운 삶과 과거의 부담에서 벗어나 자유를 상징하는 이름을 갖게 된다(복음).

제1독서

<나는 너를 만국의 빛으로 세운다.>
† 이사야서의 말씀입니다. 49,1-6

바닷가에 사는 주민들아, 내 말을 들어라. 먼 곳에 사는 부족들아, 정신차려 들어라. 주님께서 태중에 있는 나를 이미 부르셨고 내가 어비니의 뱃속에 있을 때에 이미 이름을 지어 주셨다. 내 입을 칼처럼 날 세우셨고 당신의 손 그늘에 나를 숨겨 주셨다. 날카로운 화살처럼 나를 벼리시어 당신의 화살통에 꽂아 두시고 나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나의 종, 너에게서 나의 영광이 빛나리라."
그러나 나는 생각하였다. "나는 헛수고만 하였다. 공연히 힘만 뻬었다." 그런데도 주님만은 나를 바로 알아 주시고 나의 하느님만은 나의 품삯을 셈해 주신다.
주님께서 나를 지극히 귀하게 보시고 나의 하느님께서 나의 힘이 되어 주신다. 야곱을 당신께로 돌아오게 하시려고 이스라엘을 당신께로 모여들게 하시려고 나를 태줓에 지어 당신의 종으로 삼으신 주님께서 이제 말씀하신다.
"네가 나의 종으로서 할 일은 야곱의 지파들을 다시 일으키고 살아남은 이스라엘 사람을 돌아오게 하는 거으로 그치지 않는다. 나는 너를 만국의 빛으로 세운다. 너는 땅 끝까지 나의 구원이 이르게 하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묘하게도 만들어진 이 모이옵기, 제가 당신을 찬미하나이다.

○ 주님, 당신께서는 저를 샅샅이 보고 아시나이다. 앉거나 서거나 매양 저를 아시고, 멀리서도 제 생
각을 꿰뚫으시나이다. 걸을 제도 누울 제도 환히 아시고, 제 모든 행위를 익히 보시나이다. ◎

○ 당신께서는 오장육뷰 만들어 주시고, 어미의 복중에서 저를 엮어 내셨으니, 묘하게도 만들어진 이
몸이옵기, 하신 일들 묘하옵기, 당신을 찬미하나이다. ◎

○ 당신께서는 제 영혼도 완전히 아시나이다. 은밀한 속에서 제가 지음받았을 제, 깊숙한 땅 속에서
제가 엮어졌을 제, 당신께서는 제 됨됨이를 알고 계셨나이다. ◎

제2독서

<그리스도께서 오시기 전에 요한은 선포하였습니다.>
† 사도행전의 말씀입니다. 13,22-26

그 무렵 바오로가 말하였다. "하느님께서는 조상들에게 다윗을 왕으로 세워 주셨습니다. 이 다윗에 대해서는 '내가 이새의 아들 다윗을 찾아 냈으니 그는 내 마음에 드는 사람이요, 내 뜻을 다 이루어 줄 사람이다.'라고 말씀하신 바가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언약하신 대로 다윗의 후손 가운데서 이스라엘을 구원할 구세주 예수를 보내 주셨습니다. 그분이 오시기 전에 요한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회개하고 세례를 받으라고 선포하였습니다.
요한이 자기 사명을 다 마쳐 갈 무렵에 '당신들은 나를 누구라고 생각합니까? 나는 그리스도가 아닙니다. 그분은 내뒤에 오실 터인데 나는 그분의 신발 끈을 풀어 드릴 자격조차 없는 사람입니다.'라고 말하였습니다.
아브라함의 후손인 형제 여러분, 그리고 하느님을 공경하는 이방인 형제 여러분, 이 구원의 말씀은 바로 우리에게 보내 주신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아가야 너는 지국히 높은 분의 예언자라 불리나니, 주님을 앞서 가 그분의 길을 마련하리라.

◎ 알렐루야.

복음

<아기 이름은 요한이다.>
† 루가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57-66.80

엘리사벳은 달이 차서 아들을 낳았다. 이웃과 친척들은 주께서 엘리사벳에게 놀라운 자비를 베푸셨다는 소식을 듣고 엘리사벳과 함께 기뻐하였다.
아기가 태어난 지 여드레가 되던 날, 그들은 아기의 할레식에 왔다. 그리고 아버지의 이름을 따서 아기를 즈가리야라고 부르려 하였다.
그러나 아기 어머니가 나서서 "안 됩니다. 이 아이의 이름은 요한이라고 해야 합니다."하였다.
사람들은 "당신 집안에는 그런 이름을 가진 사람이 없지 않습니까?"하며 아기 아버지에게 아기의 이름을 무엇이라 하겠느냐고 손짓으로 물었다.
즈가리야는 작은 서판을 달라 하여 "아기 이름은 요한"이라고 썼다. 이것을 보고 사람들이 모두 이상하게 생각하였다. 바로 그 순간에 즈가리야는 입이 열리고 혀가 풀려서 말을 하게 되어 하느님을 찬미하였다.
모든 이웃 사람들은 무서운 생각마져 들었다. 이 일은 유다 산곡에 두루 퍼져 이야깃거리가 되었고 이 말을 들은 사람들은 모두 이것을 마음에 새기고 "이 아기가 장차 어떤 사람이 될까?"하고 말하였다. 주님의 손길이 그 아기를 보살피고 계신 것이 분명했기 때문이다.
아기는 날로 몸과 마음이 굳세게 자났으며 이스라엘 백성들 앞에 나타날 때까지 광야에서 살았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니다.

예물기도

주님, 구세주께서 오시리라 예고한고 이미 와 계심을 증언한 세례자 성 요한의 탄생을 기뻐하며 바치는 이 예물을 받아 들이소서. 성자께서는......

감사송<선구자의 사명.>
거룩하신 아버지,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주 하느님,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언제나 어디서나 아버지께 감사함이 참으로 마당하고 옳은 일이며, 저희 도리요 구원의 길이옵니다. 아버지께서는 모든 사람 가운데서 복된 요한에게 특별한 영예를 주셨으니, 그와 함께 저희도 주님의 위대하심을 찬송하나이다. 그리스도의 선구자 요한은 태어나기 전에 이미 인류 구원이 다가왔음을 기뻐하였고, 태어날 때에 큰 기쁨을 주었으며, 모든 예언자 가운데에서 그 홀로 속죄의 대가로 봉헌될 어린양을 보여 주었나이다. 또한 그는 흐르는 물을 거룩하게 하시려고 세례를 제정하신 주님께 세례를 베풀었으며, 피로써 주님을 증거하였나이다.
그러므로 하늘의 모든 천사와 함께 저희도 땅에서 주님의 영광을 찬미하며 끝없이 노래하나이다.
거룩하시도다!.......

영성체송

하느님의 자비로운 온정으로 높은 데서 별이 우리를 찾아오게 하셨도다.


영성체 후 묵상

세례자 요한은 하느님의 뜻을 그대로 실천하며 메시아이신 그리스도께서 오실 길을 준비하고 선포하였습니다.오늘낲에는 요한과 같은 사람들이 필요합니다. 아직도 그리스도를 모르는 이들이 많이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요한처럼 그들에게 주님을 선포하는 예언자로 나서야 합니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어린양의 잔치로 기운을 되찾고 비오니, 그리스도께서 오시리라고 예고한 세례자 성 요한의 탄생을 기뻐하는 주님의 교회가 그리스도를 새로운 탄생의 근원으로 알아 모시게 하소서. 성자께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