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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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7월 7일 수요일

[연중 제14주간 수요일]

입당송

새로운 노래를 주님께 불러 드려라. 온 누리여, 주님께 노래 불러라. 당신의 앞에는 위엄과 영광, 당신의 성소에는 힘과 빛이 있도다.

본기도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하느님, 저희를 주님의 뜻대로 이끄시어, 주님께서 사랑하시는 성자의 이름으로 선행에 힘쓰게 하소서. 또한 대희년을 앞두고 모든 그리스도인이 아버지의 말씀에 따라 살아가며, 아버지의 뜻에 순종하는 기쁨을 찾아 누리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요셉을 종으로 팔아 버린 형제들이 지금은 요셉의 발 앞에 엎드려 굶어 죽지 않게 해 달라고 청하고 있다. 요셉은 자기를 알아보지 못하는 형제들을 시험해 보려고 일부러 거칠게 다룬다. 그리고 요셉은 형제들에게 동생 베냐민을 자기에게 데려올 것을 조건으로 내세운다. 나중에는 그의 아버지 야곱을 모셔 오라고 할 것이다. 여러 해가 지나고 그 동안 겪은 고통에도 가족들에 대한 요셉의 사랑은 사라지지 않는다(제1독서).

사도들은 사람들에게 하느님의 계획을 알리고, 사람들을 하느님에게서 떼어 놓는 악에서 그들을 해방시키기 위해 그분께 부름 받았다. 예수님께서는 열두 사도들을 파견하시기에 앞서 그들에게 권능을 주시고, 그들의 활동 무대와 그들이 지녀야 할 기본 정신을 분명하게 가르쳐 주신다. 그들은 먼저 이스라엘 백성에게 파견된다. 사도들은 이스라엘에게 하느님 나라가 가까이 왔다는 예수님의 메시지를 다시 전할 것이다(복음).

제1독서

<사실이지, 우리가 동생에게 그 짓을 하고 어떻게 벌을 면하겠니?>

† 창세기의 말씀입니다. 41,55-57; 42,5-7ㄱ.17-23ㄴ

그 무렵 에집트 온 땅에 흉년이 들자 백성들은 파라오에게 양식을 달라고 호소하였다. 파라오는 온 에집트 백성들에게 "요셉에게로 가서 그가 시키는 대로 하여라."하고 명하였다.
기근이 온 땅을 휩쓸고 있는 동안 요셉은 모든 창고를 열고 에집트 사람들에게 곡식을 팔았다. 에집트 땅에 기근은 날로 심해 갔다. 그 기근은 온 세계를 휩쓸고 있었으므로 세상 사람들이 모두 곡식을 사려고 에집트로 가서 요셉에게 몰려들었다.
가나안 땅에도 기근이 들었기 때문에 야곱의 아들들도 다른 사람들 틈에 끼어 곡식을 사러 내려가지 않을 수 없었다. 그 때에 요셉은 이미 그 땅의 통치자가 되어 있었다. 그가 바로 그 땅 온 백성에게 곡식을 파는 책임자였다.
요셉의 형들은 도착하는 길로 얼굴을 땅에 대고 그에게 절을 했다. 요셉은 형들을 보자 곧 알아보면서도 남을 대하듯이 거칠게 말하였다.
그리고서 사흘 동안 그들을 감옥에 가두어 두었다.
사흘째 되던 날 요셉은 그들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나도 하느님 두려운 줄 아는 사람이다. 그러니 너희는 이렇게 하여라. 그래야 살 수 있다. 만일 너희가 정직한 사람이라면, 너희 형제 중 한 사람만 감옥에 남겨 두고 나머지는 너희 집안 식구들이 굶어 죽지 않도록 곡식을 가지고 가거라. 그리고서 너희 막내 동생을 나에게로 데려오너라. 그렇게 하면 너희 말이 참말이라는 것이 밝혀지고 너희는 죽음을 면할 것이다."
그들은 그대로 하기로 하고 서로들 수군거리기 시작하였다. "사실이지, 우리가 동생에게 그 짓을 하고 어떻게 벌을 면하겠니? 그렇게 가슴 아프게 애원하는 것을 보면서도 못들은 체했는데! 그 때문에 우리가 이런 곤경에 빠진 거야."
그러는데 르우벤이 그들에게 한마디했다. "그 애에게 못할 짓을 하지 말자고 내가 너희에게 말하지 않았더냐? 그런데 너희는 내 말을 들으려 하지 않았다. 이제 그의 피가 앙갚음을 하는 것이다."
그들은 자기들과 요셉 사이에 통역이 서 있었기 때문에 요셉이 자기들의 말을 듣고 있는 줄은 몰랐다. 요셉을 듣다말고 물러가서 울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주님, 저희가 당신께 바랐던 그대로, 어여삐 여기심을 저희 위에 내리소서.

○ 비파로 주님께 감사 드리며. 십현금 맞추어 읊조리어라.
새로운 노래 불러 찬미하며, 풍류 소리 드높이 고운 가락 내어라. ◎

○ 만방의 계획을 주님께서 흩으시고, 만민의 계교를 꺾으시도다.
주님의 계획은 언제나 한결같고, 그 마음 생각은 영원하시다. ◎

○ 보라, 주님의 눈은 당신을 두려워하는 이들, 당신 자비를 바라는 이들 위에 있나니, 죽음에서 그들
의 목숨을 건지시고, 굶주릴 제 그들을 살게 하시도다.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하느님의 나라가 다가왔으니. 너희는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

◎ 알렐루야,

복음

<너희는 이스라엘 백성 중의 길 잃은 양들을 찾아가라.>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0,1-7

그 때에 예수께서 열두 제자를 불러 악령들을 제어하는 권능을 주시어 그것들을 좇아 내고 병자와 허약한 사람들을 모두 고쳐 주게 하셨다.
열두 사도의 이름은 이러하다. 베드로라고 하는 시몬과 그의 동생 안드레아를 비롯하여 제베대오의 아들 야고보와 요한 형제, 필립보와 바르톨로메오, 토마스와 세리였던 마태오,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와 타대오, 가나안 사람 시몬, 그리고 예수를 팔아 넘긴 가리옷 사람 유다이다.
예수께서 이 열두 사람을 파견하시면서 이렇게 분부하셨다. "이방인들이 사는 곳으로도 가지 말고 사마리아 사람들의 도시에도 들어가지 말라. 다만 이스라엘 백성 중의 길 잃은 양들을 찾아가라. 가서 하늘나라가 다가왔다고 선포하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자비로우신 아버지, 저희 예물을 받아들이시고 성령의 힘으로 거룩하게 하시어, 이 예물이 저희를 위한 구원의 성사가 되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우러러 주님을 보아라. 기꺼우리라. 너희 얼굴 부끄럼이 있을 리 없으리라.

영성체 후 묵상

이스라엘 백성이 휴혹에 빠져 하느님의 길에서 멀어졌던 것같이, 우리도 자칫하면 그렇게 될 수 있습니다. 우리가 그러한 유혹에 빠지지 않으려면 하느님 말씀을 귀 기울여 듣고 그 말씀대로 충실히 살아가야 합니다. 하느님께서는 결코 우리를 포기하지 않으십니다.

영성체 후 기도

성자의 살과 피로 저희를 기르시는 하느님, 하느님께서 주시는 생명의 은총을 받은 저희가 언제나 이 은총으로 기뻐하게 하소서. 우리 주.......