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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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6월 27일 주일

[연중 제13주일(교황주일)]

오늘 전례

예수님께서는 인류의 죄를 대신 갚기 위하여 고난과 죽음의 길을 가십니다. 그 길은 부활로 이어지는 생명의 길입니다. 그분을 따르기로 결심한 우리는 매일의 생활에서 그 길을 걸어가야 할 것입니다. 아울러 오늘은 교황 주일로, 성 베드로 사도의 후계자인 교황님을 위하여 특별히 기도하는 날입니다.

입당송

만백성 너희들은 손뼉을 쳐라. 기쁜 소리 드높이 주님 불러라.

본기도

천상 은총으로 저희를 빛의 자녀가 되게 하신 하느님, 저희가 또다시 오류의 어둠 속에 떨어지지 않게 하시고, 언제나 진리의 빛 속에 살게 하소서. 또한 2000년 대희년을 앞두고 있는 저희를 이끌어 주시어, 아버지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하시고, 사회적, 경제적 불평등이 가득한 이 세상에서, 정의와 평화의 실현을 위하여 헌신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그리스도를 따른다는 것은 십자가를 진다는 것을 뜻한다. '자기 자신을 위한 것'과는 완전히 멀어져야 하고 모든 면에서 그리스도와 함께해야 한다. 그리스도와 함께 수난하겠다는 의지는 그가 가장 소증히 여기는 것에서 시작해서 가족 관계자가 포함해 그리스도를 따르는데 방해가 되는 모든 끈을 끊게 한다, 아버지의 사랑과 어머니의 부드러운 애정 그리고 형제 자매의 우애도 끊게 한다. 그것들은 모두 매우 좋고 합법적인 것이기는 하지만 그리스도보다 좋아할 수는 없는 것이다, 모든 것을 끊도록 하시는 것은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감정도 없는 돌덩이 같은 사람으로 만드시려는 것이 아니라 당신의 제자들이 스승이신 당신과 가장 먼저 관계를 맺도록 하시려는 것이다. "내 아들아, 너의 마음을 내게 다오."(잠언 23,26)라고 현자는 말한다. 창세기에 나오는 비슷한 말씀을 그리스도께 적용할 수도 있겠다. "그러므로 남자는 제 아버지, 제 어머니를 떠나 그리스도와 합하여 한 몸이 될 것이다."(창세 2,24 참조). 바오로 사도는 이관계에 비추어 그리스도와 교회의 관계를 설명했다(에페 5,32참조).
예수님께서는 당신께 자신을 온전히 내주는 이에게 아주 가까운 사람들을 포함해서 모든 이와 새로운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사랑을 주신다. 복음을 전하는 이의 사명은 그리스도의 활동과 현존을 확장하는 것이기에 그는 기꺼이 모든 이를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이다. 사람들의 눈에는 그가 미천하고 시시하게 보일지라도 그는 그리스도의 현존을 보여주는 사람이다. 그러나 그는 그가 선포하고 다른 사람에게 전해 주는 분 앞에서 세례자 요한처럼 뒤로 물러날 줄을 알면서 자기 임무에 충실하다 이처럼 그는 참되게 그리스도를 섬기는 것이다., 그렇게 할 때 세상은 주님의 교회가 되고 모든 이는 주님의 자녀가 될 것이다, 그렇게 할 때 세상은 주님의 교회가 되고 모든 이는 주님의 자녀가 될 것이다. 모든 것에서 자유로워질 때 예수님처럼 모든 이와 하나 도니고 모든 이를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다.

아들이 없는 한 여인이 낯 모르는 이를 어머니의 애정으로 정성스레 대접하여 맞는다. 대접을 받은 이는 하느님의 사람 엘리사였다. 그 여인은 작은 이 하나를 대접했다가 주님을 대접하게 되었다(마태 10,40 참조). 그 여인은 하느님의 방문으로 은혜를 입게 된다. 그 여인은 손님에게 헌신적으로 봉사하면서 하느님 안에 있는 비밀을 알게 된다. 그여인은 자신을 사랑으로 이끈 힘을 체험한 것이다(제1독서).

