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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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6월 30일 수요일

[연중 제13주간 수요일]

입당송

어서 와 조배 드리세. 우리를 내신 주님 앞에 무릎을 꿇세. 당신께서는 우리의 하느님이시네.

본기도

주님, 주님의 가족인 저희를 언제나 자애로이 지켜 주시고 끊임없이 보호해 주소서. 또한 대희년을 앞두고 모든 그리스도인이 아버지의 말씀에 따라 살아가며, 아버지의 뜻에 순종하는 기쁨을 찾아 누리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이사악이 태어난 후에 하갈과 이스마엘이 쫓겨난다. 이사악이 하느님 약속의 유일한 상속자가 된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하갈의 기도를 들으시어 이스마엘과 그의 후손들에게도 복을 내리신다. 하느님께서는 계약의 백성이 아니라는 이유만으로 저주를 내리지는 않으신다. 그분께서는 모든 백성을 사랑하신다(제1독서).

예수님의 기적은 하느님 나라의 신비스런 현존을 보여 준다. 예수님께서는 악령 들린 사람들을 구해 주시며 바로 하느님의 심판을 드러내신다. 예수님께서는 만물의 주인이시다. 기적의 의미는 분명하지만 이방인들에게는 이해할 수 없는 사건이다. 그들은 경제적 손실에만 집착하여 형제들의 구원에서 드러난 빛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그들은 구세주를 배척한다(복음).

제1독서

<그 계집종의 아들이 내 아들 이사악과 함께 상속자가 될 수는 없습니다.>
† 창세기의 말씀입니다. 21,5.8-20

아브라함이 아들 이사악을 얻은 것은 백 살이 되던 해였다. 아기가 자라나 젖을 뗄 때가 되었다. 이사악이 젖을 떼던 날 아브라함은 큰 잔치를 베풀었다.
그런데 사라는 에집트 여자 하갈이 아브라함에게 낳아 준 아들이 자기 아들 이사악과 함께 노는 것을 보고 아브라함에게 말하였다. "그 계집종과 아들을 내좇아 주십시오. 그 계집종의 아들이 내 아들 이사악과 함께 상속자가 될 수는 없습니다." 이 말들 듣고 아브라함은 마음이 몹시 괴로웠다. 이스마엘도 자기 혈육이었기 때문이다.
그러자 하느님께서 아브라함에게 말씀하셨다. " 그 애와 네 계집종을 걱정하여 마음 아파하지 말아라. 사라가 하는 말을 다 들어 주어라. 이사악에게서 난 자식이라야 네 혈통을 이을 것이다. 그러나 이 계집종의 아들도 네 자식이니 내가 그도 큰 민족을 이루게 하리라."
아브라함은 아침 일찍 이러나 양식 얼마와 물 한 부대를 하갈에게 메어 주며 아이를 데리고 나가게 하였다. 하갈은 길을 떠나 얼마쯤 가다가 브엘세바 빈 들을 헤매게 되었다. 부대의 물이 떨어지자 하갈은 덤불 한구석에 아들을 내려 놓고 "자식이 죽은 것을 어찌 눈 뜨고 보랴."고 탄식하며 화살이 날아가는 거리만큼 떨어져서 주저않아 이스마엘을 바라보았다. 하갈은 이스마엘이 소리내어 우는데도 주저앉아 그저 바라만 보았다.
하느님께서 그 아이의 울음 소리를 들으시고 당신의 천사를 시켜 하늘에서 하갈을 불러 이르셨다. "하갈아, 어찌 된 일이냐? 걱정하지 말아라. 하느님께서 저기서 네 앋르의 울부짖는 소리를 들으셨다. 어서 가서 아리를 안아 일으켜 주어라. 내가 그를 큰 민족이 되게 하리라."
하느님께서 하갈의 눈을 열어 주시니, 그의 눈에 샘에 보였다. 하갈은 큰 부대에 물을 채워다가 아이에게 먹였다. 하느님께서 그와 함께 해 주셨다. 그는 자라서 사막에서 살며 활을 쏘는 사냥꾼이 되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가엾은 이의 부르짖음을 주님께서 들으셨도다.

○ 보라, 가엾은 이의 부르짖음을 주님께서 들으시고, 그 모든 근심 걱정을 씻어 주셨도다. 주님을
두려워하는 이들, 그 둘레에 진을 친 당신의 천사가 그들을 구해 냈도다. ◎

○ 주님을 두려워하여라. 그분의 성도들아, 그분을 두려워하는 이는 아쉬움이 없나니, 가멸진 이 없
이 되어 굶주리게 되었어도, 주님읖 찾는 이는 아쉬운 복 없도다. ◎

○ 아이들아, 다들 와서 내 말 들어라. 주님의 경외를 가르쳐 주겠노라. 목숨이 그립고 복을 누리고자
장수가 소원인 사나이가 누구이뇨.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아버지께서 뜻을 정하시고, 진리의 말씀으로 우리를 낳으셨으니, 우리는 그분 피조믈의 첫 열매가
되었도다.

◎ 알렐루야.

복음

<때가 되기도 전에 마귀들들 괴롭히려고 여기 오셨습니까?>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8,28-34

예수께서 호수 건너편 가다라 지방에 이르렀을 때에 마귀들린 사람들이 무덤 사이에서 나오다가 예수를 만났다. 그들은 너무나 사나워서 아무도 그 길로 다닐 수가 없었다. 그런데 그들은 갑자기 "하느님의 아들이여, 어찌하여 우리를 간섭하시려는 것이니까? 때가 되기도 전에 우리를 괴롭히려고 여기 오셨습니까?"하고 소리질렀다.
마침 거기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놓아 기르는 돼지 떼가 우글거리고 있었는데 마귀들은 예수께 "당신이 우리를 쫓아 내리려거든 저 돼지들 속으로나 속으로나 들여보내 주십시오,"하고 간청하였다. 예수께서 "가라"하고 명령하시자 마귀들은 나와서 돼지들 속으로 들어갔다. 그러자 돼지 떼는 온통 비탈을 내려 달려 바다에 떨어져 물 속에 빠져 죽었다.
돼지 치던 사람들이 이것을 보고 읍내로 달려가서 이 모든 일과 마귀 들렸던 사람들의 일을 알렸다. 그러자 온 읍내 사람들이 예수를 만나러 나와서 예수를 보고는 저희 고장에서 떠나가 달라고 간청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나약한 저희를 강하게 하시려고 이 예물을 마련하신 하느님, 이 예물이 저희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는 성사가 되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주님께 감사하여라. 그 자비하심을, 중생에게 베푸신 그 기적들을, 애타는 영혼을 흐뭇하게 하시고, 굶주린 영혼을 복으로 채우셨도다.

영성체 후 묵상

하느님의 아들이신 예수님을 따르기 위해서는 희생을 치러야 하고 변해야 합니다. 이러한 삶을 살지 않고 그분을 따른다고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희생과 변화의 생활을 할 때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위해서 더 좋은 것을 마련해 주실 것입니다.

영성체 후 기도

저희 모두 같은 빵과 잔을 나누어 먹고 마시기를 바라시는 하느님, 저희가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가 되어 인류 구원에 앞장 서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