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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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6월 29일 화요일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미사]

입당송

그들은 육신을 지니고 사는 동안 자신들의 피로 교회를 세웠고, 주님의 잔을 마셨기에 하느님의 벗이 되었도다.

본기도

사도 성 베드오와 성 바오로의 축제로 교회에 거룩한 기쁨을 주신 하느님, 모든 일에서 교회의 기초를 놓아 준 그들의 가르침을 교회가 충실히 따르게 하소서. 또한 대희년을 준비하는 저희 안에 아버지와 이웃에 대한 사랑이 뜨겁게 타오르게 하시어,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선포하며, 보잘것없고 버림받은 이들을 더욱 사랑하게 해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헤로데의 명령으로 붙잡혀 갇혀 있는 베드로 사도를 위햐 온 교회가 열심히 기도한다. 마침내 주님의 천사가 나타나 그를 기적적으로 구촐한다. 베드로 사도가 체포된 때는 무교절 기간으로 히브리인들이 파스카를 거행하려고 준비하던 때였다. 베드로는 이 무교절에 예루살렘을 탈출하는 파스카를 체험하게 되었다. 이 탈출은 크나큰 상징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 그것은 유다교와 그 영향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것을 뜻하며. 이방인들도 구원하고자 히브리인들의 율법을 지키는 데에 더 이상 매이지 않음을 뜻한다(제1독서).

바오로 사도는 자기의 죽음이 다가왔음을 느끼고 있다. 그래서 모든 것에서 떠날 준비를 갖춘다. 그러나 신앙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잃지 않았으며 더욱 당당하게 말씀을 선포한다. 그는 진리에 대하여 확신하고 있기에 죽음 앞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주님을 찬양한다. 사실, 죽음은 진리의 시간이다. 죽음은 인가이 신앙의 본모습을 드러내도록 한다(제2독서).

시몬은 예수님을 메시아로 고백하고, 예수님께서는 시몬에게 '베드로'라는 이름을 주신다. 시몬을 베드로, 곧 '교회의 반석'이라고 주님께서 부르신 이유는 그가 사도들을 대표하여 주님께 대한 신앙을 공적으로 고백했기 때문이다. 베드로의 이고백은 사도단의 신앙을 대변하는 고백이며, 이 신앙은 사도단의 존재와 일치의 기초를 이루게 하는 신앙이다. 신앙을 대변한 베드로 사도는 모든 믿는 이의 신앙을 굳게 하고, 그 신앙 안에서 하나 되며 그들에게 사랑과 선행을 실천하게 하는 임무을 띠게 된다(복음).

제1독서

<나는 이제야 사실을 알았다. 주님께서 헤로데의 손에서 나를 건지셨다.>
† 사도행전의 씀입니다. 12,1-11

그 무렵 헤로대 왕이 교회의 모모한 사람들에게 박해의 손을 뻗쳐 우선 요한의 형 야고보를 잘라 죽였다. 유다인들이 좋아하는 것을 보고 이번에는 또 베드로를 잡아 오라고 하였다. 그 때는 바로 무교절 기간이었다.
그는 베드로를 잡아서 감옥에 가두고 네 사람으로 편성된 네 패의 경비병에게 맡겨 지키게 하였다. 과월절이 지나면 그를 유다인들 앞에 끌어 낼 속셈이었던 것이다. 이렇게 되어 베드로는 감옥에 갇혀 있었고 교회는 그를 위하여 하느님께 줄곧 기도를 드렸다.
헤로데가 베드로를 유다인들 앞에 글어 내려고 하던 그 전날 밤의 일이었다. 베드로는 두 개의 쇠사슬에 묶인 채 군인 두 사람 사이에서 잠을 자고 있었고 감옥문 앞에는 경비병들이 지키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주님의 천사가 나타나 베드로 앞에 서자 환한 빛이 감방을 비추었다. 천사가 베드로의 옆구리를 찔러 깨우며 "빨리 일어나라."하고 재촉하였다. 그러자 곧 쇠사슬이 그의 두 손목에서 벗겨졌다.
"허리띠를 띠고 신을 신어라."하는 천사의 말을 듣고 베드로는 그대로 하였다.
그랬더니 천사는 "겉옷을 걸치고 나를 따라오너라."하엿다. 베드로는 천사를 따라 나가면서도 천사가 하는 일이 현실이 아니고 환상이려니 하였다.
그들이 첫째 초소와 둘째 초소를 지나 거리로 통하는 철문 앞에 다다르자 문이 저절로 열렸다. 그래서 천사와 함께 밖으로 나와 거리의 한 구간을 지나자 천사는 어느 새 사라져 버렸다.
그제야 베드로가 정신이 나서 "나는 이제야 사실을 알았다. 주님께서 천사를 보내셔서 헤로데의 손에서 나늘 건지시고 유다 백성들이 잔뜩 꾸민 흉계에서 나를 벗어나게 하셨다."하고 말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주님께서는 온갖 무서움에서 나를 건져 주셨도다.