물은 자주 '죽음'과 '다시 남'의 상징으로 쓰인다. 물을 표징으로 하여 거행하는 그리스도인의 세례는 이 상징성을 가장 잘 드러내 준다. 물에 잠김은 죽음을 당하시고 새로운 생명으로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파스카 사건을 신비로이 표현한다. 한 번 죽은 이는 다시 죽지 않는다. 그래서 우리도 그리스도 예수님과 함께 죄에 죽었으니 그리스도와 함께 하느님을 위해 살아야 한다(제2독서).

예수님께서 오늘 하신 말씀은 제자들에게 하신 큰 담화의 결론이 되고 있는데, 이 말씀은 제자들에게 하신 큰 담화의 결론이 되고 있는데, 이 말씀은 전체 복음의 결론이라고 해도 될 것이다. 십자가, 그것은 우리 자신과 우리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새롭게 하도록 촉구한다. 십자가는 우리가 살아가는 데에 없어서는 안 될 줄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모든 것을 '위기'로 몰고 간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질투'를 말씀하신다. 어떤 이도, 어떤 것도 당신보다 더 사랑해서는 안된다. 예수님의 말씀을 따르다 보면, 다른 이가 우리를 인간도 아니라고 비난할지 모든다. 그러나 우리는 자기의 하나뿐인 아들을 바친 아브라함처럼 믿음에 대한 시험을 이겨 내야 한다. 우리는 아브라함이 그랬듯이, 모든 것을 내놓을 때 모든 것을 되찾게 될 것이다(복음).

제1독서

<이분은 하느님의 거룩한 사람이니 그 방에 모시도록 합시다.>
† 열왕기 하권의 말씀입니다. 4,8-11.14-16ㄱ

엘리사가 하루른 수넴을 지나가게 되었다. 거기에 살고 있던 한 부유한 여인이 엘리사를 대접하고 싶다면서 머무르기를 간청하였다. 그래서 엘리사는 그 곳을 지날 때마다 그의 집에 들러 식사를 하곤 하였다.
그 여인이 남편에게 말하였다. "여보, 틀림없이 우리 집에 늘 들르시는 이분은 거룩한 하느님의 사랑입니다. 옥상에 작은 방을 하나 꾸미고 침대와 상, 의자와 등을 갖추어서 그 분이 우리 집에 들르실 때마다 그 방에 모시도록 합시다."
어느 날 엘리사가 거기에 갔다가 그 다락방에 올라가서 쉬게 되었다. 엘리사는 시종에게 물었다. "그러면 이 부인에게 해 줄 일이 없을까?" "이 부인은 아들이 없는데다가 남편은 나이가 많아 보기에 참 닥합니다."하고 게하지가 대답하였다.
그러자 엘리사는 그 여인을 다시 불러 오라고 일렀다. 시종이 여인을 불러 오자 여인은 문간에 섰다. 엘리사가 말하였다. "내년 이맘때 같은 철이 돌아오면 부인께서는 아이를 낳아서 안게 될 것이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하느님의 사랑을 영원토록 노래하여라.

○ 하느님의 사랑을 영원토록 노래하리라. 내 입으로 그 진실하심을 대대에 전하리라. "영운한 사라을
이룩했노라." 하시며 주님께서는 진실하심을 하늘에 굳히셨나이다. ◎

○ 복되어라, 거룩히 기뻐할 줄 아는 백성은, 주님, 당신 얼굴의 빛 속에 걸으리다. 그들은 항상 당신
이름으로 기쁘고, 당신의 정의로 기를 돋우오리다. ◎

○ 당신께서는 그들 힘의 영광이시니, 당신을 힘입어 저희 뿔들이 치솟나이다. 저희의 방패도 주님의
것, 저희의 임금도 이스라엘 하느님께 딸렸나이다. ◎

