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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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7월 5일 월요일

[연중 제14주간 월요일]

입당송

만백성 너희들은 손뼉을 쳐라. 기쁜 소리 드높이 주님 불러라.

본기도

천상 은총으로 저희를 빛의 자녀가 되게 하신 하느님, 저희가 또다시 오류의 어둠 속에 떨어지지 않게 하시고, 언제나 진리의 빛 속에 살게 하소서. 또한 은총의 때인 희년을 준비하며, 저희가 모두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가 아버지의 넘치는 사랑을 체험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하느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하신 약속을 야곱에게 새롭게 하신다. 야곱이 꿈에 본 사다리를 통해서 하늘과 땅의 관계를 확고하게 하시는 하느님의 뜻이 계시된다. 이 관계는 나자렛 예수님 안에서 하느님께서 인간과 나누시는 친교의 절정에 이르게 될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너희는 하늘이 열려 있는 것과 하느님의 천사들이 하늘과 사람의 아들 사이를 오르내리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요한 1,51)하고 말씀하신다.(제1독서).

회당장 딸의 소생 이야기에 또 다른 기적 이야기가 삽입되었다. 두 기적 이야기에서 예수님의 능력이 드러난다. 예수님께서는 말씀과 행적으로 건강과 생명을 주신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권능을 과시하시려고 병자를 고쳐 주시고 죽은 이를 다시 살리신 것이 아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기적으로 사람들 안에 믿음을 불러일으키시고, 사람들을 구원하고자 하시는 하느님의 마음을 사람들에게 깨우쳐 주시려 하신다(복음).

제1독서

<야곱은 하느님의 천사들이 층계를 오르락내리락하고 하느님께서 말씀하시는 것을 보았다.>
† 창세기의 말씀입니다. 28,10-22ㄱ

그 무렵 야곱은 브엘세바를 떠나 하란을 향하여 가다가 한 곳에 이르러 밤을 지내게 되었다. 해는 이미 서산으로 넘어간 뒤였다. 그는 그 곳에서 돌을 하나 주워 베개 삼고 그 자리에 누워 잠을 자다가 꿈을 꾸었다.
그는 꿈에 땅에서 하늘에 닿는 층계가 있고 그 층계를 하느님의 천사들이 오르락내리락하는 것을 보고 있었는데, 주님께서 그의 옆에 나타나시더니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이었다.
"나는 네 할아버지 아브라함의 주 하느님이요, 네 아버지 이사악의 하느님이다. 나는 네가 지금 누워 있는 이 땅을 너와 네 후손에게 주리라. 네 후손은 땅의 티끌만큼 불어나서 동서남북으로 널리 퍼질 것이다. 땅에 사는 모든 종족이 너와 네 후손의 덕을 입을 것이다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너를 지켜 주다가 기어이 이리로 다시 데려오리라. 너에게 약속한 것을 다 이루어 줄 때까지 나는 네 곁을 떠나지 않으리라."
야곱은 잠에서 깨어나 "참말 주님께서 여기 계셨는데도 내가 모르고 있었구나."하며 두려움에 사로잡혀 외쳤다. "이 얼마나 두려운 곳인가. 여기가 바로 하느님의 집이요. 하늘 문이로구나."
야곱은 아침 일찍 일어나 베고 자던 돌을 세워 석상을 삼고 그 꼭대기에 기름을 붓고는 그 곳을 베델이라 불렀다. 그 마을의 본 이름은 루즈였다.
그리고 야곱은 이렇게 서원하였다. "만일 제가 이 길을 가는 동안 하느님께서 저와 함께하여 주시고 저를 지켜 주셔서 먹을 양식과 입을 옷을 마련해 주시고, 무사히 아버지 집으로 돌아가게만 하여 주신다면, 저는 주님을 제 하느님으로 모시고, 제가 세운 이 석상을 하느님의 집으로 삼겠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저의 하느님, 저는 당신께 의탁하나이다.

○ 지존하신 임의 두둔 아래 사는 너, 전능하신 임의 그늘 아래 머무는 너는, 주님께 아뢰어라.
"하느님께서는 저의 요새, 저의 피난처, 저는 당신께 의탁하외다."하고 ◎

○ 주님께서 정녕 너를 사냥꾼의 올무에서, 모진 괴질에서 구하여 주시리라. 그 나래로 너를
휩싸 주시리니, 그 깃 아래로 너는 숨어 들리라. ◎

○ 나는 내게 숨어 드는 자를 구하여 주고, 내 이름을 받들기에 그를 감싸 주리라. 내게 부르짖을
때, 내가 그의 소리를 들어 주리라. 환난 중에 그와 함께 내가 있으리라.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우리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죽음을 이기시고, 복음으로 생명을 환히 드러내 보이셨도다. ◎

◎ 알렐루야.

복음

<제 딸이 방금 죽었습니다. 그렇지만 당신이 오시면 살아날 것입니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9,18-26

예수께서 말씀을 하고 계실 때에 한 회당장이 와서 예수께 절하며 "제 딸이 방금 죽었습니다. 그렇지만 저의 집에 오셔서 그 아이에게 손을 얹어 주시면 살아날 것입니다."하고 간청하였다. 예수께서 제자들과 함께 일어나 그를 따라가셨다.
마침 그 때에 열두 해 동안이나 하혈병을 앓던 어떤 여자가 뒤로 와서 예수의 옷자락에 손을 대었다. 예수의 옷에 손을 대기만 해도 나으리라고 생각하였던 것이다.
예수께서 돌아서서 그 여자를 보시고 "안심하여라, 네 믿음이 너를 낫게 하였다."하고 말씀하시자 그 여자는 대뜸 병이 나았다.
예수께서 회당장의 집에 이르러 피리 부는 사람들과 곡하며 떠드는 무리를 보시고 "다들 물러가라. 그 아이는 죽은 것이 아니라 잠들어 있다."하고 말씀하셨다. 그러나 사람들은 모두 코웃음만 쳤다.
그 사람들이 다 밖으로 나간 뒤에 예수께서 방에 들어가 소녀의 손을 잡으시자 그 아이는 곧 일어났다. 이 소문이 그 지방에 두루 퍼졌다.

◎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성사 거행으로 구원을 이루시는 하느님, 저희가 거행하는 이 성사가 하느님께 올리는 합당한 제사가 되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주님을 찬양하여라. 내 영혼아, 내 안의 온갖 것도 그 이름 찬양하여라.


영성체 후 묵상

우리는 하느님의 끝없는 사랑을 알게 모르게 체험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지상 생활을 하실 때에는 인간으로 오신 그분을 통해서, 지금은 성사로써, 우리는 하느님의 신성과 사랑을 체험하고 있습니다. 오직 신앙으로만 이를 깨달을 수 있고 그 분을 가까이 모실 수 있습니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저희가 봉헌하고 받아 모신 거룩한 성체가 저희를 위한 새로운 생명의 원천이 되게 하시고, 저희가 사랑으로 주님과 하나 되어 길이 남을 열매를 맺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