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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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6월 25일 금요일

[연중 제12주간 금요일]

입당송

주님, 제 몸을 막아 주는 큰 바위, 저를 살리는 굳은 성채 되소서. 저의 바위 저의 성채는 당신이시니, 당신의 이름으로 저를 이끌어 데려가 주소서.

본기도

바르고 성실한 사람 안에 머무르기를 원하시는 하느님, 저희가 주님의 마땅한 거처가 되게 하소서. 또한 거룩한 희년이, 그리스도를 믿는 모든 이가 다른 종교인들과 만나 대화하며 서로 마음을 여는 때가 되게 하여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하느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사라가 그에게 낳아 줄 아들이 약속의 상속자가 될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규정대로라면 계약의 상속자는 장자가 되어야 할 것이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인간의 생각을 또 한번 뒤집어엎으신다. 이스마엘이 그의 아버지에게 축복을 받았지만 하느님께서는 다은 아들을 택하신다. 하느님께서는 할례를 계약의 표지로 세우신다. 바오로 사도에 따르면(골로 2,11) 그리스도인들의 세례는 사람의 손으로 된 것이 아닌, 완전히 자신의 것을 벗어 버리는 할례이다(제1독서).

복음사가는 행복 선언 다음에 예수님의 첫 갈릴래아 여행에 대한 이야기를 실었다. 예수님께서는 여기에서 일련의 기적들을 행하신다. 오늘 복음에 나오는 나병 환자의 치유 이야기는 예수님께서 죄에서 인간을 해방시키시려고 세상에 오셨음을 상징적으로 알려 주고 있다(복음).

제1독서

<계약의 표지로 남자들은 모두 할례를 받아라, 사라가 너에게 아들을 낳아 줄 터이다.>
†창세기의 말씀입니다. 17,1.9-10. 15-22

아브람이 구십구 세 되던 해에 주님께서 아브람에게 나타나시어 말씀하셨다. "나는 전능한 신이다. 너는 내 앞을 떠나지 말고 흠 없이 살아라."
하느님께서 또 아브라함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내 계약을 지켜야 한다. 너뿐 아니라. 네 후손 대대로 지켜야 한다. 너희 남자들은 모두 할례를 받아라. 이것이 너와 네 후손과 나 사이에 세운 내 계약으로서 너희가 지켜야 할 일이다."
하느님께서 아브라함에게 분부하셨다. "네 아들 사래를 나 사래라는 이름으로 부르지 말아라. 그의 이름은 사라이다. 내가 그에게 복을 내려 녀에게 아들을 낳아 주게 하리라. 그에게 복을 내려 많은 민족의 어비가 되게 하고 그에게서 민족들을 다스릴 왕손이 일어나게 하리라."
아브라함은 땅에 얼굴을 대고 엎드려 있으면서도 속으로는 우스워서 "나이 백 살에 아들을 보다니! 사라도 아흔 살이나 되었는데 어떻게 아기를 낳겠는가?" 하고 중얼거렸다. 그러면서 하느님께 이스마엘이나 당신의 귀여움을 받으며 살게해 달라고 청하자 하느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아니다, 네 아내 사라가 너에게 아들을 낳아 줄 터이니, 그의 이름을 이사악이라고 하여라. 나는 그와 나의 계약을 세우리라. 그와 그의 후손의 하느님이 되어 주기로 영원한 계약을 세워 주리라.
이스마엘을 생각하고 하는 네 말도 들어 주리라. 그에게도 복을 내려 자손이 많이 태어나 수없이 불어나게 하겠다. 그에게서 열두 영도자가 나서 큰 민족이 일어나게 하겠다.
나의 이 계약은 사라가 내년 이맘때 너에게 낳아 줄 이사악에게 세워 주는 것이다."
하느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하실 말씀을 다 하시고 그들 떠나 올라가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옳거니, 하느님을 두려워하는 사람은 이렇듯이 복을 받으리로다.

○ 복되어라. 하느님을 두려워하고, 그 도를 닦는 자는, 수고의 열매를 먹고 살리니, 너는 복되고 모
돈 일이 잘 되리라. ◎

○ 너의 집 안방에는 네 아내가 마치도 열매 푸진 포도나무인 듯, 너의 상 둘레에는 네 자식들이 마치
도 올리브의 햇순들 같도다. ◎

○ 옳거니, 하느님을 두려워하는 사람은 이렇듯이 복을 받으리로다. 주님께서 시온에게 네게 복을 내
리시어, 한평생 예루살렘의 번영을 보게 하시기를 바라노라.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병고를 맡아 주시고, 우리의 고통을 짊어지셨도다.

◎ 알렐루야.

복음

<주님은 하고자 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8,1-4

예수께서 산에서 내려오시자 많은 군중이 뒤따랐다. 그때에 나병 환자 하나가 예수께 와서 절하며 "주님, 주님은 하고자 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하고 간청하였다. 예수께서 그에게 손을 대시며 "그렇게 해 주마. 깨끗하게 되어라." 하고 말씀하시자 대뜸 나병이 깨끗하게 나았다. 예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아라. 다만 사제에게 가서 네 몸을 보이고 모세가 정해준 대로 예물을 드려 네 몸이 깨끗해진 것을 사람들에게 증명하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님, 봉헌된 이 예물로 저희를 깨끗하게 하시고 새롭게 하시며, 주님의 뜻을 충실히 따르는 이들에게 영원한 갚음을 주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그들은 실컷 먹고 배불렀으니, 그들의 소원이 너끈히 채워졌느니라.

영성체 후 묵상

주님께 은혜를 받으려고 나아가는 올바른 길이람 바로 자신의 부족함을 알고 인정하면서 겸손함 마음으로 바라는 것임을 우리는 신앙 생활을 하면서 기억해야 하겠습니다. 더구나 우리의 영혼을 병들게 하는 죄악에 빠졌을 때 자신이 죄인임을 인정하고, 오늘 복음의 나병 환자처럼 언제나 주님을 찾고 주님께 나아가도록 해야 합니다.

영성체 후 기도

성찬으로 저희를 기르시는 주님, 저희가 참 생명을 주는 이 양식을 언제나 찾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