제2독서

<세례를 받고 그분과 함께 묻힌 우리는 새 생명을 얻어 살아가게 되었습니다.>
† 사도 바오로의 로마서 말씀입니다. 6,3-4.8-11

형제 여러분, 세례를 받고 그리스도 예수와 하나가 된 우리는 이미 예수와 함께 죽었다는 것을 모르십니까?
과연 우리는 세례를 받고 죽어서 그분과 함께 묻혔습니다. 그래서 그리스도께서 아버지의 영광스러운 능력으로 죽은 자들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신 것처럼 우리도 새 생명을 얻어 살아가게 된 것입니다.
우리가 그리스도와 함께 죽었으니 또한 그리스도와 함께 살리라고 믿습니다. 그것은 죽은 자들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신 그리스도께서 다시는 죽는 이리 없어 죽음이 다시는 그분을 지배하지 못하리라는 것을 우리가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께서는 단 한 번 죽으심으로써 죄의 권게슬 꺾으셨고 다시 살아나셔서는 하느님을 위해서 살고 계십니다.
이와 같이 여러분도 그리스도 예수와 함께 죽어서 죄의 권세를 벗어나 그와 함께 하느님을 위해서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십시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너희는 선택된 민족이고 왕의 사제들이며 거룩한 겨레이니, 너희를 어둠에서 놀라운 빛으로 인도하
신 하느님을 널리 찬양하여라.

◎ 알렐루야.

복음

<십자가를 지지 않는 사람은 내 사람이 될 자격이 없다. 너희를 맞아들이는 사람은 나를 맞아들이는 사람이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0,37-42

그 때에 예수께서 사도들에게 말씀하셨다.
"아버지나 어머니를 나보다 더 사랑하는 사람은 내 사람이 될 자격이 없고 아들이나 딸을 나보다 더 사랑하는 사람도 내 사람이 될 자격이 없다. 또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오지 않는 사람도 내 사람이 될 자격이 없다.
자기 목숨을 얻으려는 사람은 잃을 것이며 나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잃는 사람은 얻을 것이다.
너희를 맞아들이는 사람은 나를 맞아들이는 사람이며 나를 맞아들이는 사람은 나를 보내신 분을 맞아들이는 사람이다.
예언자를 예언자로 맞아들이는 사람은 예언자가 받을 상을 받을 것이며, 옳은 사람을 옳은 사람으로 맞아들이는 사람은 옳은 사람이 받을 상을 받을 것이다.
나는 분명히 말한다. 이 보잘것없는 사람 중 하나에게 그가 낸 제자라고 하여 냉수 한 그릇이라도 주는 사람은 반드시 그 상을 받을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보편 지향 기도

† 형제 여러분, 우리 모두 이기적인 삶에서 벗어나 이웃을 사랑하고 그리스도를 증언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느님 아버지께 마음을 다하여 기도합시다.
1. 교황님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교황에게 필요한 지혜와 건강을 주시어, 온 세상에 주님의 사랑과 평화를 전파하게 하소서.
◎ 주님, 저희의 기돌르 들어 주소서.
2. 사제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자신의 삶을 모두 바쳐 주님을 따르기로 결심한 사제들에게 그리스도를 충실히 살아갈 수 있
도록 은총을 베풀어 주소서. ◎
3.장애인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몸과 마음이 온전하지 못하여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드레게 주님께서 몸소 사랑의 손길을
펼치시어 늘 희망으로 다시 일어서는 의지를 심어 주시고, 저희에게는 그들의 고통을 함께 나누는
사랑의 마음을 주소서. ◎
4. 우리 자신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그리스도의 뜻을 따라 살아가려고 노력하는 저희에게 주님의 사랑과 용기를 심어 주시어 저
희가 어떠한 어려움에도 흔들리지 않고 꿋꿋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이끌어 주소서. ◎

† 주님, 자기 십자가를 지고 그리스도를 충실히 따르며 살고자 하는 저희의 기도를 즐겨 들어 주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예물기도

성사 거행으로 구원을 이루시는 하느님, 저희가 거행하는 이 성사가 하느님께 올리는 합당한 제사가 되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주님을 찬양하여라. 내 영혼아, 내 안의 온갖 것도 그 이름 찬양하여라.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의 성체를 받아 모시는 우리는 얼마나 철저히 그리스도의 뜻을 따라 살고 있습니까? 그리스도를 따르는 삶은 그리스도께서 가신 그 길을 가는 것입니다. 참 신앙인은 그리스도께서 요구하신 것처럼 자신의 모든 것을 버리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그리스도를 따라가야 합니다. 바로 그러할 때 우리는 그리스도의 참 제자가 됩니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저희가 봉헌하고 받다 모신 거룩한 성체가 저희를 위한 새로운 생명의 원천이 되게하시고, 저희가 사랑으로 주님과 하나 되어 길이 남을 열매를 맺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