○ 나 언제나 주님을 찬미하리니, 내 입에 그 찬미가 항상 있으리라. 내 영혼아, 주님 안에서 자랑해
보아라. 없는 이들 듣고서 기뻐들 하여라. ◎

○ 너희는 나와 함깨 주님을 찬송하여라. 우리 함께 그 이름을 높여 드리자, 주님을 찾았더니 나를 들
어 주시고, 온갖 무서움에서 나를 건져 주셨도다. ◎
○ 우러러 주님을 보아라. 기꺼우리라. 너희 얼굴 부끄럼이 있을 리 없으리나. 보라, 가엾은 이의 부
르 짖음을 주님께서 들으시고, 그 모든 근심 걱정을 씻어 주셨도다. ◎
○ 주님을 두려워하는 이들, 그 둘레에 진을 친 당신의 천사가 그들 을 구해 냈도다. 주님께서 얼마나
좋으신지, 너희는 보고 맛들여라. 복되다. 그 임께 몸을 숨기는 사람이여. ◎

제2독서

<이제는 정의의 월게관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 뿐입니다.>
† 사도 바오로의 디모테오 2서 말씀입니다. 4,6-8.17-18

사랑하는 그대여, 나는 이미 피를 부어서 희생제물이 될 준비를 갖추었습니다. 내가 세상을 떠날 때가 왔습니다. 나는 훌륭하게 싸웠고 달릴 길을 다 달렸으며 믿음을 지켰습니다. 이제는 정의의 월계관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 뿐입니다. 그 날에 정의의 재판장이신 주님께서 그 월계관을 나에게 주실 것이며, 나에게뿐만 아니라, 다시 오실 주님을 사모하는 모든 사람에게도 주실 것입니다.
주께서는 나와 함께 계시며 나에게 힘을 주셨습니다. 그리하여 나는 하느님의 말씀을 완전히 선포할 수 있었고 그 말씀이 모든 이방인들에게 미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준께서 나를 사자의 입에서 구해 주셨습니다. 앞으로도 나를 모든 악한 자들에게서 건져 내어 구원하셔서 당신의 하늘나라로 인도하여 주실 것입니다. 그분께 영광이 영원무궁토록 있기를 빕니다. 아멘.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너는 베드로이다.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죽음의 힘도 그것을 누르지 못하리라.

◎ 알렐루야.

복음

<너는 베드로이다. 나는 너에게 하늘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6,13-19

예수께서 필립보의 가이사리아 지방에 이르렀을 때에 제자들에게 "사람의 아들을 누구라고 하더냐?" 하고 물으셨다.
"어떤 사람들은 세례자 요한이라 하고 어떤 사람들은 엘리야라고 하고 또 예레미야나 예언자 가운데 한 분이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제자들이 이렇게 대답하자 예수께서 이번에는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느냐?"하고 물으셨다.
"선생님은 살아 계신 하느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십니다."
시몬 베드로가 이렇게 대답하자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 "시몬 바르요나, 너에게 그것을 알려 주신 분은 사람이 아니라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시니 너는 복이 있다.
잘 들어라, 너는 베드로이다.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울 터인즉 죽음의 힘도 감히 그것을 누르지 못할 것이다. 또 나는 너에게 하늘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네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매면 하늘에도 매여 있을 것이며 땅에서 풀면 하늘에도 풀려 있을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님, 주님께 드리는 이 예물과 사도들의 기도를 받아 주시고, 저희가 온전한 믿음으로 이 제사를 봉헌하게 하소서. 우리 주....


<감사송: 베드로와 바오로의 이중 사명.>
거룩하신 아버지,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하느님, 언제나 어디서나 아버지께 감사함이 참으로 마땅하고 옳은 일이며, 저희 도리요 구원의 길이옵니다.
주님께서는 저희가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의 축일을 지내며 기뻐하게 하셨으니, 베드로는 신앙 고백의 모범이 되고, 바오로는 신앙의 내용을 밝히 깨우쳐 주었으며, 베드로는 이스라엘 후손들 가운데에 초대 교회를 세우고, 바오로는 이방인들의 스승이 되었나이다. 두 사도는 이렇듯 서로 다은 방법으로 만 백성을 그리스도의 한 가족으로 모음으로써, 함께 그리스도인들의 존경을 받으며 같은 승리의 월계관으로 결합되었나이다. 그러므로 모든 천사와 성인과 함께 저희도 주님을 찬미하며 끝없이 노래하나이다. 거룩하시도다!.......

영성체송

베드로가 예수님께 아뢰었도다. "선생님께서는 살아 계신 하느님의 아들, 그리스도시니이다." 예수님께서 대답하셨도다. "너는 베드로다.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라."


영성체 후 묵상

베드로 사도는 신앙 고백의 본보기가 되고, 바오로 사도는 신앙의 뜻과 내용을 깨우쳐 주었습니다. 두 사도를 공경하며 주님의 몸을 받아 모신 우리는 베드로와 바오로 사도처럼 우리의 신앙을 밝히 드러내는 사명에 충실해야 할 것입니다.

영성체 후 기도

성체로 교회에 활력을 주시는 주님, 주님의 사랑으로 저희가 한마음 한 뜻이 되어 성체성사를 거행하며 사도들의 가르침을 보존하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